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 관심이 많다면 꼭 한번 들러보자
찬바람이 불면 아이들과 나들이 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추운 날씨에 밖을 돌아 다니는것은 아이들도 힘들고 어른들도 힘들기 때문이죠. 아이들은 조금만 무리하면 감기에 금방 걸려 버리기 때문에 이래저래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주말 무작정 길을 나섰다 우연히 옥토끼 우주센터를 가 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은 시설에 만족스런 방문을 하고 왔습니다. 비록 시설이 좀 낡긴했어도 가볼만은 하더라구요.
강화도에 오면 한번 꼭 가봐야지~ 생각만하고 있다가 우연치않게 가게 된 옥토끼 박물관. 주차장이 아주 크진 않지만 입구쪽에도 마련되어 있고, 조금 밑에 제2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그다지 붐비지는 않더라구요.
이용요금이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입장권만 끊고 들어가면 꽤 다양한 체험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구에서 확인용 팔찌를 손목에 채워주고나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 됩니다. 처음에는 좀 시시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더라구요.
여러가지 관람거리도 있어서 우주를 본격적으로 알아가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도 꽤 괜찮은 공간 입니다. 최근에는 인터스텔라와 마션같은 우주를 주제로 하는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어른들과 함께 아이들도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에 관심을 많이 갖는것 같습니다.
우주막물관 이지만 같은 맥락의 산업이라서 그런지 비행기 관련 부품이나 모형들도 많이 있습니다. 로켓의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형들도 상당히 많이 있구요. 우주왕복선의 모형, 조정석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고 어른들이 봐도 꽤 그럴싸한 관람을 할수 있습니다.
우주인들의 훈련장치를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사이버인 스페이스라는 체험기구 입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체험기구인데, 어른들도 탈수 있습니다. 근대 아들녀석이 무섭다며 탑승을 거부...ㅋㅋㅋ
요즘 가장 핫한 행성인 화성의 탐사 모습을 재현한 화성탐사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화성을 탐사하는 장비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1층에 7개의 탑승형 우주체험기구가 있는데, 어른들이 함께 탑승할 수 있는것도 있습니다. 물론 무료이고 아이들과 함께 탑승할 수 있지만, 어른들도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드님이 제일 좋아했던 MMU 1인 우주 이동장치 입니다. 그라비티 초반에 이걸 타고 유형하는 장면이 나오죠. 실제처럼 공기를 뿜지는 않고 고정된 팔에 실린더를 이용해 움직이는데, 일정반경 내에 상/하/좌/우로 이동이 가능 합니다. 천천히 움직여서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구요.
3층에는 작은 열차가 있는데, 미래의 우주도시를 미니어쳐로 만들어 놓은곳을 기차를 타고 휙~ 둘러보는 장치 입니다.
우주에서 사용되는 장비들과 먹거리 그리고 다양한 우주복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생각처럼 우주복이 멋지지는 않더군요.ㅋㅋㅋ 우주선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샤워시설이나 화장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합니다.
물론 아이들이 쉽게 우주라는 공간을 이해 할 수 있는 체험시설도 몇개 있는데 그닥 관리가 잘 되는것 같진 않지만 아이들은 좋아 하더라구요. 요건 패달을 밟으면 전기가 만들어지고 움직일 수 있다는것을 알려주는 체험장치 입니다.
우주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얼굴만 내놓고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몇군데 있는데, 이건 실제 우주복을 입어볼 수 있으니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6~7층은 전망대로 운영하고 있는데, 진짜 전망대만있고 다른 시설은 없습니다. 한눈에 옥토끼 우주센터가 들어오니까 가슴이 탁 틔이기는 하더라구요.
실내를 벗어나 야외공간으로~ 중앙에 로봇공원이 있는데, 태권V와 여러 로봇들을 조형물로 재작해 놓은 산책 공간 입니다. 공원이 꽤 크고 야외공연들도 하는것 같더라구요. 겨울에는 토요일만 하는듯 하구요.
작은 고무보트를 타 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무료 이구요. 여기가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운영 되는데, 겨울은 보트장이 되었네요.
버튼을 누르면 움직이는 공룡이 있는 공룡의 숲과 조류체험장도 있더라구요. 저희는 조류체험장까지는 안가고 공룡의 숲만 살짝 돌아 봤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공룡을 좋아하니 특별한 공간이 될것 같습니다. 작지만 공룡박물관도 공룡의 숲 입구에 있구요.
4계절 모두 운영하는 설매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성인들도 탑승이 가능 합니다. 꽤 재밋더라구요. 4~5세를 위한 작은 슬롭도 마련되어 있어서 좀 어린 아이들도 탑승 가능~
입장권에는 1가지 만들기 체험이 포함되어 있는데, 별자리에 맞는 그림에 색칠을 해서 가져가면 구워서 열쇠고리로 만들어 줍니다. 저걸 오븐에 구워주는데 신기하게 구우면 작아지더라구요. 체험공간은 3층 카페와 같이 있는데, 굉장히 따뜻해서 밖에서 좀 추워도 몸을 녹이고 쉴만한 공간이 충분 합니다.
여긴 식당~ 곳곳에 카페와 식당이 있어서 먹는건 참 잘해 놓았더라구요. 좌석도 편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구요. 맛도 괜찮고 양도 많아서 먹거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짠~ 6시가 넘어가니까 공원에 불을 밝혀주니 좋습니다. 가볍게 산책하기도 좋고 곳곳에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들이 있으니 가볍게 산책으로 마무리 하면 좋겠죠?
여름에는 수영장을 운영해서 그런가 사람 엄청 많았다던데, 요즘은 그다지 많지는 않은것 같더라구요. 원래 이런 체험공간은 아이들로 바글바글해서 뭘 제대로 하고 오기가 쉽지 않은데, 여유롭고 편안하게 하루를 잘 보내고 왔습니다. 제대로 좀 돌아 보려면 최소한 2시 정도는 입장해야 여유있게 쉬엄쉬엄 다 볼수 있을것 같더라구요. 저희는 조금 아쉽게 보긴 했는데, 그래도 만족할만한 나들이 였습니다.
겨울이라 어디 나들이 가기가 쉽지 않은데, 강화도에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도 하고 아이들과 우주를 체험하러 나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