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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넷이라서 더욱 행복한 8번째 결혼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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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행복한 우리는 가족 입니다

 

몇 일 전 김군은 8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아내와 손을 잡고 결혼식장을 빠져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언제 꽃을 사줬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참 무심하고 바쁘게 지내 왔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져서 퇴근길에 꽃다발을 하나 사왔습니다. 와이프는 뭐하러 돈 아깝게 이런 걸 사왔냐고 하지만 내심 좋아 하는 게 밖으로 티가 나더라구요. 그동안 와이프도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라는 사실을 또 잊고 있었습니다.

 

 

물론 케익도 하나 사 왔습니다. 아이들이 계란 알레르기가 조금 있어서 당분간 빵으로 만든 케이크는 피하고 있기에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ㅋㅋㅋ 집에 아이들이 있다보니 항상 케이크 취향은 아이들에 맞춰 집니다.

 

 

동그란 초콜릿 볼을 깨면 이런 초코과자와 슈팅 스타에 들어 있는 사탕 같은 것 이 나옵니다. 마치 운동회에서 상대편 박에 콩주머니를 던져서 깨던 것 처럼 말이죠. 원래 작년 연말을 노리고 기획되었던 케익이라 그런지 신년인사에나 어울릴법한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둘이 시작했지만, 어느덧 식구가 넷이 되었습니다. 작년까진 둘째가 정말 어렸는데 이제 말도 많아지고 애교도 많아지니 아이가 둘이지만 네 배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아이가 둘이면 두 배 더 행복할 줄 알았는데 4배 이상 행복해 지더라구요. 물론 4배로 힘들기도 하지만...ㅎㅎㅎ

 

집에 들어설 때 저에게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의 피로가 싹 날아갑니다. 이 웃음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달려야죠.

 

 

큰아이는 올해 학교에 갑니다. 허니문 베이비는 아니지만, 신혼 초 일찍 아이가 생겨서 김군네 결혼기념일 횟수는 아이 나이와 같습니다. 덕분에 결혼한 지 몇 년 지났는지 잊어 버릴 일은 없겠네요. 또래에 비해 좀 느리긴 하지만 이제 말이 많아진 둘째는 딸이라서 그런지 애교도 많고 아들 키울 때랑은 또 다른 행복이 있네요.

 

 

아이들은 역시 아이스크림 보다 과자에 더 집중 하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먹는 거 좀 달라고 하면 절대 안 줬는데, 요즘은 먼저 가져와서 먹여 줍니다. 언젠간 품에서 내려놓아야 하겠지만, 지금은 이 행복을 마음껏 누리고 싶네요.

 

 

내친김에 차를 달려 분위기 좋은 곳으로 드라이브 겸 저녁 데이트를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있어서 요즘은 조용하게 데이트를 즐기긴 힘들지만 이 아이들이 없었다면 제 인생은 너무 심심했을 것 같아요.

 

결혼하고 벌써 8년이나 되었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아직도 이만큼 큰 아이들의 아빠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철이 없는데 말이죠. 8년을 지내 오는동안 김군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관심 그리고 사랑을 보내 준 이웃분들도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0주년 때는 신혼여행 갔던 호주로 가족여행을 떠날 생각인데 그땐 다이나믹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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