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모 포켓 1세대 사용자가 본 2세대 포켓 2
DJI의 오즈모 포켓의 후속 포켓 2가 출시되었습니다. 정식 네임은 포켓 2로 앞의 오즈모를 빼고 라인업을 제 정비한 것 같습니다. 로닌 라인도 네이밍 정비하는 것 같던데 아직 포켓 2는 오즈모 라인에 걸쳐 있는 것을 보면 완전히 정리되진 않은 듯싶네요.
리뷰가 많이 늦어지긴 했는데 저조도와 화각 비교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조금 테스트 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좋은점도 있고 아직 아쉬운 부분도 있긴 합니다.
포켓 2가 전작보다 변화점이 크진 않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인기가 1세대 오즈모 포켓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작에서 불편한 부분들을 꽤 개선해 두고 있어서 2세대도 예약 구매했는데, 아직도 개선의 여지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저는 항상 홍대 DJI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예약하는데 이번에도 홍대에서 예약했습니다.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공홈보다는 항상 빠르게 제품을 전달해 줍니다. 근대 플래그십 스토어도 뭐 혜택은 없어서 다음에는 그냥 오픈마켓에서 구입해야겠어요.
요즘은 기업들이 출시 전에 미디어나 인기 인플루언서에게 리뷰 의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예전만큼 언박싱의 기쁨이 크진 않은데요. 제품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고 구입할 수 있으니 좋은가요?
제가 구입한 제품은 크리에티브 콤보 제품입니다. 포켓 2 단품보다 비싸지만 구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이죠. DJI가 드론 제품들의 콤보 제품으로 재미를 좀 보더니 맛 들렸나 봅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가격적인 메리트가 생기니 나쁘지 않습니다.
포켓2의 단품 패키지를 보지 못해서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패키지도 1세대와 크게 차이가 생겼습니다. 대부분 크리에이터 콤보 패키지를 구매해서 단품 패키지 박스 사진은 찾기도 어렵더라고요.
작은 박스 안에 굉장히 많은 액세서리가 들어 있는데요. 콤보와 일반판이 차이가 크지만 미니 조종 스틱을 기본으로 모두 제공한다는 게 무척 마음에 듭니다. 기존에는 컨트롤러를 따로 구입했는데...ㅠㅠ
박스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추가 액세서리는 하단에 있습니다. 아마 일반판은 아래층이 없는 형태의 패키지가 될 것 같네요.
확장 로드와 와이파이 거치대 등 대부분의 추가 구매 액세서리는 오즈모 포켓 1과 호환되지만 포켓2의 크기가 살짝 커졌기 때문에 휴대용 충전 케이스와 방수 케이스 같이 높이가 딱 정해진 액세서리는 호환되지 않습니다.
오즈모 포켓1과 포켓 2를 비교해보면 사이즈의 차이가 약간 있었습니다. 짐벌의 길이가 조금 길어지면서 생긴 변화 같은데 같은 사이즈로 만들지 않은 이유는 액세서리 때문인가요?
방수 케이스의 기능 변화는 없지만 포켓 2용을 오즈모 포켓 1에도 쓸 수 있도록 어뎁터가 지원된다고 하니 아마 다른 액세서리들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수 케이스 어서 나오면 좋겠네요. 전에 포켓 1용 액세서리 전부 구입했는데 이건 따로 한 꼭지 만들어서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휴대용 커버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존에는 구성품을 휴대하기 위해 따로 파우치나 이런 게 필요했지만 크리에이터 콤보의 대부분의 액세서리를 일부 보관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마이크와 멀티핸들까지 풀로 장착할 수 있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고정 스트랩이 없이 그냥 끼우고 빼는 방식으로 변경돼서 좀 불안했는데 생각보다 꽉 잡아주기 때문에 덜렁 빠져 버리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전작과 거의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지만 사이즈는 약간 커지고 디스플레이의 사이즈는 동일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일부 화면이 보이는 사이즈가 오즈모 포켓 1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덩치를 약간 키워서 디스플레이를 좀 크게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멀티 핸들을 끼울 수 있도록 하단 부분의 구조가 약간 변경되었습니다. 이 커버를 제거하고 삼각대를 연결할 수 있는 별도의 마운트를 제공하는데 일반 버전도 삼각대를 연결할 수 있는 마운트는 지원하지만 삼각대는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멀티핸들은 마이크 커넥터+와이파이 모듈+외장 스피커가 되는 상당히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은 커넥터를 제공하긴 하지만 그냥 연결해서 사용하기는 너무 불안해서 별도의 액세서리가 없으면 스마트폰과 연결 상태에서는 손에 들고 사용하기가 불편합니다. 물론 무선으로 연결해도 액세서리가 필요하긴 하지만 선이 필요 없다는 것과 멀티핸들은 배터리도 필요 없어서 간편하죠.
