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탄 필름... 괜히 샀어... 하이브리드면 뭐하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도 빠르게 반응합니다. LG 제품들이 관련 액세서리가 별로 없긴 한데, 그래도 V50은 인기가 있는 편이라서 그런지 필름이나 케이스 등 관련 액세서리가 꽤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G8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데... 이제 LG도 G8은 버린 카드가 된 V50에 집중하고 있죠.
V50은 듀얼 스크린과 함께 사용하게 되니 탈착이 많아서 보호필름이 꼭 필요하다 생각돼서 알아보다가 그래도 브랜드 제품이 괜찮겠다 싶어서 평소에도 자주 애용하는 힐링쉴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이런 하이브리드방식의 필름이 힐링쉴드에서 나온 건 처음 본 것 같은데 일단 TPU와 PET가 결합된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구입했습니다. 사실 우레탄 필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방탄 필름처럼 어느정도 탄성이 있을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요.
전면 1매와 후면 1매가 들어 있습니다. 다른 후기에서 전면 필름 2장이라고 본것 같은데 아니었네요. 머... 일단 잘못 알았을 수도 있으니 찜찜하지만 패스해 줍니다. 저처럼 전면필름 2장이라고 잘못 보신 분들은 1장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 두세요. 남는 필름은 듀얼스크린 전면에 부착할라 그랬는데...ㅠㅠ
힐링쉴드 답게 부착을 위한 각종 유틸 춰져 있습니다. 이 중에 많이 사용되는 스퀴즈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하진 않지만 그래도 꼭 필요할 때 없으면 아쉬운 부속품들이죠. 요즘은 이런 유틸들을 저가 제품들도 잘 챙겨주는 편이긴 하지만 너무 저렴하다 싶은 것들은 생략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필름은 전면 그리고 후면 보호 필름이 각각 한 장씩 들어 있습니다. 듀얼 스크린이 보호 케이스를 겸하기도 하지만 듀얼 스크린을 항상 끼워서 사용하기는 애매하니 분리했을 때 필요한 후면 보호필름이 있으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일단 액정을 켜고 부착면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입니다. 필름 사이즈를 대충 알수 있죠. 힐링쉴드 하이브리드는 풀 커버는 아니고 딱 액정만큼만 재단되어 있습니다. 측면은 살짝 남는데 상하단은 딱 액정 사이즈라 부착할 때 주의해야 하더라고요.
일단 부담이 적은 후면 필름부터 부착해 나갑니다. 후면은 보호의 목적이 크다 보니 약간 도톰한 필름입니다. 후면 필름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한 번에 같이 들어 있으니 좋겠죠?
후면도 전면처럼 부착면을 깔끔하게 세척해 주는 게 좋은데, 동봉 된 알콜솜을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집에 있는 소독용 알콜을 주로 사용합니다. 환부에 사용하는 알콜솜을 사용해도 되니 여러 장 가져다 놓고 최대한 깔끔하게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먼지가 달라붙거든요.
후면 필름은 격자무늬가 있는 반투명 시트지입니다. 약간 두껍긴 하지만 부착하기가 쉽고 잘 못 부착해도 다시 부착하기가 비교적 쉽고요. 시트지 특성상 약간 두껍긴 한데, 일반 시트지처럼 완전 두껍진 않습니다.
그리고 후면에 포고핀이나 카메라 홀 같은 부분이 재단되어 있는데 필름을 떼도 그 부분이 자연스럽게 떼지지는 않더라고요. 미리 살짝 떼 놓지 않으면 나중에 필름에 손상을 주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서 미리 제거해 주는 게 좋습니다.
부착은 매우 쉽고 측면까지 어느 정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케이스를 제거해도 스크래치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격자무늬 때문인지 딱 부착이 안되는데 하루 정도 지나면 자리를 제대로 잡습니다.
전면 필름은 다른 필름들처럼 숫자로 표기된 보호지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투명 필름이지만 보호지가 색을 가지고 있으니 부착면을 확인하기 좋고요. 전에는 왜 이런 보호지가 컬러가 있는지 몰랐는데, 컬러가 없으면 자리 잡기가 애매하더군요.
필름 재질이나 코팅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상하단 여백이 거의 없다 보니 부착하기가 여간 애매한게 아닙니다. 차라리... 좌우처럼 약간 여백을 주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탄성이 거의 없어서 우레탄 필름 부착하는 것과 동일하게 부착하게 되는데, 여백 맞추느라 좀 움직였더니 기포가 왕창 남았네요. 보통은 제대로 부착해도 어느 정도 기포가 남는데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거의 사라집니다.
이건 거의 망한 부착이라 할 수 있는데... 기포가 너무 많이 남았죠? 그래도 며칠 지나면 많이 안정화 되긴 합니다. 필름의 투명도나 터치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저처럼 우레탄 필름 싫어하는 사람은 그냥 힐링쉴드 부착점에 맡기는 게 속 편합니다.
듀얼 스크린 케이스에 넣어 봤는데요. 일단 후면 필름까지 부착해도 크게 이상 없이 들어갑니다. 아마 후면 케이스에서 꺼낸 뒤 사용할 다른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대부분의 케이스에는 크게 간섭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상 하단 여백이 크게 남기 때문에 약간 두꺼운 스타일의 케이스도 크게 문제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듀얼 스크린의 커버는 베젤까지 먹고 올라오지는 않아서 간섭이 전혀 없고요.
하지만 이것도 두께를 가지기 때문에 듀얼 스크린에 약간의 유격이 생깁니다. 전면 필름 떼고 나니까 딱 붙던데 아마도 전후면을 다 부착하면 생기는 두께만큼의 공간은 없나 봅니다. 사용하려면 전면이나 후면 하나만 사용해야 할 것 같아요.
후면은 이런 느낌입니다. 완전 투명한 것은 아니라서 너무 티가 나긴 하지만 그나마 후면은 제대로 보호해줄 것 같아서 안심이 되긴 합니다.
지금은 그냥 떼서 버려버렸습니다. 잘못 부착한 것도 있지만 재단도 너무 별로고 듀얼 스크린과 유격이 생겨서 말이죠. 그리고 약간 점성이 있으니 듀얼스크린에 원래 있던 필름에 자꾸 붙어서 다른 필름까지 떼어질 것 같아서 그냥 과감하게 떼버렸습니. 힐링쉴드 제품 좋아하는데 요건 좀 실망이긴 하네요. TPU 필름이 저에겐 무척 맞지 않습니다.
제대로 부착하더라도 이번에 필름을 몇 가지 부착하면서 딜레마가 생겼는데, 필름을 부착하면 유격을 피할 수 없고... 후면 필름을 안 붙이자니 듀얼 스크린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도 아니라서 또 다른 케이스를 휴대해야 하니 번거롭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론 그냥 썡폰으로 사용하는 게 가장 편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삼성이 엣지 디스플레이 적용해서 제대로 된 보호필름 찾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LG도 곡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필름 찾기가 너무 어렵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곡면 디스플레이는 그냥 썡폰으로 다니는 게 가장 편한 것 같아요. 지금은 그냥 V40에 사용하던 필름을 부착해 두었는데 그것도 조만간 떼어버리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