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스러운 컬러감에 휴대성을 더하다 AQUA Colors Mobile
캠핑이든 낚시든 야외 활동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장비의 휴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낚싯대는 길이에서 오는 휴대와 수납의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다양한 브랜드에서 휴대성 좋은 모바일 로드를 만들어서 휴대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아부가르시아에서도 다절대 모바일 로드를 출시했는데, 보통 모바일 로드는 다절대로 길이의 제약이 비교적 적게 휴대성을 높여 주는 제품들입니다. 특히 아부가르시아 모바일 로드는 다양한 낚시 장르에 대응할 수 있게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아부가르시아 모바일로드는 아쿠아 컬러즈 라인인데요. 아쿠아 컬러즈 로드는 포인트 컬러를 주어 감각적인 느낌을 주는 로드인데 2절인 아쿠아 컬러즈에 모바일 라인은 절수를 늘려서 좀 더 휴대성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아쿠아 컬러즈 릴과 조합하면 깔맞춤으로 아주 좋죠.
제가 구입한 모델은 아쿠아컬러즈 모바일 인쇼어(ACMISS) 865ML대로 인쇼어는 워킹 루어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올라운드 바다루어 낚싯대입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865ML대로 구입했는데 보통 루어 장비를 추천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아마 저처럼 도보권에서 범용으로 사용할 루어대로 고민한다면 인쇼어와 에깅대의 2가지에서 고민하게 될 텐데요. 물론 자신의 낚시 스타일에 따라 맞는 라인이 달라지겠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에깅대는 뒷 그립이 비교적 짧아서 가벼운 채비로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기에 편하고, 인쇼어는 비교적 뒷 그립이 길고 다소 무거운 채비를 멀리 날려 단순한 액션으로 고기를 유인하는데 유리합니다.
인쇼어대는 보통 우럭, 광어, 삼치, 농어 등을 목표로 개발된 낚싯대로 갯바위에서 멀리 던져 단순 액션을 취하는데 알맞게 만들어졌습니다. 에깅의 경우는 볼락, 정갱이 등 작은 어종에 맞게 가벼운 채비를 운영하기에 알맞고요. 물론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부운이 그렇다는 것이지 에깅이나 인쇼어나 비슷합니다.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모바일은 전용 로드 케이스가 기본 제공됩니다. 각 모델별로 길이에 따라 컬러가 다른데 각 로드의 컬러와 동일한 컬러의 케이스가 제공 됩니다.
겉 재질은 수분에 강한 뻣뻣한 천 재질입니다. 로드를 넣는 통은 플라스틱은 아닌 것 같고 두꺼운 종이 같은 느낌이라 로드 보관에는 큰 무리는 없지만 로드 케이를 밟거나 위에 무거운 것을 올려놓는 것은 삼가야 할 것 같아요.
별도의 로드 커버는 제공하지 않고 로드 케이스 안이 나눠져 있는 형태입니다. 얼마 전 소개해 드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가성비 서프 루어대 Maximus(링크)는 소프트 케이스를 따로 제공하는 형태였는데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모바일 시리즈는 하드 케이스와 소프트 케이스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입니다.
5절대 케이스라 접은 길이가 62c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행용 케리어에도 무리 없이 들어갑니다. 물론 대각선으로 넣어야 하지만 케리어에도 들어갈 정도의 길이라서 항상 차에 넣어두고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제 차가 SUV 인데도 2절대는 왠지 차에 넣어두기가 부담스럽더라고요. 같은 이유로 원투 낚싯대도 꼽기식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네요.
인쇼어 866ML은 포인트 컬러가 레드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블랙과 레드의 조합은 언제나 진리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득한데 사진보다 실물로 보면 더 컬러감이 좋습니다.
릴 시트가 좀 작아 보였는데 다를 릴 들을 결합해 보니 크게 불안하지 않게 잘 들어갑니다. 사실 아부가르시아 모바일 로드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에 비해 가격대가 낮은 보급형에 속하는 편인데 생각보다 마감이나 컬러감이 좋습니다. 무광과 유광의 조화도 좋고요.
2절에는 로드의 스펙과 카테고리가 적혀 있는데요. 같은 아쿠아 컬러즈 모바일 인쇼어라도 길이에 따라 컬러가 달라집니다. 아부가르시아 모바일 인쇼어는 5 절대라 각 절마다 길이가 짧은 게 인상적이네요.
무광과 유광이 적절하게 섞여 있고 무광 부분은 카본 라인이 살아 있습니다. 아쿠아 컬러즈 모바일이 보급형 가성비 제품이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마감이나 컬러감 등 상당히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다절대 제품이 무게나 휨세가 2절대 보다 떨어지는 등 단점도 있지만 극강의 휴대성이 제에겐 모든 것을 커버해 주고 있습니다. 다만 5절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수반되는데 항상 루어 로드의 휴대가 불편했던 저에겐 5절을 끼워주는게 더 낫겠더라고요.
가이드는 후지 가이드를 사용하는데요. 후지 가이드도 고급형과 저가형이 있는데 대부분의 보급형 로드에서 볼 수 있는 저가형 가이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5절을 전부 연결해 봤는데 전에는 762m대를 사용해서 길이 차이가 확 느껴지네요. 같은 로드라도 다절대 로드가 더 무거운 편인데 저는 낚린이라서 그런지 크게 부담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장시간 사용하면 피로감이 좀 다르겠지만 저는 휴대성 때문에 구입한 거라 딱 좋네요.
제가 범용으로 사용하는 레가리스 LT 3000번을 결합해 봤는데요. 조합이 꽤 괜찮습니다. 아부가르시아 모바일 865ml의 무게가 154g이니까 전부 다하면 360g 정도 되겠네요.
1절만 끼어본 것이긴 하지만 로드 밸런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로드 무게 밸런스가 맞지 않아서 앞 쏠림이 생기면 뒷 캡에 100원짜리 하나 넣어주면 잘 잡히기도 하니까 앞 쏠림이 있는 분들은 참고해도 좋을 것 같아요.
각 조인트마다 방향을 맞추기 위한 표시가 있어서 위치를 맞추기는 쉬운데 은근 절과 절 사이의 공간이 넓습니다. 가이드 정렬도 깔끔한 편이고 초리도 단단해 보여서 안정적으로 시원하게 날려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로드를 많이 써본 건 아니라서 느낌이 애매하긴 하지만 휨새나 낭창 거리는 느낌이 나쁘지 않습니다. 아직 실조에서 사용해보진 않았는데 어복대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절대 로드들이 감도와 휨세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많고 사용 중간중간 가이드 확인이나 4~5절을 끼고 빼는 귀찮음이 동반되는데 휴대성 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모바일 로드라 약간 더 무겁고 투박한 점도 있지만 가성비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사실 저는 로드에 그렇게 큰돈을 들일 생각은 안 하고 있어서 이 정도만 해도 꽤 고가의 제품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길이가 긴 2 절대는 차량에 넣어 두거나 휴대할 때도 부담스러운데, 낚싯대를 구입할 때는 낚싯대의 길이나 로드 품질도 중요하지만 휴대성이 가장 큰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가볍게 휴대할 수 있어서 낚시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니까요. 저는 가족과 함께 차량을 이용하다 보니 뒷좌석도 항상 비워야 해서 트렁크에 가볍게 넣어 둘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아주 훌륭합니다. 아부가르시아 아쿠아 컬러즈 모바일은 휴대성과 디자인 그리고 좋은 성능까지 두루 겸비한 가성비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어서 시즌이 돼서 이 녀석과 여기저기 누비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