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Iqos)에 에반게리온 스킨을 입히다
아이코스가 출시된 지 한 달 남짓 되었지만 여전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코스의 인기가 많다 보니 관련 악세서리들도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써드파티 뿐만 아니라 아이코스 정품 악세서리들도 꽤 괜찮은 것들이 많아서 아이코스 기기를 꾸미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김군의 아이코스는 화이트 색상이라 때가 잘 탈것 같아서 스킨을 주문해서 부착해 주었습니다. 국내에도 아이코스용 스킨과 스티커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초기에는 별로 판매도 없고 맘에 드는것도 없어서 라쿠텐에서 구입했습니다.
라쿠텐은 글로벌 사이트를 운영 중이라 직배송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배대지를 이용하지 않아서 편합니다. 대신 배송비가 더 붙게 되죠. 직배송비까지 3,900엔이 들었다는....ㅠㅠ
부착 요령이 담긴 인쇄물도 친절하게 같이 넣어 주었지만... 온통 일본어라 소용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림만봐도 대충 알겠더라구요. 아이코스도 곡면이 있는데, 보통 차량과 같이 곡면이 있는 곳은 히팅기를 이용해서 부착합니다. 아이코스 스킨도 같은 방식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대충 포장해서 보내줄 줄 알았는데 전용 케이스에 담겨서 도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단 포장이나 퀄리티가 좋더라구요. 아이코스를 사자마자 스킨을 구매 했는데, 이제야 붙이고 있네요.
스티커의 재질도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아마 국내에서 제작하는 스킨들도 3M 필름을 이용해서 품질들은 좋을 것 같네요. 원래 메카닉 캐릭터들을 좋아해서 아무리 찾아도 없길래 라쿠텐을 뒤져서 구입했습니다. 아마도 국내에는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자작 아니면 나오기 힘들 것 같더라구요.
먼저 측면 부착~! 2.4 버전과 2.4 PLUS 버전이나 모양은 같아서 모델에 상관없이 재단에 맞춰 잘 부착해 주면 됩니다. 여기에 골드 씰만 있으면 아이언맨 컬러가 되겠네요. 측면 부착은 위치만 잘 잡으면 되고 잘못 부착해도 떼어서 다시 붙여도 잘 붙더라구요.
조금 난이도가 있는 부분은 곡면으로 된 바디를 감싸는 스킨입니다. 히팅건이 있으면 좋지만 집에 있는 드라이어로 조금만 가열해 주면 쉽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어렵게 생각됐는데, 해보니까 어렵지 않더라구요. 드라이기를 살짝 예열해 두면 더 좋습니다.
짜잔~ 한쪽 면 부착 완료! 곡면으로 된 부분을 드라이기로 살짝 가열해 주면 접착성과 유연성이 좋아져서 곡면을 따라 자연스럽게 부착됩니다. 조금 잘못됐다 싶으면 살짝 떼서 붙여도 울지 않더라구요. 약간 울었다 싶으면 손으로 밀려고 하지 말고 드라이기로 살살 열을 가하면서 펴 주세요.
처음 붙일 때보다 반대편을 붙일 때는 요령이 좀 생겨서 더 잘 붙일 수 있더라구요. 드라이기를 미리 예열해서 잠시만 쐬 주면 좋은데, 너무 가깝게 대지 말고 조금 멀리서 바람을 쐬다 보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눈에도 보입니다. 이 때 붙여 주는 거죠.
스킨 부착 기념으로 정품 메탈릭 레드 컬러의 홀더 캡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포켓몬스터의 몬스터 볼과 컬러 조합이 비슷하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컬러가 예뻐서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킨을 붙이지 않아도 생각만큼 때가 타거나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스킨 부착을 계속 미뤘는데, 그래도 구입한 거니 붙여 줘야 생각하고 주말에 살짝 붙여 봤습니다. 스킨을 부착해주니 저만의 개성이 생기는 것 같아서 무척 만족스럽더라구요.
스킨 부착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데, 원래의 부드러운 감촉이 가려지고, 스킨의 두께만큼 약간 손에 걸리는 부분이 생깁니다. 아이코스가 디자인이 원래 좋아서 상당히 부드러운 바디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스킨 때문에 살짝 걸리는 게 좀 아쉽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필름으로 유명한 힐링실드에서 디자인 스킨이 나오고 있는데, 그건 드라이기 없이도 부착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스마트폰처럼 필름이나 스킨을 꼭 부착할 필요는 없지만 나만의 개성을 표현해 줄 수 있으니 조금 밋밋하다 생각이 든다면 스킨 한번 부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