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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리뷰/건프라

극강의 광빨 PG 퍼스트 건담 크롬 코팅 버전

완벽에 완벽을 더한 RX-78-2 PG 퍼스트 건담 크롬 코팅



건프라의 최고봉은 1998년 처음 등장한 Perfect Grade(PG)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이야 10만 원을 넘는 건담들이 수두룩하지만 당시 1000엔이 넘는 가격의 건프라는 파격적이었거든요. 가격만 파격적인 것이 아니라 빅 스케일에 완벽한 디테일과 가동력을 갖춘 완벽한 마스터피스라는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지금 봐도 참 살벌한 디테일을 가지고 있죠.





지금의 건담을 있게 한 퍼스트 건담은 심플한 멋이 매력적이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인기만큼이나 많은 베리에이션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크롬 코팅은 '아무로코팅'이라는 이름의 한정판으로 중고 거래가 100만 원을 호가할 만큼 인기가 있었는데요. 2017년 봄 반다이가 뜬금없이 크롬 코팅이라는 이름으로 재판하는 바람에 그동안 그림의 떡으로 보던 크롬 코팅 버전을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반다이여 엑피도 재판을...


아무로 코팅이라 부르는 이벤트 한정과는 살짝 코팅의 느낌이 다르긴 합지만 거의 같다고 보면 되는데, 이걸 아무로 코팅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딱히 찾을 수는 없지만, 한정으로 나왔던 캐스발 엑피 코팅 버전과 대되는 오리지널 컬러라 그렇게 불리는 듯싶습니다. 




일반판 PG 퍼스트 건담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라 일반판과 박스의 크기나 내용물은 거의 같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습식 대칼이 들어 있고 외장들이 얼굴이 비칠 정도로 영롱한 크롬 코팅이 되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보고만 있어도 흐뭇해지는 코팅 런너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옆 박스의 글자가 비칠 정도로 상당한 광빨을 자랑합니다. 





일반판과 같은 3단 분할이고 중간 박스에는 데칼과 스티커 같은 부속과 프레임 런너들이 들어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 프레임들은 코팅이 안된 일반판과 같은 그냥 플라스틱 사출입니다. 코팅하는 김에 내부 프레임도 좀 해주징....





매뉴얼은 조립용 컨스트럭션 매뉴얼과, 컬러와 간단한 설명들이 담긴 인스트럭션 매뉴얼의 2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조립해보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은데, 이미 발매된 지 근 20년은 된 킷이라 그런지 매뉴얼이 친절하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판이나 크롬 코팅 버전이나 같은 매뉴얼을 가지고 있구요.





그래서인지 PG 퍼스트의 헤드를 조립할 때 배선 공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상사도 생기는대요. 알고 보면 꽤 단순하지만 처음에는 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거든요. 전지를 넣고 LED 다리를 살살 움직이면서 접점을 찾는 게 배선 연결이 좀 수월합니다. 





반다이 코팅은 붉은색이 언제나 가장 강렬하고 멋진 색감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코팅을 염두에 두지 않은 설계라 언더 게이트는 없어서 런너 자국이 적나라합니다. 물론 조립 후에는 신경이 덜 쓰이긴 하지만 조립할 때는 무척 신경 쓰이더라구요.





다른 색은 런너와 색이 비슷해도 표가 잘 안나는데, 크롬으로 된 화이트 런너는 색이 완전 달라서 눈에 잘 보입니다. 크롬 마커펜을 하나 구입해서 찍어 주면 그나마 좀 가려집니다. 모로토우 크롬 마커가 색이 좋더군요.





PG만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헤치 오픈 기믹이 여기저기 숨어 있습니다. 풀 헤치 오픈의 박력은 다른 등급의 건프라에서는 느끼기 힘든 만족감을 주죠. 내부 프레임은 코팅이 안돼서 이질감이 클 줄 알았는데, 워낙 크롬 코팅이 강렬해서 잘 느껴지지는 않더구요.





헤드의 배선을 제대로 연결했다면 LED를 점등 할 수 있습니다. 스위치가 비교적 쉽게 되어 있어서 좋더라구요. 건전지는 코인식 수은전지 CR 1220이 들어가는데 별매 입니다. 하나 넣어주지... 쪼잔하게...





