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길포나 도비도 숙소 찾는다면 당진 자우리도 괜찮음
요즘 낚시에 재미를 들리면서 서해 쪽 내항 낚시를 종종 다니고 있는데요. 1박 2일 낚시를 계획하다 보니 숙소가 필요했는데 삼길포 쪽은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웬만한 숙소는 방이 없고 펜션은 너무 비싸서 찾다가 당진 자우리 호텔을 잡았는데 깔끔하게 잘 쉬고 왔습니다.
호텔 자우리는 조금 고급스런 모텔 같은 느낌인데요. 유료 조식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빵과 시리얼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더군요. 물론 가족단위의 고급스러운 숙소는 아니지만 하룻밤 간단하게 묶어가기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희는 밤에 도착했는데 이런데 숙소가 있나 싶은 길을 한참 가다보니 자우리를 만나게 되더라고요. 이런 외진 곳에 있는 숙소 치고는 외관이나 방도 깔끔해서 잘 쉬다 왔네요. 근처에 뭘 먹을 대가 없다는 게 좀 흠이긴 하지만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으니 간단한 먹거리는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편의점에서 한 짐 구입해서 들어왔네요.
건물 쪽 주차장은 작아서 일찍 만석이 되는 것 같아요. 자우리 바로 건너편에 PC방이 있는 넓은 공터가 있으니 거기에 주차하면 됩니다. 무거운 짐은 미리 빼놓는 게 좋겠죠? 입구 나오면 바로 측면에 흡연 공간이 있으니 거기서 흡연하면 되고 객실은 전부 금연인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프리미엄 투윈이라 침실이 2개인데 방은 한 개고 나머지 침대는 격벽으로 막아 놓은 공간입니다. 트윈 배드가 있는 공간은 막힌 방이 아니고 개방된 공간 이더군요. 저희야 남자끼리 가서 상관없지만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밖에 있는 침실은 트윈베드고 방 안쪽에 있는 침실은 싱글베드입니다. 한쪽 벽에 있는 TV를 제외하면 아주 깔끔한 공간인데 따로 옷걸이나 벽장은 없어서 그건 좀 아쉽더라고요. TV와 개별 에어컨이 있으니 여름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트윈베드 쪽에도 TV가 있고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PC와 멀티 충전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넷플릭스 무료에 뒤에 보이는 안마 의자도 이용할 수 있고요.
침대에서 바라보는 방향인데 벽이 없이 간이로 칸막이만 있고 뚫린 공간이라 방처럼 활용하긴 어렵지만 나름 이용이 나쁘진 않더라고요.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가는 저기가 화장실인데 샤워부스도 깔끔하게 되어 있고 공간도 꽤 넓습니다. 작은 화장 테이블이 있지만 취사가 안 되는 공간이라서 그런지 테이블이 따로 있지는 않아서 그게 좀 불편하더라고요. 뭘 사다 먹을라고 해도 테이블이 있어야 하는데 저희는 그냥 바닥에 이것저것 늘어놓고 한참 떠들었네요.
물론 간단한 세면도구가 있는 파우치를 제공합니다. 칫솔과 치약 그리고 면도기까지 제공되니까 기본적인 준비는 따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물론 모두가 질이 좋은 것은 아니니 개인적으로 챙겨가는 게 가장 좋긴 하죠. 저는 항상 워시류는 따로 챙겨가지고 다니거든요.
수건도 넉넉하게 챙겨 있는데 화장실 안쪽에도 걸려 있습니다. 바스켓 밖에 있는 수건은 1인 추가했더니 더 챙겨주신 건데 이야기하면 더 챙겨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사장님이 참 친절하세요.
작은 냉장고가 있는데 나름 디자인이 깔끔한 냉장고를 사용하는군요. 사이즈가 크진 않아서 많은 짐을 넣기는 어렵지만 먹고 마실 것들 넣어 두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냉장고 인쪽에는 생수 3병과 음료가 들어 있고 물론 기본 제공되는 물품입니다. 음료는 뭐... 다들 좋아할 음료는 아니니 편의점에서 먹거리를 구입하는 게 좋아요.
급하게 출조하게 돼서 잡은 방이라 별로 기대는 안 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모텔보단 시설이 깔끔하고 괜찮더라고요. 물론 요즘 모텔촌의 모텔들은 더 저렴하겠지만 깔끔하게 하루 쉬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삼길포까진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데 삼길포 바로 앞에 차 대놓고 낚시하면서 즐기긴 좀 어렵지만 술 마실 것이 아니라면 적당히 왔다 갔다 할 거리 정도 되니 한번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