멀티핸들에 여분의 배터리를 넣어서 포켓2의 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건 좀 아쉽긴 하네요. 외장 스피커보다 더 활용도가 높을 텐데 말이죠.
멀티핸들을 장착하면 세로로 조금 더 길어지는데 촬영할 때 그립이 조금 더 안정적이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멀티 핸들을 장착한 상태로 커버에 넣을 수 있도록 커버 하단이 오픈된 형태로 바뀌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포켓 2는 단품 보단 크리에이터 콤보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는 미니 삼각대인데요. 멀티 핸들 없이도 포켓2에 장착할 수 있습니다. 확장 로드에 연결해서 받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죠. 메탈 재질이라 튼튼하고 다리가 길어서 가능하긴 하지만 확장로드 자체도 좀 무거운데 포켓까지 연결하면 무게가 있어서 안정적이진 않습니다. 거치대 자체도 살짝 기울어지느 스타일이라 더 그런 것 같아요.
단순히 거치만 되는 게 아니라 약간씩 각도를 줘서 움직일 수 있어서 다양한 상황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 무게도 가벼워서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휴대용 커버 뒤편에 장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휴대하기도 편리합니다.
미니 조종 스틱은 기존의 조종 휠과 비슷한 제품인데요. 부피를 상당히 줄여서 일체감이 좋지만 버튼의 개수가 하나 줄었습니다. 사용성이나 사이즈냐의 차이겠지만 저걸로 줌 조절도 되기 때문에 2세대 포켓은 조종 휠은 별로 좋은 선택지는 아닐 듯.
이 스틱으로 짐벌의 방향을 조정하거나 줌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 세팅은 짐벌의 방향 조절입니다. 스틱에 있는 버튼을 더블 클릭 해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반응도 빨라서 사용하기는 편리한데 버튼이 하나라 확장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쉽긴 합니다.
물론 1세대에서 사용되던 조종 휠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자의 크기는 변하지 않아서 스마트폰 연결 어댑터와 확장로드까지 전부 사용할 수 있습니다.
2세대에 오면서 무선 마이크가 생겼는데요. 생각보다 마이크의 성능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론 몸에다 마이크를 달아서 촬영하는 게 번거롭고 불편한데 그래도 무선이니 여러 상황에 활용하기 좋고, 외부에서 Vlog 같은 영상을 촬영할 때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윈드 스크린도 기본 제공하고 바람 감쇠 성능도 뛰어나서 야외 촬영이 많은 사람들도 만족할만한 마이크일 것 같은데요. 최대 6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서 사용시간도 넉넉하고 3.5파이 단자가 있어서 핀 마이크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 크기가 크기 때문에 핀 마이크처럼 작지 않아 부피감이 있고 윈드 스크린의 결합이 단단하진 않아서 잘 잃어버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있습니다.
외장 마이크가 없어도 기본적인 마이크의 성능도 상당히 좋아졌는데, 전면에 상/하 2개의 마이크를 가진 1세대와는 다르게 4개의 마이크로 변경 되면서 후면에서 녹화해도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본체 뒤쪽에서 수음하면 멀게 느껴져서 Vlog를 담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죠.
그리고 드디어 본체에 스트랩을 걸 수 있는 홈이 생겼습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스트랩이 없으면 좀 불안한데 스트랩을 연결할 수 있어서 손목 스트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세대는 없던 손목 스트랩이 기본 제공되고요.
