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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지하철 스탬프 투어 중 둘러 본 연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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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 선 연트럴파크



결코 끝날 것 같지 않던 재앙에 가까운 무더위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폭염에 거리에 사람이 없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고원마다 자리를 잡고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더라구요.





우리 아드님이 좋아하는 지하철에서 스탬프 투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1차 코스로 홍대를 찾았는데요. 스탬프 인증을 여권 형태로 된 투어 여권에 찍어 주는데, 지하철 고객안전센터에서 받을 수 있거든요. 덕분에 실제 돌아가는 지하철 상황실을 엿볼 수 있는 알찬 시간~ 우리 아들 녀석이 철도를 무지 사랑하거든요.


스탬프 투어가 각 루트에서 인증샷을 찍어오면 도장을 찍어 주는데, 첫 번째 코스로 연트럴파크를 찾았습니다. 사실 이야기만 듣고 나가본 건 처음 이었는데, 생각보다 넓고 산책하기에도 좋더라구요.





연트럴파크는 연남동에 넓게 위치한 공원인데요. 경의중앙선이 지상으로 다닐 때 있던 철길에 가로수를 심고 산책길을 만들어서 도심 속 공원을 만든 것인데요. 때문에 센트럴파크에 빗대어 연트럴 파크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직 한낮의 더위는 뜨겁지만 저마다 그늘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날이 선선해지니까 밖으로 많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불가한 곳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잔디밭은 개방되어 있어서 돗자리 펴고 쉬어도 되구요~ 단! 텐트나 그늘막은 설치 불가! 설치하면 관리하시는 분들이 와서 혼내 줍니다.





개울도 있고 작게 수변의 느낌을 내도록 꾸며 놓았는데 물도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고 있더라구요. 홍대에서 조금만 넘어가면 되는데, 홍대가 너무 복잡해서 싫다면 연남동 쪽으로 넘어오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연트럴파크를 중앙에 두고 양옆으로 가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지만 골목을 돌아 들어가면 더 개성 있고 재미난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요.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상점들이 많아서 꽤 느낌이 신선합니다. 요기는 숲속의 가게를 모티브로 하는 옷 가게인데 실제로 보면 느낌이 매우 신비롭더라구요.





요즘은 1인 미디어의 시대라서 그런지 연트럴파크에서 촬영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 진짜 혼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간단한 먹방부터해서 연트럴파크의 분위기를 전해주는 컨텐츠인것 같던데... 저도 한번 해볼까요?ㅋ





연트럴 파크에도 자신의 반려 동물들과 산책 나온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정말 특이하게 이구아나랑 같이 나온 아저씨가 있더라구요. 주변에 사진 찍는 사람들이 엄청 많이 있었다는 사실~ 요즘 인스타에 인절미 댕댕이들이 많이 나오던대 이 녀석도 스타가 될 기질이 다분해 보입니다.





여기에도 꽃집이 있더라구요. 모던하게 꾸며진 꽃집인데 깔끔하니 제 스타일입니다. 예전에는 크고 화려한 화분이나 꽃이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작고 심플한 식물들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미니 다육이가 있던데 정말 귀엽고 예쁘더라구요. 


우리 따님과 와이프는 둘이 짝짜꿍이 돼서 열심히 쇼핑 중...





돌아오는 길에 서울 지하철 스탬프 투어 2코스인 선유도를 들렀는데요. 당산역에서 이동해서 나갔는데, 새로 한강공원으로 이어진 길이 생겼더라구요. 거기서 보는 경치도 참 멋지구요. 오랜만에 한강에 들러서 한강 라면을 먹으며 시원하게 보냈네요.




가볍게 연트럴파크 한번 둘러봤는데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많이들 산책 나오더라구요. 최근에는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여유롭게 산책도 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홍대는 너무 복잡해서 잘 안가지는데, 종종 연트럴파크에 들러야겠습니다. 요즘 하늘도 너무 예쁘고 걷기에도 좋으니 지하철 따라 움직이는 스탬프 투어 한번 나가 보세요~ 완주하면 선물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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