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가리움과 비교 끝에 선택한 Tafit 파노라마 햄스터 케이지
햄스터 키우는 햄집사들이 늘면서 햄스터 케이지나 용품들도 점점 햄스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작은 철제 케이지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평생을 케이지 안에서 보내야 하는 햄스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상당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햄스터는 하루에 8~9km 정도를 이동할 정도로 활동량이 많고 예민한 아이들이라 가능하면 생활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욕심도 있습니다. 숨기도 좋아하지만 탈출본능도 꽤 높아서 키우는 재미도 있죠.
처음 햄스터 입양할 때 대부분 그렇듯 저희집도 별다른 준비나 걱정 없이 마트에서 입양해서 같이 판매하는 철제 케이지를 구입했습니다. 철제 케이지를 햄스터들이 갉아서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것보다 처음 데려온 햄스터가 1~2주 만에 금세 자라서 어느새 이 케이지는 너무 작게 느껴지더군요.
그리하여 집으로 배송 된 타핏 햄스터 파노라마 케이지~ 짭가리움과 한참 고민 했는데 저는 타핏이 더 괜찮아 보여서 타핏을 구입. 택배 박스가 크기도 하고 무게도 무거워서 혼자 들기가 어려울 지경인데, 저는 80cm 사이즈를 시켰는데도 박스가 이리 큰데 100cm 사이즈는 어마무시할 듯.
전반적으로 패키지 포장은 안전하게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이것도 뽑기 운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합판 부분이 찍혀 있거나 아크릴 부분에 스크레치가 있는 등 아주 완벽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불량으로 2번 교환했는데 전부 다 조금씩은 찍히거나 긁힌 부분이 있었습니다.
직접 조립을 해야하는 제품이라 조립을 위한 기본적인 도구들이 들어 있어서 별다른 도구는 필요 없습니다. 장갑도 들어 있으니 같이 활용하면 좋아요. 근대 저는 같은 부품이 2쌍 들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간단한 설명서가 들어 있는데 어디에 뭘 쓰는지 자세히 나와 있지는 않아서 좀 헷갈리긴 합니다.
조립은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설명서를 보는 것보다 설명서에 있는 QR코드로 연결되는 동영상을 보는 게 이해하는 게 더 쉽긴 합니다. 밑판만 조립했는데도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조립 완성~ 저희집 크기를 고려해 80cm 모델을 구입했는데도 사이즈가 상당히 큽니다. 타핏이 높이가 낮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정도면 거의 호텔급인 것 같아요. 세로 길이가 길어서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집 2호와 비교하면 크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가 들어가도 될 정도로 크기가 큽니다. 근대 그 정도로 탄탄하지는 않아서 사람이 들으가면 안돼요...ㅋㅋㅋ
물론 고정성이 좋아서 케이지를 사용하기는 나쁘진 않습니다. 거실에 두니 존재감 하나는 끝내주네요.
타핏 파노라마 햄스터 케이지는 전용 바퀴가 있습니다. 별도로 구매해야해서 필요에 따라 선택해서 구입하게 되는데 가능하면 바퀴를 함께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타핏 케이지가 무게도 좀 있는 편이고 부피가 커서 이동하려면 꽤 노력이 필요한데 바퀴가 없으면 조금이라도 움직이기가 부담스럽거든요. 전용 선반을 만들어서 올려두는게 아니라면 청소나 이동을 고려해 바퀴를 꼭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타핏 케이지 상단은 타핏 로고가 멋스럽게 새겨 있습니다. 상판은 구멍이 뚫려서 환기가 잘 되도록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경첩으로 뒤판과 연결돼서 열고 닫을 수 있어서 베딩을 갈아 주거나 햄테리어를 꾸며줄 때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구입하는 햄스터 케이지들은 비슷한 구조인 것 같아요.
정확하게 리터를 계산해본 것은 아니지만 꽤 크기가 커서 베딩의 소모도 큰 편입니다. 그래도 모모팜 베딩 한 포대 정도면 한번 싹 갈아주기는 딱 좋더라고요. 보통 베딩 갈아줄 때 일부는 원래 쓰던 베딩을 넣어 주니까 잘 계산해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남은 베딩들을 전부 넣어 본 건대 포장된 상태로 있으니 다 안 들어갈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베딩이 좀 남아서 다행입니다. 한 번은 더 갈아 줄 수 있겠어요.
모모팜 베딩 한 포대를 4/5쯤 넣은 모습입니다. 상판이 열리니 이런저런 일을 할 때 상당히 편합니다. 저는 전면 도어보다 상판을 여는 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이들도 쉽게 이것저것 관리해주기 편해서 이제는 제가 손을 대지 않아도 알아서 이것저것 잘 챙겨 줍니다.
케이지를 바꾸면서 챗바퀴도 새로 바꿔 주었습니다. 평이 좋은 바람개비 챗바퀴를 넣어 주었는데 사이즈가 너무 클까 봐 걱정했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네요. 바람개비 챗바퀴가 20cm인데 이것보다 좀 더 큰 사휠을 넣어 주어도 될 것 같아요. 저는 그냥 베딩 위에 올려 두었는데 곧 받침대를 넣어서 좀 더 안정적으로 넣어 주어야겠습니다.
밤에 쳇바퀴 돌리면 앞문 아크릴이 얇아서 그런가 달달달 흔들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경첩을 꽉 잠가야 흔들림이 덜해져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앞문이 열리니까 우리 집 햄찌의 메인 집사인 2호가 무척 좋아합니다. 철제 케이지 일 때는 케이지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좀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잘 뚫려 있으니까 뭘 하는지 보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앞문이 넓어서 좋네요.
측면창도 투명이라서 여러 방향에서 쉽게 관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충격에는 약하니 여기저기 부딪히지 않도록 관리가 중요합니다. 벌써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ㅠㅠ
앞문을 고정하는 경첩이 생각보다 고정성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앞문 절단이 조금씩 다른지 교환받을 때마다 열리는 느낌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경첩이 잘 고정되지 않아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럴 때는 종이 테이프를 경첩을 끼우는 곳에 살짝 붙여서 고정하면 짱짱하게 잘 고정됩니다.
타핏 햄스터 케이지를 저희집 거실에 놓아 두었는데요. 화이트 컬러가 저희집 인테리어를 잘 어울리기도하고 디자인 자체가 잘 빠져서 꽤 멋스럽습니다. 전체가 투명 아크릴인 케이스도 좋지만 테두리가 있어야 충격에도 강하고 보기에도 더 좋은 것 같아요.
타핏 햄스터 케이지도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저는 만족하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국내에도 타핏 케이지를 정식으로 수입하는 업체도 있어서 어느 정도 AS도 가능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보통 2일 정도면 도착하니 편해요. 카르노 케이지랑 고민하다가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튼튼하고 예뻐서 만족하네요.
보통 햄스터 구입하면서 철제 케이지를 함께 구입해서 오는데 개인적으론 햄스터를 들이기로 결정했다면 먼저 케이지랑 용품을 좀 알아보고 세팅을 한 후 햄스터를 들여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저희도 햄스터 입양하러 갔다가 급하게 케이지랑 이것저것 구입했더니 불용되는 것도 많고 중복 투자가 많네요.
햄스터 케이지 구매를 고민한다면 타핏 파노라마 햄스터 케이지도 좋은 선택지입니다. 공간만 충분하다면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