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 Flex2, 첫느낌은? 디자인이 깡패? 커브드미학을 디자인으로 풀다
LG 전자의 커브드 스마트폰 G플렉스2가 소박하지만 화려한 신고식을 치루며 공개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미 CES에서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컬러나 디자인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만나본 G플렉스2는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예쁘게 잘 빠졌더라구요.
CES에서 여러 상을 휩쓴 전적을(응?) 가진 자신감 덕분인지, 각종 상패가 한자리에 전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이 상패들을 사진에서만 봤지, 실물로 직접 본적은 없는데 나름 신선한 경험 이었습니다. 하나 가져다 집에 놓고 싶던데..ㅋㅋㅋ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인것은 G플렉스 시리즈만의 자랑인 셀프힐링 커버의 스크레치 테스트 입니다. 전작의 셀프힐링과 비교하면서 스크레치 테스트를 하고 있더라구요.
LG전자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전작의 180초 보다 18배가 빨라져서 10초면 스크레치 복원이 가능 합니다. 물론 칼로 긁거나 불에 데이는 등의 큰 스크레치가 아니라 커브드 이기 때문에 지면과의 마찰 되는 부분에 스크레치를 효과적으로 복원 해 준다는 것이죠. 스크레치 강도가 약해서 그런지 육안으로는 일단 식별 불가...ㅎㅎㅎ
뒷 커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녀석 뒷쪽 커버 패턴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광택 재질인데, 빛에 따라 밝기나 색상이 달라 보이구요. 둥근 원형의 패턴도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이는데, 실제 디자이너가 한땀한땀 수작업으로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하네요. +_+
G플렉스2는 뒷 커버가 열리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Micro SD카드 슬롯이 생겼습니다. 원래 측면에 있던 SIM카드 슬롯과 함께 뒷 커버 안쪽으로 자리하게 되어서 SIM카드나 SD카드 탈착이 더 쉬워 졌습니다. 물론 배터리는 임베디드 되어 있어서 탈착할 수 없습니다.
뒷 커버는 탄성이 아주 우수 한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충격흡수에도 도움이 많이 될것으로 생각 됩니다. 만약 낙하 했을 경우에도 곡면이기 때문에 충격이 많이 분산될 수 있을것 같은데, 커버가 충격을 더 분산시키는 역활도 해 줄듯.
뒷 커버가 분리가 되다 보니 전용 서클 플립커버가 악세서리로 함께 출시가 됩니다. 전작은 끼워 넣는 방식 이었는데 요건 뒷 커버 분리 방식이라 더 깔끔해요. 집에 전작에 함께 출시 된 베스트 케이스(Vest Case)가 아직 남아 있는데, 사용 되는지 한번 실험해 봐야 겠네요.
배터리는 고속충전기술이 적용되어 있어서 40분이면 50% 까지 충전이 된다고 합니다.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 마실 시간으면 쓸만하게 충전은 되겠네요. 근대 충전 시간은 케이블이나 전원의 출력전압에 따라 상당히 다를 텐데 이부분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모르겠네요? 아마 G플렉스2 전용 충전 케이블과 AC어뎁터를 사용했을 경우에만 저 데이터에 맞게 되겠죠?
출시 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플라멩고 레드의 강렬한 색감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이게 색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G플렉스의 곡률은 총 4가지로 그립과 화면을 따라 구분되어 적용이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립이 상당히 좋아 졌습니다.
물론 거기에는 5.5인치로 작아진 화면도 한몫했죠. 패블릿 열풍에 따라 G플렉스1은 6인치의 대화면으로 출시가 되었지만, 곡면이 주는 편리함이 많이 감소 되었다는 의견을 반영해 사이즈가 작아진듯 하네요.
측면 사이즈를 더 줄여서 9.7mm의 사이즈 보다 더욱 얇아 보이도록 디자인이 되어 있는데, 보이기만 얇아 보이도록 한게 아니라 실제로 잡아보면 그립도 더 좋아집니다. 다른 LG전자의 제품들도 비슷하게 구현이 되어 있거든요. 사용해 보니 그립은 좋더라구요.
이제 TV나 모니터의 화두는 커브드가 차지하고 있는 시점이라서 그런지 곡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전작보다는 높은 편입니다. 마치 TV처럼 곡면으로 놓고 볼수 있는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는데 베젤 때문에 일체감이나 몰입도는 좀 떨어지네요.
