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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건프라&피규어

50만 원대 4K 촬영 가능한 샤오미 드론, 살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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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드론(UAV) 공개, 국내에서도 통할까?


소문만 무성하던 샤오미의 드론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샤오미 제품답게 아름다운 디자인을 하고 있고 아마도 DJI의 팬텀 시리즈를 상당히 의식한듯한 느낌입니다. 물론 가격까지도 의식한 티가 팍팍 나는군요.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조사의 드론과 비교해도 성능은 꽤 쓸만해 보입니다. 



기본 사양을 살펴보면 샤오미 미 드론은 4개의 날개를 가진 쿼드콥터 입문용 드론입니다. 모델마다 좀 다르긴 하지만 5,100mAh의 배터리로 27분간 비행할 수 있고, 최대 거리 2,000m, 최고 높이 120m 18/s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1.2mm의 얇은 고강도 경량 바디쉘을 가지고 있어서 배터리를 재워한 순 무게가 0.67kg으로 바디 무게는 상당히 가볍습니다. 프로펠러는 컬러로 좌/우를 구분해서 좌/우가 바뀌지 않도록 해 두고 있고, 실제 헬리콥터에 사용되는 ARA-D 에어포일 타입의 프로펠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에어포일 선정이 프로펠러에선 상당히 중요한 건대 실제 성능이 궁금하네요.



재밋는 건 각 부품을 모듈형으로 제작해서 원하는 부분만 쉽게 바꿀 수 있고, 분리가 편리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분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지만요. 대부분 장난감 형태가 아닌 드론은 모듈 형식인데 이렇게 해야 유지비용이 적게 들어가거든요. 바디 일체형 짐벌이면 수리비가 더 많이 들겠지만 더 안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모듈형 디자인과 접어지는 캐리식 랜딩 기어 덕분에 사이즈를 작게 만들 수 있어서 배낭에 수납이 가능 한데, 기존에 나와 있는 비슷한 드론에 비해서 비교적 부피가 더 작습니다. 일반적으로 메고 다니는 배낭 수준이라 휴대성은 꽤 괜찮아 보입니다. 



방향과 위치 확인을 위한 LED도 가지고 있고, PTZ(Pan Tilt Zoom) 카메라가 기본 장착입니다. PTZ 카메라는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꽤 성능이 좋은 카메라이죠. 줌 인과 줌 아웃은 지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샤오미 드론은 1080P 버전과 4K 버전의 2가지로 나눠지는데, DJI의 팬텀처럼 골드와 실버 컬러의 포인트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인트 컬러 위치는 좀 다르네요. 두 모델의 조종기 색상도 다릅니다. 



모델에 따라 F2.4와 F2.8의 SLR급 비구면 유리 렌즈를 적용했고, 12.4메가 픽셀의 Exmor R 소니 센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화각은 104도로 비교적 넓은 편이구요. 1080P 모델은 1Km, 4K 모델은 2Km까지 와이파이를 이용한 영상전송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짐벌은 3축 기계식 스태빌라이저를 가지고 있고, 실시간으로 비행 정보를 분석해서 안정된 영상을 촬영 합니다. 브러시리스 모터라 진동이 적고 0.02도의 오차 범위 내로 비교적 정교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140g의 가벼운 무게를 구현하기 위해 좋은 재료와 새로운 금형을 설계했다고 하구요.



GPS + GLONASS를 이용해 더욱 정확한 호버링과 비행을 지원합니다. 글로나스는 GPS와 다르게 주파수 분할 다중 방식으로 더 정교한 비행이 가능합니다. 


위치 센서를 통해 실내 호버링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팬텀 4처럼 장애물 회피 센서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실내 말뚝 호버링은 무리일 것 같고, 외부에서도 장애물 회피가 지원되지 않아서 좀 불안합니다. 아무래도 입문용이다 보니 여러 가지 고급 기능은 빠진듯싶네요.


그래도 GPS와 글로나스를 활용한 위치지정 비행이나 고정된 포인트를 돌며 촬영하는 포인트 자동 주행 그리고 원하는 포인트를 촬영하고 돌아오는 설정 대상 자동비행 등을 지원합니다. 대신 팔로 미 기능은 없어서 그게 아쉽네요. 


소문에는 미 밴드와 연동한다고 했는데, 6월 7일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미밴드2 발표 때 아마 팔로 미가 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하기 쉬운 입문용 고성능 드론을 목표로 하는 샤오미 드론답게 조종기는 상당히 심플 합니다. 버튼 자동 호버 기능과 홈 버튼 복귀 버튼이 있어서 쉽게 컨트롤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거치해서 화면 전송과 세팅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조종기의 와이파이 신호가 끊어지거나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 귀환 하는 홈 return 기능도 있는데, 경험상 자동 귀환 시스템의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하지만 미 드론은 글로나스를 활용하니 정확도가 얼마나 높을지 좀 궁금하긴 합니다. 게다가 장애물 회피 기능이 없으니 귀환 중 추락할 위험도 있습니다.


4K 모델은 2,999위안(한확 약 54만원), 1080P 모델은 2,499위안(한화 약 45만원) 정도입니다.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 중에선 최고의 스펙을 가진 제품이 아닐까 하는데, 5월 26일 1080P 모델의 펀딩을 시작으로 7월 중 4K 모델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러 고급 기능이 빠져 있긴 하지만, 입문자가 구입할만한 꽤 괜찮은 모델로 생각됩니다. 샤오미의 가격 정책이나 입문용의 제품으로 봤을 때는 30만 원대 정도로 나왔으면 했는데, 초 저가의 장난감 스타일의 드론이 아니라서 그런지 가격이 좀 아쉽긴 합니다. 완전 입문용 연습기는 아니고 중급기 정도 라고 생각하면 될듯 싶네요.

아마 DJI의 팬텀 스탠다드 모델과 비교가 많이 될 것 같은데, 팬텀 3 스탠다드에는 없는 호버링 센서나 4K지원 등 경쟁력 있는 스펙을 갖추고 있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아마도 입문이고 일반 사용자라면 4K까지는 거의 필요가 없으니 1080P 모델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저는 미밴드 팔로우 기능만 있으면 1080P 모델 정도 하나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장애물 회피가 없는게 너무 아쉽긴 합니다.


아직 실제 후기가 없어서 얼마나 가성비를 내어 줄지는 모르겠지만, 드론 입문자에겐 괜찮은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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