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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인터넷과IT

LG와 삼성의 끝없는 스마트 3D TV 논쟁, 소비자는 어디에 손을 들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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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삼성의 스마트 TV 논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기술을 바탕으로 우위를 가리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는것이죠. 사실 스마트 TV자체의 기술력 보다는 3D에 촛점이 맞춰져서 3D기술에 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것 입니다.

편광안경을 이용한 패시브방식과 셔터글라스를 이용한 액티브 방식의 2가지 각기 다른 3D표현을 하는 티비가 나오게 되면서 논쟁이 불을 붙기 시작했고 이미 개발된 TV를 팔기 위해서는 각 제조사 마다 자신들의 기술력이 더 좋다는것을 알려야만 하겠습니다.아직까지 3DTV는 논란의 소지가 많은 기술입니다. 또 보는 사람마다 개개인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를 쉽게 평하기도 어렵죠. 물론 시연을 통해 본 LG나 삼성의 스마트 3D TV는 둘다 매우 멋지고 잘 만든 기기였습니다. 사람들을 혹~ 하게 만드는 최신기술들이 집약되어 있고 거기에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을 만족 시켜 줄만한 정말 우리가 꿈꾸던 기능들을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으니까요.

이번 3D TV의 기술력싸움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두 대기업 사이에 소비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두 대기업이 자신들의 기술력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동안에 정작 3D TV를 구입한 사람들이 즐길만한것이 거의 없다는것이죠.

김군의 집에는 스마트 TV는 아니지만 3D TV를 가지고 있습니다. 3D로 영화를 보겠다고 3D지원이 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정작 영화를 볼수가 없습니다. 3D로 볼수 있는 것이 너무나 한정적 입니다.
영화를 만들려면 일반 영화의 제작비보다 곱으로 많이 들기 때문에 쉽게 컨텐츠 생산을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구해 볼수 있는 타이틀은 대부분 영화보다는 비교적 3D로 표현이 쉬운 애니메이션들만이 가득 합니다. 아바타를 통해 촉발된 3D열풍에 휩쓸려 집에서도 생생한 3D를 보겠다는 김군의 야심찬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컨텐츠 부재에 관한 이야기는 작년 3D TV가 나올 때 부터 있어 왔습니다. 초기에 3D TV를 구입한 사람들은 컨텐츠가 없어서 거의 3D를 보지도 못했습니다. 기껏해야 제조사들이 제공해주는 에니메이션 타이틀 정도를 감탄하며 보았죠. 작년 말 쯤에 3D 컨텐츠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나올것 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컨텐츠의 제공이 되지 않았고.. 이제나 저제나 3D로 영화들이 만들어져 나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기술력에 대한 싸움아닌 싸움을 하고 있는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 입니다.. 정작 소비자는 쓸만한 컨텐츠가 없어서 제대로 사용도 못하고 있는데, 기술력만을 가지고 소모적인 논쟁만을 계속 하는것은 좀 아니다 싶거든요.이런 기술들에 대한 논쟁은 이미 끝났어야할 이야기 이고 지금쯤이면 컨텐츠에 관한 고민도 함께 좀 이루어져야 하는것이 아닌가 하내요.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할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를 늘려서 3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판매량도 증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3D 스마트 TV! 정말 좋습니다. 스마트한 일상을 살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쩌면 우리가 가진 TV의 고정관념과 TV를 통한 컨텐츠의 소비패턴까지 바꾸어 줄 TV역사에 길이 남을 매우 중요한 발명풍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런 스마트 기술이나 3D를 사용하는 것이 전체 TV이용 비율중에 얼마나 될까요? 비싼 값을 주고 그 적은 이용률을 위해 투자 했건만, 정작 보고 싶을때 볼수 없는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3D컨텐츠에 대한 지원도 좀 늘리고 스마트 TV에서 스마트폰의 서비스를 그대로 옮겨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것이 아니라 좀더 특화된 서비스들을 늘려가는 것이 관건 이라고 생각 합니다.
스마트 기기간 연동에 관한 다양한 간담회에 다녀 보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NEEDS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스마트폰용의 서비스를 TV에서 그대로 사용하길 원하는것은 아니지요. 또 TV는 디바이스 입력의 한계상 스마트폰 처럼 쉽게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그 때문에 각각 특화된 UI를 개발 하시는라 개발자 분들이 고생하고 계시지요.

김군도 스마트 TV 좋아 합니다. 집에 있을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TV와 보내게 되는데 좀더 스마트하고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은일 입니까. 두 제조사들의 논쟁이 소비자를 향한 곳에서 마침표를 찍어 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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