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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캠핑스토리

아이들과 함께 하면 좋을 캠핑장 가평 원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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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무더위를 날려 줄 5개의 수영장을 가진 원캠프

 

여름입니다. 날씨가 더워도 너무 덥워 캠핑하기도 지치는 그런 계절..ㅎㅎ 더운 날씨에 아이들과 함께 하려면 무조건 물놀이가 가능 한 곳! 이어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폭풍검색 끝에 찾아낸 원캠프로 원정을 나갑니다. 경춘 고속도로롤 설악 IC를 빠져나가면 금방 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아요.

 

설악 IC를 빠져 나와 좌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원캠프로 가는 길을 만나게 됩니다. 진입로 쪽에 작은 마트도 있으니 거기서 필요한 것 구입해도 됩니다. E마트에서 운영한다고 되어 있지만 가격은 그리 싸지는 않은 듯.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원캠프의 진입로는 약간 좁습니다. 30미터 정도는 살짝 비포장 된 구간이 있습니다. SUV는 상관없지만 일반 승용차는 조심조심 진입~ 사실 전 처음에... 잘못 들어선 줄 알고 깜짝 놀랐다는...ㅋㅋ

 

 

 

겨우내 수고한 코쿤이를 들고 가는 마지막 원정입니다. 이젠 작은 팝업텐트에 타프로 간단 모드로 다녀야 할 시점 이니까요. 사실 수리 보냈다가 찾아온 지가 몇 달 되었는데, 아직 확인을 못해서 겸사겸사 들고나갔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걸 혼자서 설치해야만 했다는 사실이죠...-_-;;; 워낙 코쿤 자체가 설치가 쉬운 텐트라 크게 어렵진 않은데 덩치가 덩치인지라 힘은 좀 듭니다. 메인 폴만 자립하면 그 뒤로는 착착착 끼워 넣기만 하면 쉽게 완성~

 

 

아빠는 텐트 치느라 여념이 없는데... 아들녀석은 수영장에 가겠다며 아빠를 협박합니다. 아들과 단 둘이 온 캠핑이라 누가 봐줄 사람도 없으니, 얼씨구나~~ 하면서 수영장으로 보내 버립니다..ㅋㅋㅋ

 

 

원캠프에는 5개의 간이 수영장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각 풀장마다 큰 파라솔이 설치가 되어 있어서 어느 정도 그늘막이 되긴 하지만 선크림은 있어야겠더라고요. 아들을 완전 많이 태워 왔다며 애 엄마가 난리가 났습니다. ㅠㅠ

다른 곳은 보통 시멘트로 된 수영장인데 여긴 간이 수영장이라서 좀 안심이 되기도 하더군요.

 

 

이곳은 1M 정도 되는 깊이의 수영장 바로 건너편에 이것 2.5배 정도 되는 크기의 수영장이 있어서 어른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실 전 수영할 생각은 안 하고 갔던 터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물은 정말 시원하다 못해 추울 지경입니다. 

 

 

요건 유아들용 물놀이장. 수영장 이라기 보다는 물놀이장이라고 하는 게 좋겠네요. 물이 얕아서 아이들이 편하고 즐겁게 놀 수 있습니다. 

 

 

아들 녀석이 물놀이에 빠져 있는 동안 저는 혼자만의 감성을 담아 사이트를 하나하나 채워 갑니다. 몇 시간 있지 않을 거지만... 그래도 캠핑은 캠핑이니까요~ㅋㄷ

 

 

아들 녀석 감시하랴 텐트 치랴... 사이트 구축하는데만 2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가구류를 배치하고 혼자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봅니다. 일요일 오후에 도착해서 모두들 빠져나간 캠핑장이 상당히 여유롭게 느껴집니다. 맨날 일요일에 캠핑 나가고 싶은데... 직장인이니 그럴 수는 없겠죠...ㅠㅠ

 

 

원캠프는 Wi-Fi가 됩니다. 비번도 안 걸려 있어서 그냥 막 쓰면 되는... 생각보단 속도도 잘 나오고 간단한 작업들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습니다. 저는 종종 주말에 급한 일을 처리해야 할 경우가 생기는데 요것 참 좋아요. 와이브로 에그를 들고 가긴 하는데 잘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 여름 원캠프의 가장 명당은 지붕이 있는 바로 저곳입니다. 자연 그늘은 아니지만 그늘을 만들어 주니 일단 엄청 시원할 것 같습니다. 타프 칠 필요도 없으니 힘도 덜 들고 그냥 텐트하나 달랑 쳐 놓으면 되니까요. 

 

 

수영장이 있는 뒤 편으로 2개의 구역이 또 있는데 가장 멀리 있는 구역은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아서 좋겠지만 화장실이나 개수대랑은 좀 멀어서 약간 불편합니다. 중간 지점에 개수대 하나 정도 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뷰는 정말 좋겠죠? 너무 더워서 저 위까지 올라갈 생각은 안 했습니다..ㅎㅎㅎ

 

 

원캠프는 아무것도 안 가지고 가도 놀거리가 참 많습니다. 수영장도 그렇고 요기 보이는 작은 연못에서는 낚시도 할 수 있습니다. 낚싯대는 매점에서 빌릴 수도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토요일 오후에는 물고기를 잡은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하더군요. 

