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과 베이퍼의 정면 대결! 누가 이길까? 장단점
돈 되면 다 카피한다고 생각되는 릴(lil)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아마도 쥴이 국내 출시된다고 하니까 부랴부랴 준비를 한 것 같은데 생각보단 꽤 괜찮은 모습이긴 합니다. 아직까지 아이코스나 글로에서 이런 류의 제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없어서 그게 좀 아쉽네요. 개인적으론 아이코스 쪽이 좋은데...
패키지 박스는 깔끔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패키지 자체는 쥴보다 깔끔하고 좋은데 신경 써서 잘 만든 것 같더라고요. 제조국은 중국이지만... 확실히 중국도 제대로 값을 치르면 잘 만듭니다.
측면에는 시리얼 넘버와 제품 등록을 위한 홈페이지 접속을 위한 QR 코드가 있습니다. 원래 선착순 2만 명한테 충전 케이스 준다 그래서 바로 정품 등록했는데... 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구입해야 선착순으로 하루 50명한테 주더라고요. 망할...
원래 릴 베이퍼가 슬라이드형 커버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서 그런지 케이스도 슬라이드 형태로 열 수 있도록 해 놓고 있습니다. 나름 머리를 잘 썼네요. 케이스도 깔끔하니 좋습니다. 다른데 쓸 일은 없겠지만 말이죠.
본체와 USB 충전기가 덜렁 들어 있는 쥴에 비해 릴 베이퍼는 뭔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들어 있는 게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만큼 복잡할 수도 있고 잉여 부품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퀵 스타트 가이드와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복잡한 제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정독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방식의 제품이 잘 없다 보니 처음 세팅할 때가 좀 헷갈리더라고요.
그리고 박스를 오픈할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을 꺼내 봤는데요. 충전용 젠더입니다. 릴 베이퍼는 자체적인 단자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 젠더가 있어야만 충전할 수 있습니다. 3단으로 분리되고 가장 위에 커버는 키 홀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중간 부분이 릴 베이퍼와 연결되는 부분이고 USB 5핀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가장 밑에 부분을 중간 부분과 연결하면 USB-C 타입의 케이블로 충전할 수 있는데, USB-C에 직접 연결은 할 수 없습니다.
젠더 타입의 충전 독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별도의 독으로 충전하는 방식을 상당히 싫어합니다. 가지고 다닐 것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챙겨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까요. 그것만 아니면 릴 베이퍼의 손을 들어 줬을 텐데...
그래도 충전독과 연결은 자석 방식으로 쉽게 연결됩니다. 쉽게 분리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마구 헐렁하게 빠지지는 않아서 연결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상단 슬라이드도 자석식이라 착착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네요.
릴 베이퍼도 이런 유의 다른 제품들처럼 샤프심 통처럼 생겼습니다. 상단에 슬라이드 커버가 있어서 조금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죠. 슬라이드 커버를 내리면 사용하게 되는 방식입니다. 쥴이나 비엔토는 그냥 바로 사용하는 방식이죠.
슬라이드 커버를 내리고 카트리지를 딸깍 소리 날 때까지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처음에 끼우는데 좀 헤맸는데, 약간 힘줘서 해야 하더라고요. 슬라이드도 약간 힘줘서 내리면 됩니다.
한 사이클이 12회로 되어 있고 12회가 끝나면 전원이 차단됩니다. 다시 슬라이드를 올렸다가 내리면 바로 사용할 수 있기는 한데 불필요한 동작이 수반되니 그건 좀 별로더라고요. 그냥 진동 정도로만 알려줘도 좋은데... 다음 버전은 LCD로 간단하게 알 수 있도록 해 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용 후에는 슬라이드를 올려서 전원을 차단하고 카트리지를 어느 정도는 보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입에 닿는 부분이니 주머니에 막 넣고 다니면 먼지가 걱정되는데 조금은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이런 고무로 된 캡을 기본 제공하긴 하는데, 캡을 씌운 상태로도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끼워 놓으면 모양이 별로 좋지 않으니... 휴대할 때 마개 정도로만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비엔토와 비교를 좀 해봤는데요. 길이는 비엔토나 릴 베이퍼나 거의 같은데 릴 베이퍼가 슬라이드 커버 부분을 제외해도 약간 더 두껍습니다. 처음 이런 방식의 제품으로 출시돼서 이것도 사용하는 유저가 많죠.
비엔토는 USB 5핀을 직접 연결해서 충전하는 방식인데, 사실 개인적으론 비엔토가 가장 편하고 만족감이 큰것 같아요. 팟을 구하기가 좀 번거로워서 그렇지 비엔토도 좋은선택지 입니다. 맛도 괜찮구요.
가장 궁금해할 부분은 아무래도 사용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일 것 같은데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비엔토가 가장 좋았고 쥴이나 릴 베이퍼는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대 쥴이나 베엔토는 거의 모양이 같은데, 릴은 슬라이드 부분이 있으니까 이게 자꾸 입에 걸리적거리긴 하네요.
아무래도 요즘은 다른 사람들에게 좀 덜 피해가 가고 불쾌감을 줄이려고 이런 제품들을 많이 찾는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릴 베이퍼나 쥴 그리고 비엔토까지 가장 대중적으로 쓸만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트리지 교환 방식의 제품들은 카트리지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유지 비용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가장 간편하게 사용할만한 제품이라 할 수 있고요.
개인적으론 아이코스 같은 방식의 만족감을 넘어서지는 못해서 그게 좀 아쉽긴 하지만 차량이나 여행 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쥴과 릴 베이퍼 둘 중에서 고민이라면 디자인이 끌리는 것을 구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거의 느낌이 비슷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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