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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먹을것 내 놓으라는 동물원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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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이나 화창했던 지난 연휴의 첫날, 김군은 아내와 예준이를 데리고 모처럼 한가하게 동물원을 다녀 왔습니다.
과천과 저희집이 무척 가까운 관계로 자주 가게 되는데, 이날은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전부 과천으로 놀러 왔는지.. 가는길 부터 막히기 시작 하더니 동물원 경마장 즈음 부터 동물원 주차장을 진입하는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리더군요..ㄷㄷㄷ

항상 블로그의 소재거리 때문에 어딜가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가게 되곤 하는데.. 이날은 그냥 하루를 즐기기로 하고 예준랑 와이프 사진만 찍어줄 심산으로 사진을 별로 찍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절 강하게 잡아끄는 오랑우탄 한마리가 있더라구요..ㅎㅎ

밖에 나오니 무척 신난 예준이~ 요즘은 집에 있으면 계속 밖에 나갈려고 하고 심심해 하더군요. 밖에만 나오면 힘이 펄펄 나는 예준군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의 중간 시간대를 선택 했기 때문에 중간에 간식거리로 KFC에서 치킨과 비스킷을 사가지고 갔는데 요녀석 간식에 손을 대다가 딱 걸린 표정..ㅎㅎ

예준맘이 강하게 제재를 하니까 물통을 잡아 들고는 냅다 도망을 갑니다 그려..ㅎㅎ
손에 잡히는것은 무었이든지 자기것인줄  아는 예준이.. 아빠가 먹던 물병을 들고 가버리다니.. 흑..

여기가 오랑우탄 우리 바로 앞 이었는데요. 멀리서 보다보니까 흡사 발래를 하는것 처럼 손을 쭈~욱 내미는 녀석이 있어서 신기해서 다가가 보았습니다.

워낙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한지 둘러선 사람들을 향해 손을 뻗어서 먹을것을 내어 놓으라고 신호 합니다. 그것도 사람을 빤히 ~ 쳐다 보면서 말이죠. +_+

사람들이 자꾸만 먹이를 던져 주니까 계속 계속 손을 뻗어 팬서비스를 해 주고 있습니다.
원래 오랑우탄이 식탐이 많나요?
요즘 서울 대공원에서 아프리카 특별전을 하고 있거든요. 민속공연도 하고 여러가지 행사가 많은데, 그래서인지 아프리카 동물들이 더욱 많이 보이는것 같기도 합니다.

손을 뻗으면 꼭 악수를 해 줄것 같은 녀석의 모습.. 다른 녀석들은 안그러던데 요녀석만 계속 먹을 것을 달라고 손짓을 하내요. 던져 주면 정말 잘 받아 먹더군요. 하루 이틀 받아 먹어본 솜씨가 아니던데..ㅎㅎ

원래 동물원 이라는 곳이 야생과는 거리가 먼 곳 이지만 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좀 측은 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어의 없기도 하고 그러더라구요..ㅋ
외국에서 동물원 갔을때는 조용하고 한적하게 돌아 다녔는데, 역시 서울에서는 연휴나 휴일에 어딜 돌아 다니기가 참 무섭습니다.. 사람도 많고 자기 아이에게 무언가 하나라도 더 보여 주겠다고 옆사람은 신경도 안쓰는 사람도 많고 .. 이날도 몇번이나 발을 밟히고 헤딩 당하고 밀침을 당했지만 아무도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 ㅡㅡ;;
그런 모습들을 보면 저 우리 안에 갖혀 있는 동물들과 사람이 다른점이 없어 보이기도 하내요.
동물원 안에 갖힌 동물들에게 야생을 논하는것은 무리이겠지만 너무 사람과 친숙한 모습들의 녀석들에게서 씁쓸함이 느껴 지기도 합니다.
정말 어른만한 고릴라도 한마리 있던데 굉장히 슬픈 눈길로 쳐다 보더군요. 귀찮다는듯이.. 계속 밀어 대는통에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이제 날도 따뜻하니 가족이나 연인의 손을잡고 동물원 나들이 한번 나가보는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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