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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예준이 육아일기

영화관에 갔다가 5분 만에 되돌아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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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김군은 방학 기간 입니다.ㅋㅋ
무슨 말인고 하면, 아내와 예준이가 처가에 2주 일정으로 내려 갔거든요. 그래서 김군 홀로남아 집을 지키고 있답니다..ㅎㅎ
몸은 편한데.. 예준이와 아내가 무척 보고 싶군요.

여튼 사건은 예준이와 아내를 데리고 내려간 지난 주말에 생겼습니다.

이제 어린이 티가 물씬 나는가요? 그동안 블로그에 출현을 못하더니 이렇게 보니까 또 많이 큰것 같군요.
아까 아내에게 전화가 와서 10발자꾹 정도 혼자 걸어 갔다고 합니다.
불만에 가득찬 표정으로 무언가 이야기 하고 싶은 예준이..ㅋㅋ

예준이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주범은 바로 대게가 놓여진 바로 이 상! 이었습니다.
요즘 예준이는 상만 펴 놓으면 마구 올라가려고 하는데 이날도 올라 가려고 하는것을 못 올라가게 막았더니 대게를 먹는 내내 심통을 부리더군요.. ㅎㅎ

여튼 이렇게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예준이는 장모님에게 살짝 맡겨 두고 아내와 함께 1년만의 극장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둘만 오븟하게 데이트 나간것이 정말 옛날 일처럼 느껴지더라구요.오랜만에 극장을 찾은 아내는 마치 연애시절인듯 살짝 들떠서 룰루랄라 여기저기를 둘러 보고 있었죠. 영화 끝나면 오랜만에 포항 바닷가의 야경을 구경하며 조용히 커피나 한잔할 요량으로 오랜만에 무척 여유로운 밤이 될것이라고 생각 하면서.... 
저희 차례가 되어서 표를 사고보니 시작 시간 10분전.
저희는 영화를 보면서 마실 음료를 사러 기다리는 사람들 틈에 끼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내의 전화에 전화 벨이 울립니다. 갑자기 엄습해 오는 왠지모를 불안감.. 두둥!
예준이가 숨넘어갈듯이 우는 소리가 들리고 장모님의 걱정스런 음성도 들리더군요.
낮부터 별로 컨디션이 않좋았던 예준이.. 나중에 알고 봤더니 갑자기 찬바람을 씌어서 코감기에 걸렸는데 콧물이 자꾸 막아서 기분이 짜증이 났나봐요. 그런데 잠은오고.. 엄마는 안보이니까 굉장히 서럽게 울었던듯..
저희는 극장에 들어선지 5분만에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쌩~~ 하니 달려갔죠..ㅎㅎ

아직도 김군의 지갑에 고이 모셔진 영화표.. 셔터 아일랜드가..정말 보고 싶었는데..
어디선가 받은 영화예매권으로 구입한것이라서 환불도 안되고.. 사자마자 휴지가 되버린 입장권의 모습..ㅎ
밤 12시가 다된 시각이어서 예준이가 금방 잠들것 이라고 생각했던것이 오산 이었습니다..ㅠㅠ

요즘 싱크대 문과 사랑에 빠진 예준이.. ㅎㅎ
뭐가 그리 재미 있는지 계속 열고 닫기를 반복 합니다. 금방 멈출줄 알았더니.. 한창을 이러고 있더군요.
집에 있는 싱크대 문은 안전고리로 막아 놓았는데 여기는 처가라서 그런게 있을리가 만무..
아무것도 꺼리낄것이 없는 예준이 .. 완전 신났군요..ㅎㅎ

벌써 예준이의 돌잔치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을 만큼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습니다.
엄마 아빠의 데이트를 단 10분만에 망쳐버린 아들내미 이지만 몇일 못봤다고 너무 보고 싶내요..ㅎㅎ
가끔은 제 옆에 요렇게 조그마한 사람이 자고 있다는것이 너무나 신기할때가 있습니다.
절 닮은 구석이 많지는 않지만.. 저의 분신 이니까요..^^
언젠가 영화관에 맘놓고 갈수 있는 날이 와 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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