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식 글로(Glo)는 좋을까?
백해무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기호 식품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즐기고자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열식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주변에게 권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처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깔끔하게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가열식은 상당한 메리트가 있습니다. 19세 미만의 청소년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서 김군 블로그에 있는 다양한 다른 컨텐츠를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시작은 아이코스였지만 글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시장이 더욱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아이코스 독점일 때는 서비스나 판매점이 많지 않더니 점점 확대되고 있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경쟁이 되니 좋아지긴 하는군요.
아이코스가 푸른 계열의 색을 주제색으로 하는 반면 글로는 강렬한 오렌지색을 사용합니다. 박스 뒷면에 시리얼 넘버가 있어서 정품 등록을 해주면 됩니다. 박스를 잃어버리면 남감해 지겠네요. 미리미리 빠르게 등록을...
컬러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 이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 겉면에 옅은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블랙 색상만 질감이나 컬러 느낌이 확 다르던데, 홍대 매장에서 구입할 때 블랙은 품절이더라구요. 무난한 블루로 업어 왔습니다. 실버는 너무 샤오미 배터리 느낌이라... 사진보다 직접 보면 더 색이 진합니다.
부속은 별거 없습니다. 간단한 설명서와 청소용 솔 그리고 충전을 위한 USB 케이블이 전부입니다. AC 어댑터는 따로 들어 있지 않지만 집에 많이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더라구요. 아이코스보다 가격이 저렴한대 이런대서 원가 절감을 하는듯싶네요.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보조 배터리와 비슷합니다. 샤오미가 아니라도 비슷한 모양의 배터리가 많더라구요. 하지만 생각보단 사이즈가 그리 크지는 않아서 손에 쥐어도 부담이 크진 않습니다. 물론 아이코스의 홀더가 더 가볍고 멋스럽긴 합니다.
부피나 크기가 작아서 글로가 휴대성이 좋죠. 주머니에 넣어 두어도 크게 부담되는 무게도 아니라서 나쁘지 않더라구요.
끼우는 곳은 덮개가 있는대 반 자동 방식이라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가열 구에서 나오는 냄새도 막고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물질이 들어간다고 해도 하단 구멍으로 빼낼 수 있는데, 속이 뻥 뚫려 있는 구조라 청소가 매우 쉽습니다. 하단 커버를 열면 살짝 닦아내면 기기 자체의 냄새도 잘 나지 않습니다.
충전은 하단에 있는 5핀 단자를 이용하는데, 하단은 유연한 재질이라 약간 불량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구입한지 이틀만에 부풀어 올라서 세우기가 어려워지더라구요. 그래서 교환... AS 센터가 따로 없어서 불량이 생기면 1:1 교환해 줍니다. 친절하긴 하더라구요.
다만 교체해서 온 녀석도 완전히 편편하지는 않아서 살짝 불안합니다. 조금 흔들리는 게 정상인지 아니면 딱 제대로 서는게 정상인지... 판단이 잘 되지는 않네요.
본체에 글로의 로고가 새겨진 게 멋스럽기도 합니다. 아이코스의 다자인도 좋지만 글로는 재질로 세련미를 나타내고 있어서 저는 글로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사용법은 완전 간편. 버튼 하나로 히팅을 시작하거나 끌 수 있고 살짝 누르면 배터리 잔량을 4단계로 나눠진 LED로 표시합니다. 한번 충전하면 아이코스와 마찬가지로 한 값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양이 길쭉해서 휴대성이 좋지 못할 것 같지만 전체적인 부피가 그리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버릴 때 좀 애매합니다. 일명 간지가 없어요.글로에 버튼을 꾹 누르면 진동이 한번 오면서 시작합니다. 예열 시간은 좀 긴 편인데, 크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청소는 매우 간편~ 솔로 쓱쓱 해 주면 됩니다. 블레이드 방식이 아니라 통으로 데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탄 맛은 나지 않더라구요. 아이코스는 블레이드 상태에 따라 탄 맛이 좀 나기도 해서 청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악세서리가 많지는 않은데, 지금은 구입하면 스킨 하나를 공짜로 줍니다. 근대 별로 제가 좋아하는 감촉이 아니라서 케이스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나마 아이코스보단 저렴하지만 그리 녹녹한 가격은 아니네요.
휴대나 편의성은 글로가 좋습니다. 걸리는 단계도 글로가 더 간편해서 사용성도 글로가 더 좋구요. 물론 아이코스는 홀더를 따로 꺼내서 피니 찌울 때 손에 부담이 적고 더 간지가 나긴 합니다. 악세서리도 많아서 이것저것 꾸미는 맛도 있구요.
천천히 사용하면 좀 오래 가지만 3분 30초의 벽이 있으니 항상 아쉽더라구요. 아이코스는 6분이나 되니까 잠시 다른 일을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지금까지 2~3개 정도 무(無) 맛 불량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불량률이 적습니다.
청소는 누누이 이야기했듯 글로의 압승 입니다. 글로는 청소라고 할 것도 없네요. 그냥 가끔 생각날 때 쓱쓱 솔로 한번 문대고 가끔 하단에 있는 액만 제거하면 됩니다. 아이코스는 정말 열심히 청소했거든요. 블래이드 코팅이 벗겨졌는지 너무 타서 탄 맛이 나는 것 같고...
아이코스는 너무 깨끗하게 청소해서 사용하기보단 개인적으론 약간 더러운 상태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글로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라서 글로와 아이코스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용은 편한대, 뭔가 2% 부족함이 있어서 아이코스를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하겠더라구요. 아이코스나 글로를 중단용으로 구입하겠다면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닙니다. 둘 다 각각 매력이 있어서 어느 순간 더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권장할 수는 없지만 몸에서 나던 찌든내는 안나서 너무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