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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리뷰/카메라

소니 풀 프레임 사용자가 본 소니 A7C와 신형렌즈 SEL2860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진화는 어디까지?

 

카메라는 이제 단순히 사진을 담는 기기를 넘어서 영상까지 아우르는 기기가 되었습니다. 카메라 제조사들이 앞다퉈 미러리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대세가 그렇기도 하지만 기존 제조사들이 가진 렌즈는 영상에 대응하기에 소음이나 민감도 등 단점이 많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소니는 일찌감치 경쟁사들과는 다른 카테고리인 미러리스 시장을 두드리면서 독보적인 제품들을 내 놓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는 경쟁사들도 좋은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소니만큼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진 못했죠.

 

 

그동안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의 발전을 거듭해 왔는데요. A7c는 기존의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와는 약간 방향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패키지는 기존의 소니 카메라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바디 단품 혹은 풀프레임 대응 신형 줌 렌즈 SEL2860의 합본 패키지를 선택해서 구입할 수 있고요. 가격은 단품이 2,199,000, 렌즈 패키지가 2,599,000원으로 가격대가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사실 가격을 조금만 더 낮춰 주었더라면 기존 소니 유저들에게도 환영받고 신규 유저들의 유입을 더욱 이끌어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다른 라인업들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였겠지만 아쉽긴 아쉽네요.

 

 

바디 컬러는 블랙과 블랙&실버의 투톤으로 된 실버의 2가지 컬러가 있습니다. 리뷰에 사용 된 컬러는 블랙 컬러고요. 아무래도 고급 라인으로 갈수록 블랙 컬러의 바디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블랙 컬러는 매진(글 작성 시간 기준, 소니스토어) 상태입니다.

 

실버와 블랙의 투톤으로 된 실버 컬러 바디도 꽤 괜찮은데 생각보다 호응이 적은 감이 있습니다. 실버가 조금 더 인기몰이에 성공해야 다른 라인업들도 실버 컬러를 기대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A7c는 요즘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는 영상 크리에터를 위해 바디의 크기와 무게를 소니의 크롭 바디 수준으로 줄인 풀프레임 미러리스입니다. A7m3를 사용하던 입장에서 실제로 손에 들어보면 굉장히 가볍습니다.  

 

영상 크리에이터들에게 맞춰 조금 더 가볍게 사용하면서 풀 프레임의 퀄리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거죠. 물론 저처럼 가볍게 들고 다닐 풀프레임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어필하겠고요. 하지만 가격이...

 

 

A7c와 SEL24105 조합

제가 메인 카메라로 사용하는 A7m3와 24-105의 조합과 비교하면 엄청난 무게 차이가 생깁니다. A7c에 24-105를 물려도 A7m3에 물린 것보다 무게감이 훨씬 덜합니다. 수치상의 무게 차이보다 손으로 느껴지는 무게감이 더 덜한 듯싶고요.

 

 

그리고 A7c에는 A7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스위블이 가능한 LCD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위블이 가능하면 촬영할 수 있는 구도가 다양해지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A7c와 신형 SEL2860 조합이라면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좋을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 셀카 촬영이나 브이로그도 문제없어 보입니다.

 

 

저는 영상 촬영할 때 항상 Imaging Edge Mobile로 A7m3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모니터링하는데, 스위블 되니 그럴 필요도 없어서 이게 너무 부럽더라고요. 제발 A7m4에는 스위블 좀... 

 

 

물론 소니의 풀 프레임답게 뷰 파인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기존의 크롭 바디의 미러리스처럼 왼쪽 끝에 위치하기 때문에 좀 어색한 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EVF의 화질도 좋은 편이고 반응도 빨라서 촬영에 불편하진 않고  눈을 가져다 대야만 켜지는 등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한 편의 기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A7m3 부터 적용된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는 크게 부족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A7을 사용하다가 A7m3로 넘어오면서 가장 만족한게 배터리 였거든요. 다만 영상 촬영에는 배터리 소모가 큰 편이니 추가 배터리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 영상 촬영하다 보면 배터리가 훅 사라지는 게 느껴지니까요.

 

좀 아쉽다면 여기에도 별도의 충전기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왜 소니는 카메라에 충전기를 주지 않고 별매 액세서리로 파는지 사실 잘 이해가 되질 않는데, 이런 건 좀 개선해 주면 안 되나요?

 

 

물론 직접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는 멀티 단자를 가지고 있고 충전 속도도 빠른 편입니다. 직접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을 할 수 있고 없고는 상당히 큰 차이라... 요즘은 대부분 직접 충전을 지원하니 큰 장점은 되지 않겠지만 예전에 충전기 없어서 촬영을 망친 기억을 생각하면... 눙물이... ㅠㅠ

 

마이크와 외부 출력용 HDMI 연결 단자도 가지고 있고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슬롯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기억하기론 A7m3부터 이런 구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위 모델들처럼 듀얼 슬롯은 지원하지 않고 싱글 슬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립도 나쁘지 않고 기존의 A7 시리즈보단 버튼이나 스위치가 적긴 하지만 다양한 설정을 빠르게 조작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립의 깊이는 A7m3가 더 깊긴한데 촬영할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다이얼과 그립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명세기 풀 프레임 카메라니까 이정도는 되야죠.

