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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예준이 육아일기

열 오른 예준이, 신종플루가 아닐까 가슴졸이던 초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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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오른 예준이, 신종플루가 아닐까?

지난 주말 새로 처남이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포항에 계시는 장인 장모님과 대구에 사시는 이모님이 올라오셔서 처가식구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처가 식구들이 어찌나 예준이를 예뻐하는지, 왠지 제 친가 식구들에게 좀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군요..ㅎ

제 막내 처남과 처재 입니다. 막내처재가 초등학생이라고 했더니 모두들 놀라시던데 친동생이 아니고 친척동생입니다..ㅋㅋ
우리 예준이가 너무나 보고 싶어서 꿈에도 나타난다는 막내처제가 너무 귀여워 보이는군요..^^
근데 예준이는 눈이.. 티비에 고정되어 있군요 ㅡ,.ㅡ

막내 처남은 이제 초등학교 2학년 입니다. 처재는 4학년..
모두들 예준이를 앉아 보겠다고 예준이 쟁탈전이 벌어 질만큼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웃음을 흘리고 다녀서 일까요?ㅎㅎ
어찌 되었건 모두들 예준이를 잘 봐 주는 통에 예준맘과 저는 주말동안은 육아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을수 있었던 아~~주 편안한 시간이었죠.

막힐것이 예상되었지만 정말 사람도 많고.. 인천대교를 넘어보겠다고 길게 줄선 자동차들 때문에 인천대교는 근처만 구경해보고 차만 몇시간을 탓는지 모르겠군요.
그래도 예준이 더워 할까봐 장인어른이 열심히 앉아 주셨습니다... 부러운것..ㅠㅠ 아빠는 운전기사..ㅋ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어 잠을 자고 있는데.. 예준이가 많이 칭얼대는 통에 깨어보니.. 예준이가 불덩이 인것 이에요. 열을 제어 보니 38.6도나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사가지고온 해열패드를 꺼내서 머리에 붙여주고 계속 온도를 재어가며 발을 동동굴렀죠.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집에 있는 육아 관련책을 열심히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좀 흐르고 아침이 되자 열이 약간 내리더라구요.
불안하긴 했지만 아내에게 열이 더 올라가면 병원에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전 출근을 해야하니 집을 나섰습니다.

1시간에 한번씩 전화해서 상태를 물어 봐야 할 정도로 안절 부절 이었는데.. 예준맘은 머리에 패드를 붙여 놓은것이 귀엽다며 사진을 찍어 놓았더군요.. ㅋㅋ
37.5~38도 사이에서 열이 내리지 않아서 옷을 좀 벗겨 놓고 미온수로 몸을 씻어주기를 몇번을 했습니다.
나중에 들은 예기지만 온도를 100번은 넘게 재어 주었다는군요..

열이 많이 오르는것은 아닌데 계속 열이 있으니 너무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하고 병원은 가지 않았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하루종일 표정이 저랬다는군요. 아내도 걱정이 되서 계속 이것 저것 알아보며 예준이를 미온수로 닦아 주었지만 열은 쉽사리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어 퇴근한 김군. 예준이가 혹시 밤에 열이 확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서 시럽으로된 해열제를 한병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 왔습니다.열이 내리지 않는 예준이에겐 해열패드를 새로 붙여주고 바닥에 굴러다니는 예준이가 썻던 해열패드를 제가한번 붙여 보았습니다..ㅋㅋㅋ
근데 이것 정말 시원하더군요. 뭘로 만들었는지 정말 신기해요. 예준이가 쓰다가 떼어서 바닥에 막 버려놓은것 인데도 다시 붙이니 시원한 감이 전해 집니다.
 
참 신기하게 밥은 잘 먹더군요. 시간마다 꼬박꼬박..^^;;
목욕은 시킬수 없으니 수건에 물을 적셔서 닦아주고 밥을 먹여서 재웠는데.. 신기하게 잠들고 나서 한시간쯤 있으니까 거짓말처럼 열이 쑤~욱 내려 갔습니다.
처음에는 온도계가 잘못 된것 인줄 알았는데 몸을 만져 보아도 불덩이던 기운은 사라지고 편안해 하는것이 느껴 집니다.. 그제서야 김군도 잠에 들수가 있었구요.

어제 기사를 보니 하루에 플루감염자가 4천명씩되고 사망자도 계속나오고 있다고 하던데.. 예전 같으면 열이 좀 나면 감기겠거니 할수도 있을것 같지만, 요즘처럼 플루관련 뉴스가 연일 터져 나오는 때에는 조금만 열이 있어도 걱정이 너무 됩니다. 또 차이나타운에 갔다온 직후에 바로 열이 올라 버려서 너무 혼란스럽더라구요.
아마 주말 내내 차를 많이 태웠더니 무리해서 피곤했나 봅니다. 다행이 이제는 열도 하나도 없고 편안히 잘 놀고 있으니 신종플루는 아니겠죠?

아이에게 열이 있을 경우 대처 방법
  1. 옷은 얇게 입히고 찬바람을 갑자기 씌일경우 더 나빠질수 있으니 방안 온도는 적당히 높여 줍니다,
  2. 수건에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물을 적셔서 마사지를 해 줍니다. 이것은 땀내것을 도와 주는것인데요. 열이 나면 혈관이 숨어 버려서 열이 잘 방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혈관의 팽창을 도와서 열방출을 쉽게 해 주는것 이지요. 마시지 하는동안 수건은 금방 식어 버리니까 바로바로 다시 적셔서 온도를 유지해주세요.
  3. 열이 38도를 넘어 가면 생후 5개월이 넘은 아이는 개월수에 맞게 해열제를 먹여 줍니다. 사실 해열제를 먹이는것이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은데 병원에 가도 별다르게 해 줄수 있는것이 없다는군요.39도가 넘으면 무조건 병원으로 가야 하지만 아이들은 37.5도 정도 까지느 미열이 항상 있을수 있다고 합니다. 밤에는 병원에 갈수가 없으니 밤에는 해열제를 먹이는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4. 해열제는 시럽으로 된 것으로 하나쯤 준비 해 주세요. 좌약은 약효가 좋기는 한데 한번에 너무 확 열이 내려가기 때문에 아이에게 오한이 올수도 있답니다.
  5. 열이 39도~ 40도가 되면 무조건 병원으로 뛰어 가세요. 사실 열이 나기 시작하면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열이나는 원인을 규명하는것이 가장 좋지만 생장통 때문에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어느정도의 열은 날수도 있다고 생각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요즘같은 때에는 열이나면 무조건 병원에 가는것이 좋을것 같기도 한데, 제 생각에는 병원에서 플루에 걸려버릴 우려도 있기때문에 적당히 집에서 대처할수 있는 정도가 된다면 집에서 케어해 주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부모의 판단이 중요한 것 이겠죠? 정말 놀래버렸던 24시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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