갤럭시 핏 일주일 사용 후기, 삼성 스마트폰은 확실히 갤럭시 핏이 좋은 듯
웨어리블 디바이스의 성능이 어느 정도 쓸 만해지면서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피니트니스 밴드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가 기능이나 간지(?) 면에서 더 좋긴 하겠지만 아직까진 배터리의 압박이 심해서 제 기능을 거의 다 사용하기 힘들어서 상대적으로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스마트밴드로 눈길이 가고 있죠.
아마도 가성비 면에선 미밴드 4를 따라오기 힘들겠지만 갤럭시 핏은 나름의 장점을 갖추고 있어서 선택하기가 참 힘든데요. 간단한 비교와 함께 갤럭시 핏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죠.
최근 삼성의 웨어러블 제품들의 패키징이 무척 심플해지고 있습니다. 심플하다 못해 좀 심한 경우도 있는데, 갤럭시 핏의 패키징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할까요? 컬러는 화이트이지만 왜 화이트 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박스를 오픈하면 깔끔하게 패키징 된 갤럭시 핏을 볼 수 있습니다. 크게 특별한 것은 없고 심플한 패키징답게 구성품도 매우 심플 합니다. 간단한 설명서와 충전기가 전부...
요즘 삼성은 패키지 안에 뭘 숨겨서 넣어 두는 것에 재미 들인 것 같습니다. 갤럭시 핏도 박스 상단에 작은 박스를 넣어서 설명서를 넣어두고 갤럭시 핏 고정 부부에는 충전기를 넣어두고 있습니다. 뭐 부피를 줄일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겠죠.
충전기는 자석식으로 되어있고 높이가 낮은 방식입니다. 자석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고정은 잘 되는 편이고 사이즈가 작아서 크게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습니다.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는 게 불편하긴 하지만 최대 10일, 실제 사용해보니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충전이라 그리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미밴드는 거의 20일 이상이라 넘사벽이죠.
충전에는 가로형 UI를 제공하기 때문에 충전 중에도 간단히 시간을 알 수 있는 Dock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보이는 건 아니고 충전기 연결 시 표시되고 꺼지기 때문에 충전 중에는 버튼을 눌러서 확인해야 합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삼성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연결에 사용하는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이용합니다. 하나의 앱을 이용하는 미밴드와는 다르게 연결은 갤럭시 웨어러블 앱 그리고 데이터는 삼성 헬스 앱에 연결됩니다. 조금 더 활용도가 높기도 하고 세세한 설정이 가능하더라고요.
요즘 나오는 웨어러블 제품이 그렇듯 갤럭시 핏도 터치 몇 번이면 바로 스마트폰과 연결됩니다. 삼성 계정에 로그인 되어 있으면 별도의 입력 과정도 필요 없기 때문에 매우 간단~!
미밴드 4와 비교하면 사이즈는 거의 비슷한데 미밴드가 라운딩이 크게 되어있어서 좀 더 작아 보이는 느낌입니다. 자세히 보면 화면이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영역이 보이는데 미밴드가 근소하게 크긴 하네요.
미밴드 4는 터치 버튼을 지원하는 반면 갤럭시 핏은 물리 버튼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좀 불편한데 버튼이 눌리는 느낌도 부드러운 편은 아니라서 조만간 고장 나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디스플레이 선명도도 괜찮고 UI도 편리하게 디자인되어 있어서 사용상의 편의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확실히 야외 이서도 가독성이 높으려면 OLED 디스플레이가 좋은 듯싶습니다. 밝기도 충분하고 가독성이 높아요.
미밴드 4와 갤럭시 핏의 디스플레이를 비교하면 갤럭시 핏이 좀 더 밝기 단계가 부드럽고 밝기도 더 밝습니다. 컬러 표현도 더 풍부한 것 같고요.
미밴드 4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게 폰트의 가독성 부분인데 역시 갤럭시 핏은 국내 제조사라서 그런지 쉐입이 이쁘고 얇아도 가독성이 높은 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폰트도 제대로 보이는 정도의 사이즈로 세팅해서 딱 보기 좋은 정도입니다. 다음에는 미밴드도 한글 이해도가 높은 개발자에게 좀 맡겨주면 좋겠네요.
밴드 체결방식이 독특한데 실제 착용해보면 견고하고 편리합니다. 다른 저가형 밴드처럼 턱이 있는 게 아니라서 책상에서 사용할 때도 나쁘지 않고요. 미밴드 4의 밴드는 좀 딱딱한 스타일인데 요건 무척 부드럽게 되어 있어서 촉감도 좋네요.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마감은 꽤 괜찮습니다. 프레임도 메탈 재질이라 내구성이 좋은 편이고요. 미밴드 4 같은 저가형 제품들은 플라스틱 하우징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 반면 가격이 저렴하니 마구 사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뭐든 다 장단점이 있는 거죠.
두께는 생각보다 좀 얇은 편입니다. 조금 더 얇으면 좋겠지만 이 정도면 수긍할만한 수준. 측면 하단이 약간 굴곡이 있는 디자인이라 손을 꺾었을 때 간섭이 덜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심박 센서도 약간 튀어나와 있긴 하지만 미밴드 4에 비해선 튀어나온 정도가 덜해서 간섭이 덜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손목에 남는 센서 자국이 차이가 크더라고요. 스트레스 측정도 이것으로 합니다.
갤럭시 웨어 앱에서 다양한 세팅을 설정할 수 있는데, 미 핏 앱보다 좀 더 자세하고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 찾기도 쉽고 좀 더 세세하기도 한데, 미 핏 앱도 비슷하긴 한데 UI 디자인이 문제겠죠.
워치 페이스도 여기서 변경 할 수 있는데, 외부 커스텀을 지원하지 않아서 정해진 워치 페이스만 사용해야해서 미밴드 4에 비해 워치페이스를 바꾸는 재미는 없습니다. 워치 페이스도 종류가 아주 많은편은 아니더라고요.
물론 GPS 센서는 없어서 스마트폰의 GPS를 활용해서 경로를 표시합니다. 요즘 스마트 밴드들은 대부분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죠. GPS가 없는 편이 배터리 사용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기본적인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은 물론 수영까지 측정 항목은 미밴드 4와 거의 동일하고 운동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측정을 시작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기본적인 사용은 비슷한데 측정 데이터는 갤럭시 핏이 좀 더 정확한 느낌입니다. 차이가 크진 않아요.
밴드는 별도의 도구가 없어도 쉽게 탈착할 수 있어서 밴드 교환도 쉽습니다. 근대 제가 가진 컬러는 화이트인데 왜 화이트인지 모르겠네요. 하우징은 실버인데... 그냥 밴드만 화이트입니다.
미밴드 4를 먼저 사용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미밴드 4는 가성비 최고의 제품이긴 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핏은 다년간 다져진 기본기가 탄탄하고 갤럭시 핏의 장점이 좋은 제품이죠. 물론 가격차이가 3배 이상(국내 정발 기준) 나기 때문에 갤럭시 핏의 가성비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AS나 초기 대응 등 장점도 많으니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될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미밴드 4를 구입해서 막 사용해도 나쁘지 않겠다 싶은데 갤럭시 핏e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그건 말리고 싶네요. 아무래도 갤럭시 핏은 10만 원대가 넘어가니 막 쓰기는 좀 조심스러운 면이 있더라고요. 더 자세한 갤럭시 핏과 미밴드 4의 비교 사용기는 따로 전하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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