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999 NEO ZEONG을 컨버지로 만나다
UC0096 기동전사 건담UC 말미에 등장해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인 네오지옹이 컨버지로 출시되었습니다. 사실 이 녀석을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HG 네오지옹이 어마 무시한 크기를 가지고 있어서 공간의 압박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컨버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HG 네오지옹용 사이코 샤드를 미리 구입한 상태니... 아무래도 작업실에 HG를 언젠간 들이게 되겠지만 귀여운 모습의 네오지옹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SD 네오지옹도 있지만 컨버지는 컨버지 스타일로 리파인 되어 있기 때문에 또다른 매력이 있고요.
앞서 언급했듯 건담 UC에 등장한 네오지옹은 덴드로비움의 오마주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요. 덴드로비움과 모양은 완전히 다르지만 유사한 기믹을 사용하긴 합니다. 시난주를 코어로 탑재하는 모습도 스테이맨과 함께하는 덴드로비움과 어딘지 닮아 있고요.
한창 구하려고 할 때는 없다가 갑자기 반다이몰에 재고가 반짝 올라오길래 구입했는데, 창고 깊숙이 짱박혀있던 녀석이 발견되었나 봅니다. 박스 여기저기 고통받은 흔적이 역력하군요. 박스는 쿨하게 버리는 성격이니 아주 저렴하게 구입한 것으로 만족.
비교적 최근 출시된 EX27 세컨드 네오지옹은 구하기가 아직은 쉽지만 오리지널 OVA에 등장한 붉은색의 네오지옹은 거의 구할 수가 없었는데 운 좋게 구할 수 있게 되었네요. 확장 옵션 파츠가 있어서 완전체가 되겠지만 그것도 씨가 말라서 구할 길이 없습니다. 누가 저에게 좀 팔아주시면...
시난주를 코어로 탑재하는 기믹을 가지고 있어서 상당히 기대했는데요. 실제론 시난주를 탑재한다기보단 그냥 끼우는 형태라 좀 아쉽기도 합니다. 세컨드 네오지옹은 그나마 바주카라도 있지 요건 좀 심플해서 심심해 보일 수도 있겠네요.
드디어 언박싱~ 이것도 식완이라 원래는 껌이 들어 있지만(무지하게 비싼 껌이네요) 건담베이스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에는 껌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혹시 껌이 들어 있는 제품을 사더라도 절대 씹지 마세요.
가격이 가격인 만큼 부품이 꽤 많습니다. 각 파츠는 꼼꼼하게 잘 분리 포장되어 있고요. 개인적으로 요즘은 건프라에도 약간 권태기가 와서 뭔가 조립하는 거 귀찮기도 한데 간단히 만들어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으니 좋군요.
조립은 무척 간단한 편입니다. 그저 분리된 부분을 끼워 넣기만 하면 되니까요. 물론 일본어로 된 설명서지만 반다이 제품이니 설명서의 그림만 봐도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식완 이니까요.
포장도 매우 꼼꼼하게 되어 있는데요. 시난주의 뿔이 파손되지 않도록 두꺼운 종이에 잘 테이핑 되어 있습니다. 다른 부품들도 손상되기 쉬운 부품은 따로 한번 더 포장해 주고 있고요.
시난주의 디테일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페인팅 미스도 거의 없는 제품이라 무척 만족스럽더라고요. 특히 저 소데스키 문양이 깔끔하게 도색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감탄을 ...
시난주를 탑승시켜야 하지만 시난주는 흉상만 있습니다. 흉상을 네오지옹에 끼워 넣는 방식이라 엄밀히 탑승이 아니라 그냥 부품을 끼워 넣는 수준인거죠...ㅠㅠ 이건 SD 네오지옹이 그나마 더 나은 부분이네요.
몸통의 하단에 있는 부스터 부분도 디테일이 상당히 좋습니다. 간단하지만 꽤 디테일하게 각 부분의 디테일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보이는 게이트 자국은 좀 실망스럽긴 합니다. 요즘 반다이 완제품들이 QC가 좀 엉망인듯한데, 그 비싼 메탈 빌드도 30만 원짜리 뽑기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반다이는 좀 정신 차려야 하지 않나 싶네요.
전체적으로 디테일이 좋고 컨버지 스타일의 리파인 된 부분도 깔끔하고 멋집니다. 근대 시난주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플라스틱 느낌이 나서 컨버지같지 않는 느낌이 강하네요.
프로펠런트 탱크를 제외한 간단 조립 완성~ 이 정도만 해도 볼륨이 꽤 커서 존재감이 좋습니다. 네오지옹 바디 색이 좀 더 밝으면 좋겠는데 너무 어두운 건 좀 단점이네요. 그리고 너무 플라스틱 느낌이라 무광 마감이라도 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프로펠런트 탱크는 하단 부스터 부분에 끼워 넣게 되어 있는데요. 이게 좀 빡빡하게 끼워지기 때문에 파손의 위험이 높습니다. 물론 구동 기믹은 따로 없어서 움직일 일은 없긴 하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
물론 자립할 수 없으니 기본 거치대가 들어 있습니다. 소데스키 문양이 멋진 대 이것도 금장으로 칠해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거치대 뒤로 뭔가 끼울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아마도 확장 옵션에 있는 사이코 샤드를 끼울 자리겠죠.
시난주의 몸통은 없지만 마치 탑승한 것처럼 뒤쪽으로 다리를 끼워 넣게 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눈속임. 다리가 덜렁거리고 빠지지 않도록 백팩으로 받치게 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합체 완료! 생각보다 꽤 괜찮죠? 이 녀석을 보니까 SD를 하나 구입하고 싶어지는데, 일단은 컨버지 네오지옹도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당분간 요것 감상으로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좀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SD 용 네오지옹 데칼로 정보량을 높여주면 좀 더 볼만해질 것 같습니다. 컨버지에 데칼 붙이면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고요.
가동되는 부분이 많지는 않은데, 손목은 360도 회전하고 팔도 어느 정도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몸 쪽으로 접기는 힘들어서 유니콘 건담을 잡는 모습은 구현이 안 되는군요.
자세히 보면 몰드가 꽤 잘되어 있어서 먹선을 조금만 넣어주면 디테일이 꽤 살아날 듯싶습니다. 다리는 없지만 팔이 어느 정도는 움직여주니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고요.
건담 유니버스 퍼스트 건담과 크기 비교. 크기는 대충 HG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워낙 네오지옹이 한 덩치 하기 때문에 존재감이 더 좋은 편이고요. 메탈릭 버전이면 더 멋질 텐데... 이미 구하기엔 너무 프리미엄이 많이 붙어 버려서 포기했습니다.
드디어 우리 집 장식장에 입성~ 이렇게 넣어 놓으니 꽤 멋지죠? 메탈 빌드 사이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디테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컨드 네오지옹과 함께 세워 두면 정말 볼만하겠네요.
네오지옹이나 덴드로비움같은 대형 킷은 집에 장식해두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서 이런 SD 스타일의 제품들로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창렬스럽지만 어쩔 수 없죠. 한 가지 아쉬운 게 컨버지의 느낌보다는 플라스틱 느낌이 강해서 컨버지 특유의 느낌이 많이 들지 않는 것인데요. 세컨드 네오지옹도 비슷할 거라 좀 걱정스럽긴 하네요.
사이코 샤드가 동봉 된 확장 파츠를 구입하고 싶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어디 저에게 싸게 넘겨 주실 분 안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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