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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예준이 육아일기

이남자의 태블릿PC를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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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이해  처가에 내려간 예준이를 데려 오기 위해 지난 주말 예준이의 외가가 있는 포항을 찾았습니다. 바쁜 아빠의 스케쥴 때문에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해서 그 틈을 이용해 예준이를 너무나 보고 싶어 하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집에 놀러 간것이죠. 3주만에 예준이를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막히는 길도 즐겁게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ㅋㅋ
예준이는 아빠의 영향인지 스마트기기를 다루는데 참 익숙 합니다. 요즘 아이들 대부분 잘 하던데 예준이는 제가 보아온 아이들 보다 조금 더 잘 다루더군요. 하지만 요즘은 손에 잘 쥐어주지 않는데 발달에 별로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아무래도 눈이 나빠지고 스마트폰 같은경우는 화면이 작아서 자세도 나빠지는것 같더라구요.

장시간 운전한 탓에 조금 늦게 일어 났더니 예준이가 바닥에 누워 있더군요. 컨디션이 좋지 않나? 했더니.. 누워서 먹은 빠나나가 문제.. -_- 품에 안고 등윽 토닥토닥 해 주니까 먹은 바나나를 되세김질... ㅠㅠ

제 옷과 예준이 옷을 모두 버려 놓았기 때문에 옷을 갈아 입히고, 힘없이 앉아 있는게 어쩐지 측은해서 예준이가 좋아하는 태블릿PC를 꺼내 주었습니다. 금방 화색을 찾는 예준이를 보면서.. 피는 못속이는구나..이런생각이 들기도..^^; 금방 좋아하는 '꼬마버스 타요' 애니메이션을 찾아서 보기 시작합니다.

물끄러미 보던 예준이... 이제는 태블릿PC에 빨려 들어갈듯 점점 상위로 올라오기 시작 합니다. 거의 잡아 먹을 기세..ㄷㄷ

요즘 예준이에게는 한가지 습성이 생겼는데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을보면 따라하더라구요. 때로는 즐겁게, 때로는 진지하게 말이죠. 커서 연기자가 되겠다고 하면 어쩌죠? ㅋㅋ 저는 비행기 기장을 시키고 싶은데 말입니다.

조용히 무릅을 굽히고 앉아 있길래 상 밑을 보았더니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버스 장난감을 손으로 잡고 주인공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역시 연기를 하려면 주인공과의 교감이 중요! ㅋㅋ

한참을 따라 연기하던 예준이 애니메이션에 나온 주인공과 혼연 일체가 되어 흡사 애니메이션 주인공을 그대로 보고 있는듯한 착각마져 들게 해주고 있습니다. 

한참을 연기하더니 힘들었는지 이제는 상 위에 자리를 잡고 올라 앉더군요. 무겁지는 않은데 화면이 커서 그런지 손에 들고 돌아다니지 못하니까 손으로 들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발 위에 올려 놓아도 비스듬한 경사가 만들어져서 자꾸 미끌어져 내리니까 이렇게 상이나 우리집에서는 자기 책상위에 놓고 보는경우가 많구요.

 

예준이가 오래 있을 생각이 아니여서 옷을 많이 안가져 가서그런지 완전 패션센스 꽝~! 이내요. 예준이는 요즘 앵그리버드에 다시 빠져 있습니다. 역시 큰 화면으로 보는게 좋은가 보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이런 스마트 기기를 자주 보여주는것은 별로 좋은것 같지는 않지만 가끔은 보여주는것도 좋은것 같아요. 그리고 스마트폰과는 다르게 태블릿PC는 화면이 커서 교육적으로 더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예준이가 클때 쯤에는 학교에 태블릿PC하나씩 들고 다니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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