 

 

근대 메뉴 버튼 위치가 영~ 거슬리긴 하는데, 펑션 버튼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지만 중앙에 떡 하니 있는 건 좀 그렇긴 합니다. 

 

 

기존 소니 유저라면 익숙한 UI와 메뉴 구성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히 불편하게 생각되진 않고요. 물론 LCD도 터치 LCD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존 터치 UI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아직 터치 UI라고 부르긴 민망한 수준이긴 합니다. 앞으로 차차 좋아지겠죠.

 

 

영상에 특화된 느낌이긴 하지만 사진 품질도 나쁘지 않은데요. 촬영하는 손맛이나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근대 촬영음이 약간 힘 빠진 사운드인데, A7m3에서 느낀 철컹 하는 사운드가 아니라 A7c는 피슝~하는 소리가 납니다. 나름 들어보면 나쁘진 않지만 저처럼 올드한(?) 사람들은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AF도 빠른 편이고 촬영할 때 특별히 불편한 부분이 있지는 않았는데, A7m3 쓸 때 AF가 좀 느리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는데 A7c는 사용기간이 길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느낌은 안 들더라고요.

 

 

4K 영상 촬영도 지원하는데, 기존 A7 시리즈처럼 6K 영상을 크롭 해서 4K로 만들어주는 방식이라 선명한 4K 화질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상 특화라고 생각되는 특징 중에 하나가 영상 촬영 30분 제한도 없다는 점인데요. 보통 발열 때문에 촬영 시간제한을 두는데, A7c는 A7s와 같은 패시브 쿨링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서 효율적인 쿨링을 해주기 때문에 4K 촬영에도 촬영 제한이 없다고 하네요.

 

 

대여 기간이 짧고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영상 리뷰는 따로 준비하진 않고 테스트만 해 봤는데 확실히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촬영하기는 좋습니다. 그동안 Vlog용 제품은 DJI 포켓 시리즈나 액션캠 같은 센서가 작은 제품들만 사용하다가 풀프레임으로 담으니까 영상이 확 달라지네요. 

 

 

A7c와 함께 발표된 SEL2860은 무척 작은 사이즈의 경량 줌 렌즈입니다. A7c에 맞춰서 경량 렌즈가 개발되었을 텐데 A7c를 사용하려면 이 렌즈만 한 건 아직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렌즈들은 무게가 나가니까 A7c를 사용하는 의미가 퇴색되어 버리는...

 

 

렌즈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사용하지 않을 때는 경통을 안으로 줄여서 넣어 버리는 구조인데, 이전에도 소니의 크롭 바디용 전자식 렌즈가 같은 방식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SEL2860은 전자식 렌즈는 아니라서 원격으로 줌을 지원하진 않습니다. 아쉽기도 하고... 어쩌면 이게 맞을 것 같기도 하고요. 줌이되면 이미징 엣지 모바일에서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한데 그건 안되니 좀 아쉽긴 하죠. 하지만 전자식 줌이 되는 렌즈는 줌 소음이 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전자식으로 만들진 않은 것 같습니다.

 

 

A7m3에 이 렌즈를 물리면 엄청나게 가볍게 느껴집니다. 물론 A7c가 더 가볍긴 하지만 24-105를 주력으로 쓰다보니 무게감이 있거든요. 물론 다른 풀프레임 렌즈들도 무게가 있는 편이라 이정도 가벼운 소니의 풀프레임 렌즈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제가 주로 사용하는 화각대라 이걸 하나 구입해서 렌즈캡으로 사용해볼까 생각 중 입니다.

 

하지만 SEL2860이 촬영 전에 돌려서 경통을 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경통이 들어가 있으면 A7c는 촬영 상태로 만들라는 문구가 나오거든요. 아직 A7m3는 SEL2860 대응 펌웨어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가볍게 제 입장에서 A7c에서 느낀 점을 정리해 봤는데요. 소니의 풀 프레임 미러리스가 정답은 아니겠지만 꽤 매력적인 바디와 렌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물론 영상 촬영하는 크리에이터라면 슈팅 그립에도 대응하니까 가볍게 Vlog 같은 것을 촬영하기도 좋고 전문적인 촬영에도 활용하기 좋은 카메라입니다.

물론 소니에는 A7S라는 영상 촬영 전문 풀프레임 라인이 있지만 이건 대놓고 크리에이터를 위한 경량 카메라라 조금 더 대중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근대 확실히 풀프레임으로 Vlog 찍으니까 느낌이 확 다르네요.

해마다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카메라 시장이 정체되는 느낌입니다. 올해는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더욱 카메라 제조사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요. 영상으로 돌파구를 만들게 될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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