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보홀 초콜릿 힐(Chocolate Hills)
코로나 여파로 여행은 아직 이르지만 마음만은 하늘을 날고 있을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여행 가고 싶어서 좀이 쑤실 지경이라 지난 기억들을 찾아보다 보홀 여행에서 잠시 들렀던 초콜릿 힐을 가지고 와 봤습니다.
초콜릿 힐은 보홀 거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요. 가기가 쉽지는 않지만 많은 날 보홀 투어를 계획하면서 보홀의 명물 집라인과 함께 하면 좋은 코스가 됩니다. 비 오는 날만 아니면 오토바이 투어도 나쁘지 않은데, 워낙 안전에 대한 개념이 희박한 곳이 무조건 조심해서 타야 하고 해지기 전에는 숙소로 돌아오는 게 좋습니다.
초콜릿 힐 근처에 팡가스 팔스라는 작은 폭포로 된 수영장(?)이 있는데 여기도 너무 좋더라고요. 팡가스 팔스는 꽤 깊이 길에서 들어가기 때문인지 사람도 많지 않고 잠시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참 좋습니다.
초콜릿 힐에는 작은 기념품 가게와 휴게소가 있는데요. 비교적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물이라도 마시고 싶으면 빠르게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초콜릿 힐은 ATV와 집라인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초콜릿 힐 공원과 전망대로 나눠 있습니다. 물론 초콜릿 힐 공원에도 전망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초콜릿 힐은 입장료 없는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전망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전망대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별로 즐길 거리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니면 스팟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이 바글바글 거리는 곳이 많지 않아서 좋습니다. 뒤쪽에 보이는 건물에 화장실과 매점이 같이 있습니다.
이곳이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무심한 듯 그냥 시멘트로 된 계단인데 그래도 여기저기 꾸며두고 있기는 합니다. 보홀은 아직 국내 직항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우리나라 사람보단 유럽이나 서양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여기도 곧 보라카이처럼 우리나라 여행객들로 북적북적 해지겠죠?
계단이 꽤 높긴 하지만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아주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죠. 동남아라서 그런지 시설들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데, 그래도 깔끔하게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계단은 총 214개라고 하니 조금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겠죠?
계단 중간에는 작은 휴식 장소가 있는데요. 올라가다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이 정도만 올라와도 풍경이 꽤 근사해서 잠시 쉬면서 여유를 찾아도 좋아요.
여기가 전망대입니다. 초콜릿 힐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할 수 있죠. 여기저기 흩어져서 풍광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난간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 혹시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주의하는 게 좋아요.
초콜릿 힐에서 볼 수 있는 풍경.jpg
초콜릿 힐은 마치 키세스처럼 생긴 작은 언덕들이 1270 모여 있어서 생긴 이름인데요. 원래 다른 지명이 있는데 이 언덕들이 유명해서 초콜릿 힐로 부른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면 상당히 신기 한데, 이렇게 작은 언덕들이 어떻게 이렇게 많이 만들어졌을까요? 원래 초록의 옷을 입고 있지만 해 질 녘이 되면 석양을 받아서 그런지 초콜릿색을 볼 수 있습니다.
보홀에서 딱히 건기와 우기를 나누는 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하던데 그래도 굳이 나누자면 건기인 12월 ~ 5월까지가 색이 가장 예쁘다고 합니다.
전망대 안쪽으로 작은 공간이 또 있는데 이곳에서도 멋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여기가 초콜릿 힐의 언덕들과 인증 샷을 남기기는 더 좋은 것 같아요.
전망대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보이는 언덕이 무척 신비로운 곳인데요. 언덕뿐만 아니라 고층 건물들이 없어서 그런지 하늘과 어우러지는 풍경도 상당히 멋스러운 곳입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많죠? 이 작은 언덕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들이 정말 장관인데, 이 사이를 ATV를 타고 누비는 액티비티가 인기가 많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하진 못했는데, 저번에 갔을 때는 좀 더 자주 올 수 있을 줄 알고 알로나비치를 벗어나 조용한 해변을 찾아 즐기기만 했는데... 코로나가 터졌네요...ㅠㅠ
초콜릿힐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멋진 석양을 만날 수 있는데요. 꼭 느낌이 하와이 탄탈루스 전망대에서 보던 석양 같아요. 우리나라는 높은 빌딩과 산이 많아서 해외 나가면 색다른 느낌의 일몰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다시 214개의 계단을 내려오는 길. 원래 계단이 212개였는데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214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래 정상에 소원의 종이 있다고 했는데 제가 갔을 때는 안 보이더라고요.
이건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보홀에 알로나비치 주변으로 한식당이 정말 많이 생겼습니다. 보통 해외에서 만나는 한식당 퀄리티가 별론 대 보홀에서 간 곳은 모두 맛이 꽤 괜찮더라고요. 여기까지 가서 굳이 한식을 먹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한식이 생각나면 갈만합니다. 알로나비치 근처에 우리나라 물건을 파는 조금 큰 마트가 있는데, 소주나 햇반 그리고 후시딘 같은 의약품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굳이 우리나라에서 바리바리 싸 들고 가지 않아도 대부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초콜릿 힐 자체는 크게 뭘 볼거리는 없어서 다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러서 하루를 마감하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초콜릿 힐 전망대의 운영시간이 제약은 없지만 밤이 되면 좀 위험하니 어두워지기 전에는 돌아가는 게 좋아요. 알로나비치에서 꽤 멀기도 하고요.
여기 다녀온 지 6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또 가고 싶어 집니다. 자유롭게 갈 수 없어서 더 여행 가고 싶어지고 있는데 어서 코로나 사태가 좀 진정돼서 원할 때 쉽게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랜선 여행하면서 갈만한 곳들을 미리 찜해 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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