 

 

작은 공연장도 마련이 되어 있는데 요기서 빔 쏴주려나요? 원캠프 주인장님이 밤에는 아이들을 위한 영화 상영을 해 주신다고 합니다. 밤에는 반딧불을 볼 수 있는 반딧불 체험도 한대요~ 공연장 앞쪽으로는 A사이트 구역인데 A사이트는 연못과 인접합니다.

 

 

입구 쪽에 있는 샤워장/ 화장실/ 실내 개수대 구역입니다. 화장실 사진이 없는데 비교적 깨끗한 편. 근대 생각해 보니 제가 화장실을 간 적이 없어요... 더워서 계속 물이랑 음료를 마셨는데... 땀으로 다 빠져나간 듯...ㄷㄷㄷ

 

 

실내 개수대도 6개가 있어서 개수대가 모자라는 일은 크게 없을 것 같습니다. 몰리는 시간 대만 살짝 피하면 크게 붐비지도 않을 것 같고요.

 

 

요기는 야외 공연장 옆에 있는 야외 개수대. 옆에 쓰레기를 분리해서 모으는 곳이 있습니다. 물이 정말 시원해서 몇 번이나 머리를 감았는지 몰라요. 정말 시원합니다. 설거지 하다 보면 손이 시리다는....^^;;

 

 

겨우내 눈썰매장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다던 이곳은 어느새 보리가 자라 있는 밭이 되어 있습니다. 또 겨울이 오면 많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겠죠?^^

 

 

B사이트를 구성하는 구역에는 포장을 해 놓아서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양쪽으로 주차를 하고 그 뒤쪽으로 파쇄석이 깔린 사이트가 구성이 되어 있고요. 사이트는 상당히 큰 편이던데 찾는 분들이 많은 날에는 그래도 조금씩 붙게 되는 구조가 될 듯.

 

 

오후 3시 정도가 되니까 제가 자리 잡은 구역에는 저와 옆 사이트에 있는 가족 딱 2집만 남았습니다. 정말 전세캠...방해하는 사람도 없고 완전 조용하게 서로의 힐링을 즐깁니다. ㅋ

 

 

가장 신난 건 아이들. 어느새 옆집 아이와 친구처럼 되어 버린 아들 녀석은 사람 없는 수영장을 완전 전세내서 놀고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포토 프린터로 아들 녀석과 옆집 아이의 사진을 출력해서 옆 사이트에 한 장 드렸더니, 정말 시원한 커피와 싱싱한 토마토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사실 이날 쿨러를 안가지고 가서... 완전 미지근한 물만 먹었더니 짜증 나는 찰나였는데, 이렇게 시원한 커피를~ 역시 캠핑장의 인심은 넉넉합니다.^^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와이프가 아들 녀석 밥을 안 먹인다고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수영하느라 체력도 많이 소모해서 배가 고플 것 같아 슬쩍 데리고 와서 짜장라면을 후딱 만들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영장에서 안 나오려고 하더니... 라면이 올라가자 빨리 해 달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배가 고프긴 고팠던 듯...ㅎ

 

 

 

아드님을 위한 간단 거치대~ 저는 보통 캠핑장에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들고 다니는데 저보다 아들 녀석이 더 좋아해요.. 뽀로로를 스마트폰으로 볼 때 스마트폰에서 나는 소리보다 좋다며... 예리한 녀석.. -_-;;

 

 

 

당일 치기를 목적으로 한 캠핑이었기 때문에 어두워지기 전에 철수 준비를 했는데도, 철수할 때쯤에는 완전 캄캄해졌습니다. 이제 나들이 시즌이라서 그런지 일요일밤의 경춘 고속도로는 상당히 막히더라고요. 토~일 이렇게 캠핑을 즐긴 분들은 좀 일찍 나서면 막히는 길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맘씨 좋은 주인장님과 이웃분 덕분에 즐겁고 편안하게 하루를 쉴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일치기라 몸은 좀 힘들었지만요. 다시 돌아오기가 너무 아쉽게만 느껴지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원캠프는 상당히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캠핑장이었습니다. 굉장히 럭셔리하게 시설이 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설들은 모두 깔끔하게 잘 관리하고 계셨고, 아이들의 놀거리도 많습니다. 사이트도 큼지막한 편이라서 다닥다닥 붙게 되는 불상사는 피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보통 여름 성수기가 되면 캠장 비용을 올리는 캠핑장이 많은데 원캠프는 성수기 비용 이런 거는 없다고 합니다. 요즘 무슨 캠핑장 가격이 그리들 비싼지... 이건 정말 해도 너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원캠프는 수긍해 줄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민박도 운영하고 있으니 민박이 필요한 경우는 쥔장님에게 문의하세요~

 

원캠프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263번지

전화번호 : 031 585 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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