" 오즈모 포켓 1세대와 2세대의 결과물 비교 "
오즈모 포켓은 전작보다 더 커진 사이즈의 센서와 넓어진 시야각의 렌즈를 장착해서 1세대에서 사용자들에게 단점으로 지적받은 부분을 많이 해결해주고 있습니다. 수치상으로 느껴지는 화각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결과물은 상당히 다르더라고요.
센서가 커지면서 유효 화소수가 대폭 향상되었고 화각이 80도에서 93도로 좋아졌습니다. 사실 이게 수치상으로 크게 와 닿는 수치는 아닐 것 같은데요. 저도 숫자만 놓고 생각했을 때 변화가 크지 않아서 구매를 엄청 망설였습니다.
실제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각의 변화점을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제 셀프 영상 촬영할 때 얼큰이로 남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게다가 기본으로 광각 렌즈를 지원(크리에이터 콤보 한정) 하기 때문에 더욱 넓어진 화각으로 촬영할 수 있는데요. 그래도 광각렌즈라 주변부 외곡이 살짝 생기긴 하지만 서드파티 제품보단 훨씬 깔끔하고 화질 저하 없이 촬영할 수 있습니다. 광각렌즈를 장착하면 포켓 2에서 자동으로 인식해서 화질을 조정하는 것 같더라고요.
써드파티 제품도 연결은 되지만 1세대에서 사용하던 광각렌즈를 연결해보니 제품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지만 제것은 비네팅이 생기고 외곡이 정품보다 확실히 심하더라고요.
센서의 크기가 커지고 F1.9의 조금 더 밝은 렌즈가 적용되면서 1세대에 비해 야간 촬영 품질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론 1세대 때도 크게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확실히 차이가 커요. 색감은 포켓1이 더 좋은 것 같은데, 포켓2 세팅을 좀 더 손봐야 할 듯 합니다.
특히 영상 촬영할 때 오즈모 포켓1은 트래킹을 놓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는데, 렌즈가 밝아져서 그런지 깔끔하게 트래킹 해주는것이 좋았습니다.
< 포켓2와 오즈모포켓 비교 영상 >
일단 간단하게 야간과 실내 영상 촬영비교 샘플 영상을 만들어 봤는데요. 자세한 후기는 곧 오픈 될 제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색감은 1세대가 더 나은 것 같은데요. HDR이 지원되니 상황에 따라 조금 다르긴 합니다. 드라마틱하게 화질이 좋아진 건 사실 잘 모르겠긴 하네요.
그래도 트래킹 속도나 반응이 조금 더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고 야간 화질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아주 깔끔한 화질을 촬영할 수는 없어서 야간 촬영은 어느정도의 노이즈는 감수해야 합니다.
측면에 전원 버튼이 생겼는데 이게 조작하다 보면 가끔 눌리게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촬영할 때는 아니고 액세서리를 장착하거나 커버에 넣고 뺄 때 눌리는 경우가 발생하더라고요. 3세대에서는 개선되어야 할 듯.
사실 포켓 2의 구입을 추천하겠느냐고 한다면 차라리 지금 가격이 많이 저렴해진 1세대가 더 좋은 선택지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1세대도 화질이나 성능이 우수하고 지속적은 개선으로 많이 좋아졌거든요. 물론 화각이 많이 차이 나기 때문에 1세대의 화각이 아쉽다면 2세대가 좋겠죠.
전작보다 많은 개선점이 있었지만 아직도 개선의 여지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은 몸체 사이즈 때문에 액세서리로 대부분 커버하는데 UI가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그래도 기존보다 액세서리들의 부피도 작아지고 많이 개선돼서 오즈모 포켓을 좋아한다면 나쁘진 않습니다. 여행이나 야외 활동이 많이 제한되는 요즘에 활용도는 떨어지기 때문에 먼지만 쌓이게 될 가능성도 크죠. 제가 그렇거든요...ㅋㅋㅋ
차라리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오즈모 3 같은 스마트폰 짐벌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다양한 액세서리를 지원하고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지만 성능이나 주변기기 지원은 DJI가 확실히 좋으니까요.
DJI 포켓 2를 구입하시려면 무조건 크리에이터 콤보로 가세요. 여러 부~운~ 나중에 후회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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