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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리뷰/IT기기

콕스 엔데버 무접점 키보드 써보니 기계식과는 다른 매력


COX 엔데버, 엠프리스 노뿌 키보드 사용 후기, 한성보다 나을까? 



게임 키보드로 기계식 키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키보드들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항상 마감에 쫓기는 글쟁이의 삶이나 코딩 시간이 더 늘어난 디자이너의 삶 어느 쪽에서 보더라도 마우스와 키보드는 단순히 일하는 도구가 아니라 삶의 일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기계식 키보드가 LED로 멋스러움을 더하고 키감이 좋아서 많이 선호하는 편인데요. RGB LED 때문에 키보드를 바꾼 사람들을 주위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작업 공간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직접적으로 매일 마주하는 키보드만큼 간편한 드레스업은 없을 것 같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축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 소음이 동반됩니다. 계속 적축을 사용하는데도 공동작업 공간에선 적축 조차 거슬리는 소음으로 느껴지는 찰라~! 지인의 보글거리는 무접점 키보드를 보면서 COX와 인연이 되었습니다. 


나혼자산다 같은 예능 프로와에 셀럽들의 키보드들이 화면에 비치면서 무접점 키보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덩달아 가성비 좋은 무접점 키보드를 만드는 한성, 앱코와 콕스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콕스(COX)는 사실 앱코(ABKO)의 자회사로 한 회사나 다름없으니 앱코와 한성으로 좁혀 볼 수 있습니다. 무접점 키보드를 이야기할 때 항상 비교되는 두 회사죠.





콕스도 앱코의 제품을 기반으로 가성비 좋은 기계식 키보드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물론 무접점은 일반 기계식보단 가격이 좀 높은 편이긴 하지만 최근 할인 이벤트를 계속하고 있어서 나름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콕스의 무접은 엔데버와 엠프리스의 2가지로 나눠지는데요. 기능적인 스펙은 동일하고 87 키냐 108 키냐의 차이만 있습니다. 풀 사이즈를 원하면 엠프리스, 텐키리스를 원한다면 엔데버를 구입하면 되는데, 개인적으론 자세를 바르게 가질 수 있고 공간을 여유롭게 해주는 텐키리스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키압은 35g과 50g의 2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35g은 너무 타건이 가볍고 50g이 적당해 보입니다. 저는 지인의 키보드를 타건해 보고 구입했는데, 가까운 타건샵이 있으면 한번 타건해 보고 구입하면 좋습니다. 타이핑이 많아서 손을 가볍게 쓰고 싶으면 35g도 괜찮아요.





블랙축처럼 IP68 등급의 방수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침수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32비트 MCU를 이용한 RGB LED로 화려한 RGB LED 효과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확실히 이제는 RGB LED는 기본인 것 같아요. 





포장은 꼼꼼하게 되어 있지만 부속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보통 한성 GK888B랑 많이 비교되는데 한성처럼 여분의 키 캡이랑 스프링 정도는 넣어주는 센스가 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딱 리무버랑 청소용 솔만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전에 사용하던 한성의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보단 서비스 마인드가 좋네요. 전에는 이런 게 하나도 없이 덜렁 키보드만 있어서 청소하거나 키 캡 바꿀 때 무척 고생했다는...





사용하지 않을 땐 먼지나 이물질이 묻어나지 않도록 안전 커버를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론 실리콘 커버는 극혐하는 스타일이라 이런 하드한 커버를 기본 액세서리로 주는 건 너무 좋네요.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대부분 챙겨 주는 것 같습니다.





컬러는 화이트, 블랙, 코럴의 3가지로 출시되어서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블랙과 코럴은 단일 컬러로 되어 있지만 화이트는 2톤으로 컬러를 나눠주고 있어서 조금 더 세련된 모습입니다. 물론 블랙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제는 키보드도 인테리어의 한 부분이니 선호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되겠죠? 화이트로 해 두니까 너무 칙칙하지 않고 좋아요~





도금 된 일체형 케이블에 케이블 정리 타이와 노이즈 제거 필터를 기본 장착하고 있습니다. 라인이 긴 편이라 사용에 불편은 없지만 일체형 케이블이라는 점이 좀 아쉽긴 합니다. 한성과 콕스의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부분이죠. 