LG전자는 5.5인치 G플렉스2에서 55인치 TV가 가지는 몰입도와 사용자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TV와는 좀 다르겠지만 평면보다는 좀 더 높은 몰입감을 가지기는 할것 같네요. 대화면이 주는 감동을 따라 갈 수는 없겠지만, 전작보다 작아진 사이즈가 주는 몰입감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듯.
매번 LG전자의 IPS패널을 가진 제품만 사용하다보니 P-OLED패널을 사용하는 G플렉스2가 상당히 선명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가져 오고 있습니다. ㅋㅋㅋ 물론 G플렉스2가 선명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 밝기가 300nit밖에 되지 않는것은 좀 아쉬운 부분 입니다. 물론 삼성의 OLED와는 다른 색감인데 조금 더 자연스러운 색감?
카메라는 후면 1300만/ 전면 210만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면 카메라의 화소를 조금 더 높여주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OIS+와 레이저 AF 그리고 조금 더 자연스런 색온도를 맞춰주는 듀얼플래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제스쳐 샷의 도달거리를 1.8미터까지 늘려서 작년에 큰 인기를 모은 셀카봉의 사용에도 편리함을 더하고 있고, 사진을 찍고 나면 바로 볼수 있는 제스쳐 뷰 기능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잠금 화면 해제 애니메이션도 더 멋있어 졌습니다. 사진으로는 정지 되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울렁울렁이면서 마치 우주의 블랙홀 같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G플렉스2만의 글래스 뷰 입니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살짝 손가락으로 내리면 시간이나 간단한 알림등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근대 좀 아쉬운건 커브드를 이용한 UI나 애니메이션 등 UI에 대한 고려는 거의 하지 않았더라구요. 디자인이나 성능은 괜찮아 보이는데, G플렉스만의 커브드 UI가 많이 없어서 섭섭... 전작에 있던 Q시어터같은 재나고 편리한 UI를 조금 더 발전 시켜 주었어도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대신 UI는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G3의 심플 UI의 DNA를 그대로 물려 받고 있습니다. 카메라 UI도 거의 동일한데, 하단의 소프트키가 G3 시리즈의 롤리팝과 좀 다릅니다. 삼성은 똥고집이라고 불릴만큼 통일성을 유지 할려고 애썼는데 LG는 이런 부분이 자꾸 왔다 갔다 하니까 좀 헷갈리네요. 앞으로는 될 수 있으면 레퍼런스 UI를 유지 할려고 하긴 하더군요.
안투투를 통한 벤치마킹 테스트 입니다. 벤치마킹이야 어디까지나 참고이니 참고만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점수는 꽤 높게 나오는 편이지만 안드로이드에서 최초로 64비트를 사용한것 치고는 살짝 아쉽기도 하네요.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어플들이 64비트를 지원하는 어플이 많지 않아서 64비트가 지금 당장 큰 의미는 없겠지만 앞으로는 사용성이 더 좋아 지겠죠?
ps. 2015.01.23
이날 발표회에서 올해 첫번째 커브드 스마트폰이라는 말을 LG에서 했는데, 첫번째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이라는 의미가 아니라면 또 다른 커브드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준비하고 있다고는 했는데, 뭔가 의미심장하게 이야기가 마무리되어서 확실하지는 않네요.
간단히 지플렉스2를 만나본 자리라 제품에 대한 평가는 이르지만, 디자인이나 깔끔한 UI는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하지만 G플렉스가 가진 커브드의 장점을 살린 UI가 많이 사라진게 아쉽니다. 아마도 사람들의 사용패턴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많이 사용하고, 새로운 기능의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아서 인지 그런 부분을 배제하고 G3까지 이어온 LG의 실리주의 UI를 계승하고 조금 더 개선 하는데 촛점을 맞춘듯 합니다. 커브만의 UI가 실종 된것이 아쉽지만, 나름 알차게 준비 한 것 같긴 하네요. 어쩌면 G4에 나와야 할 UI들 때문에 G플렉스2가 손해를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전작보다 깔끔해진 디자인과 컬러도 괜찮아 보이고, 역시 손에 맞게 들어오도록 사이즈를 줄인게 저는 더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 조금 더 자세하게 G플렉스2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릴 수 있을것 같으니 그 때 더 자세한 이야기는 풀어야 할것 같네요.
G플렉스2는 현재 예약판매가 진행 중이고, 이달 말에 정식 판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공식적으로 발표 되지는 않았는데, 80만원 후반대가 될것으로 보이구요. LG전자는 사용할수록, 볼수록 더 멋진 G플렉스 라고 했습니다. 쓸수록 더 멋진지 한번 직접 확인해 봐야 겠네요.^^
- 본 글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취재비를 제공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