볼 조인트가 아니라 4중 피스톤 방식의 관절과 기믹을 가지고 있어서 기계적인 디테일을 잘 살려 주고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건프라들은 내부 디테일보단 화려한 외관을 표현하는데 주력하는듯싶은데, 초창기에 나온 PG 퍼스트나 막투의 프레임은 정말 예술적입니다. 





화이트 외장은 얼굴이 비칠 정도의 반짝이는 크롬 코팅이라서 주변의 빛에 따라 보이는 색감이나 느낌이 완전히 다릅니다. 이게 다른 한정판에서는 느낄 수 없는 크롬 코팅의 맛이기도 하죠. 먼지나 지문이 잘 묻기 때문에 장갑을 끼고 조립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퍼스트 건담의 대표 컬러인 블루와 레드 그리고 엘로우 컬러도 멋진 크롬 코팅으로 되어 있습니다. 퍼스트 건담은 원래 완구로 만들어 판매할 목적이라 투자자들에 의해 이런 아기자기한 색깔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리얼 컬러 버전이나 설정을 추가해 프로토 컬러 같은 제품들이 나오기도 했구요. 





건담 대지에 서다~ 블링블링한 게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 집니다. 이런 비슷한 느낌을 내기 위해 오버 코팅으로 도색하기도 하는데, 도색은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지만 반다이의 코팅 킷의 느낌을 그대로 내기는 힘들죠. 그래서 사제 코팅을 많이 맡기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외장은 전부 코팅 장갑으로 되어 있어서 도색을 하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멋스러운 컬러의 퍼스트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군대군대 게이트 자국이 보이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은 기분 탓입니다. 





1/60 스케일이라 크기도 꽤 크죠? 우리 딸과 비교해보면 크기가 대충 짐작될 것 같습니다. 역시 PG는 한떡대 합니다. 우리 따님은 불 켜는데 재미를 붙여서 계속 켜고 끄는 것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발 살살 만져주렴.





PG답게 코어 파이터도 빅 스케일! 손바닥을 꽉 채우는 코어 파이터를 보고 있으면 마치 에어로 프라를 하나 만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몸 안에 수납을 위한 변형 기믹도 충실하게 재현되어 있고 꽤 디테일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게 무려 20년 전 설계라니...





MG와 RG의 코어 파이터과 함께~ 이렇게 코어 파이터만 쭈~욱 늘어놔도 꽤 멋스럽겠네요. 아직 제가 생각하는 구성을 다 채우지는 못해서 기체들이 뒤족박죽 섞여 있는데, 퍼스트를 다 만들고 나면 코어 파이터만 따로 전시해야겠습니다. 





부부싸움할 때 방어용으로 써도 좋을 정도로 커다란 방패도 들어 있습니다. 면적이 넓은 부품이라 크롬 광택의 느낌이 또 다르군요. 





저희 집 장식장이 흑경(검은 거울)인데, 밝은 곳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또 다르죠? 장식장 불을 켜 놓으면 혼자 상당히 튀거 멋집니다. 일반판을 도색해서 풀 헤치 할 생각이라 이건 그냥 스탠딩 모드로 ~ 크롬 코팅이 벗겨질까봐 막 움직이지를 못하겠네요.




그냥 PG 건담도 멋진대 크롬 코팅까지 더해지니 개인적으론 너무 멋집니다. 이것도 한정이라 건담베이스에서는 구하기 힘들겠지만 중고 장터에서 좋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구요. 크롬 코팅이 부담스럽다면 일반판으로 만들어봐도 좋습니다. 환율이 좋을 때는 10만 원 미만으로 구할 수도 있었는데, 요즘은 잘 없네요.


이런 코팅 킷들은 도색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퍼스트 건담 코팅킷들이 많지만 크롬 코팅의 영롱함은 PG의 떡대와 시너지를 내면서 가희 압도적입니다. 요즘 반다이가 돈맛을 들였는지 다양한 코팅킷들을 내놓고 있으니 코팅킷 하나 정도는 만들어도 좋을 듯싶습니다. 최근 PG 퍼스트의 개발 비용을 회수했다고 하니 PG 퍼스트 2.0도 어서 만들어 주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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