무선이 편리하긴 하지만 아직은 RGB 기계식 키보드의 무선 사용시간이 그리 만족스런 정도는 아니니 유선인 게 번거롭지 않긴 합니다. 멀티 페어링이 지원되는 무선 기계식이 필요하면 한성 제품을 눈여겨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둘 다 좋은 키보드라 무척 고민했거든요.





하단에는 3방향 가이드가 있어서 연결 방향에 따라 쉽게 선을 정리할 수 있고 높이를 2단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무처리가 되어 있어서 미끄럼 방지가 잘 되어 있는 편이고 무게가 꽤 나가서 잘 밀리지 않아요. 팜레스트 하나 있으면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라 없어도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무게감이 있어서 그런지 키보드 칠 때 안정적인 타건을 할 수 있습니다. 앱코의 자회사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닮은 점이 많네요.





모서리 부분은 라운딩 처리되어 있어서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기계식 키보드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급형 제품일수록 좀 더 각진 느낌인 경우가 많지만 이런 느낌도 나쁘지 않네요.





당연하게도 스탭스컬처 2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고 세미 비키 타임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높이가 높진 않아서 타건할 때 불편하진 않지만 낮은 키 캡의 키보드를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팜 레스트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기존에 기계식 키보드만 사용하던 사람이라면 보글거리는 무접점의 키감이나 소리는 좀 낯설 것 같은데요. 기계식의 딱딱한 키감이 좀 시끄럽게 느껴진다면 무접점의 소리는 만족할만한 사용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고가의 무접점과 비교하면 보글거리는 느낌이 좀 덜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네요.





PBT 영문 이중 사출 키캡을 사용하고 있는데 키 캡이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고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LED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기가 더 편하기도 하고요.





세미 비키 타입이라 청소도 쉽고 키 캡이 높진 않아서 사용감이 나쁘진 않습니다. NIZ 노뿌 무접점 스위치를 사용하고 있고 스템 사이즈 때문에 이슈가 있었지만 스템의 재질을 바꿔서 이 이슈를 해결했다고 합니다. 완전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개선되긴 했네요. MX 스템의 키캡과도 호환되던데 Shift 키랑 ESC 키 좀 바꿔주고 싶네요.





마제식 스태빌라이저를 사용하고 있는데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지만 지인들을 보면 꼭 그런 건 아닌 듯싶습니다. 엔데버는 철심의 소리를 줄이려고 모두 윤활 처리가 되어 나온다고 하는데, 윤활 처리를 좀 보강하면 더 나을 것 같아요.





키 캡 측면에는 Fn 키와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LED 효과나 기능 키가 각인되어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키 캡 위에 구겨 넣듯 세기는 경우가 많은데 상면에 직접 인쇄하는 것보다 정리가 잘 되어 보입니다. 





사용할 수 있는 RGB 모드는 저가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요. 요즘은 3만 원짜리 기계식 키보드도 RGB가 지원될 만큼 가격이나 기술이 하향 평준화되는 느낌입니다.





전용 프로그램이 없어도 리플, 숨쉬기 같은 모드를 쉽게 변경할 수 있고 커스텀 설정도 할 수 있습니다. FPS 등 게임 장르에 맞춰 자주 사용하는 키만 켜지도록 세팅할 수도 있고요. 


콕스 엔데버는 적당한 가격대에 무한 동시입력, 1,000Hz 폴링 레이트, 매크로 기능까지 게이머는 물론 일반 사용자까지 만족시킬만한 장점을 많이 갖추고 있는요. 물론 아쉬운 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타건감과 윤활 상태 그리고 다양한 RGB 효과는 타이핑하는 즐거움은 물론 책상의 분위기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주기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가볍게 사용할 노뿌 무접점 키보드를 찾는다면 엔데버와 엠프리스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요즘 할인행사를 자주 하니 할인할 때를 노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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