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의 떠오르는 핫플 미니어처 빌리지 오산
얼마 전까지 여름인 것 같더니 갑자기 겨울이 된 것처럼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런 계절에는 실내 나들이나 데이트 코스를 찾게 되기 마련인데요. 얼마 전 오산에 미니어처 빌리지가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서 잠시 다녀왔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경기도권의 나들이 계획을 세우거나 가볍게 여행하며 데이트하기에도 좋은데요. 최근 오산에는 여러 가지 관광 자원을 개발하면서 갈만한 곳이 많아지고 있네요. 서울에서 1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곳이라 가볍게 떠나기 좋습니다.
미니어처 빌리지는 실내 미니어처 전시관인데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이라 방문하기 좋습니다. 주변에 아스달 연대기 촬영장이 있으니 함께 방문 계획을 세워봐도 좋습니다. 아스달 연대기 2가 촬영 예정이라고 하더라고요.
한 타임에 20명씩 6타임만 받아서 그런지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지만 한산한 편입니다. 아직은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고 단체 관광객을 받는 것 같진 않은데 곧 관광코스로 개발되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좀 더 붐비기 전에 빠르게 다녀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깔끔한 인포메이션 센터를 만날 수 있는데요. 여기서 예약 확인을 하고 티켓과 여러 가지 체험용 도구들을 받게 됩니다. 지금은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데 현장판매도 하긴 하지만 표가 잘 나진 않는 것 같아요. 저희 일행이 4명이었지만 3장만 예매했고 현장 발권을 노려봤지만 결국 표가 나오진 않더라고요.
관람시간이 아주 길진 않아서 더 그런 것 같아요.
각 타임별로 40명씩 예약을 받고 20명씩 팀을 나눠서 시간탐험대와 역사탐험대로 나눠서 시차를 두고 입장합니다. 두 팀이 다른 것은 없고 그냥 혼잡을 피하기 위해 나눠서 입장시키고 있는 듯하더군요. 각 팀별로 식별할 수 있는 목걸이를 나눠 주는데 별 기능은 없고 그냥 식별용입니다.
간단한 전시 팜플렛과 티켓 그리고 미니어처 전시관을 둘러보며 각 장명을 찾아볼 수 있는 빙고판을 줍니다. 빙고판에 그려진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찾기가 녹녹하진 않습니다.
티켓은 입장할 때 인식하고 들어가야 하니 버리지 말고 꼭 보관해 주세요. 목걸이로 입장하게 하면 좋았을 텐데 티켓을 인식해야 해서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입장할 때만 사용하니 그다지 불편하진 않습니다.
한쪽에는 오산의 중소기업들의 생산품을 함께 판매하는 작은 기념품샵 겸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에서 음료를 구입해서 앞에 보이는 테이블에서 잠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카페를 이용하지 않아도 간단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미리 도착해서 시간이 좀 남았는데 입구에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색칠놀이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총 4가지 그림판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잠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더군요. 입장 시간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좀 많아지긴 하지만 그다지 붐비지 않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물품 보관함이 있으니 불필요한 짐들을 잠시 보관할 수 있는데, 날씨가 추워질수록 두꺼운 외투를 입기 마련인데 이런 전시관 안은 따뜻해서 외투는 걸리적거릴 때가 많거든요. 가볍게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이 있으니 잠시 보관해 두면 편안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입장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이동해서 입장하는데요. 입장하면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20분 정도 관람시간이 주어 집니다. 생각보다 전시관이 넓은데 조명의 색이 변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표현해 줍니다.
설명은 각 전시실을 입장할 때 잠시 들으면 되고 자유관람을 하면 되는데 보통 가장 가까운 곳부터 관람을 하니까 조금 떨어진 곳부터 보기 시작하면 나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1전시관은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데요. 우리나라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니어처로 구현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모습은 물론 일본 식민시대와 6.25 전쟁까지 다양한 테마로 구현되어 있는데요. 사실적인 표현이 꽤 놀랍습니다. 미니어처라고 해서 아이들만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더 열심히 봤네요.
다양한 국내의 모습들을 미니어처와 LED로 표현해 두어서 상당히 멋지기도 한데요. 랜드마크는 물론 계절별로 생각나는 우리나라 거리의 모습까지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움직이는 장치들도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세계여행관을 이동하는 중간에 유라시아 기차여행을 테마로 하는 전시실이 있는데 여기는 그다지 볼거리는 많지 않아요. 5분 정도 잠시 머물면서 보는 공간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얼마 전 우리나라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었던 현장이 미니어처로 재현되어 있었는데요. 어서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그때가 되면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여행할 수 있게 될 것 같은데 그런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계관은 세계 각 나라의 랜드마크와 풍경을 미니어처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기도 전시실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꽤 넓어서 구석구석 둘러보려면 시간이 모자를 정도더라고요.
미니어처로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거리의 풍경이나 랜드마크들을 잘 구현해두고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이들과 랜드마크를 찾는 재미도 있고요.
관람이 끝나면 '가디언즈'라는 7분짜리 짧은 3D 애니메이션을 관람하는 것으로 전시관 관람은 마무리됩니다. 3D 영화도 나름 잘 만들어서 현장감도 있고 퀄리티가 좋더라고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타투 스티커를 가져갈 수 있는데요. 5가지 종류가 있으니 맘에 드는 것으로 골라 가져 갈 수 있는데 지키는 사람은 없지만 다음 사람을 위해 1장씩만 가져가는 미덕을 가져야겠죠?
오산하면 물향기 수목원이 가장 유명한데 최근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서 여러 가지 갈만한 곳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오산이 그렇게 사람이 북적이는 관광지는 아니라서 미니어처 빌리지도 갈만한 것 같아요.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좀 번거롭긴 하지만 혹시 표를 구하지 못했더라도 새로고침 하면 표가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저희도 당일 예매해서 다녀왔으니 혹시나 경기도권에 나들이나 데이트 계획을 세우신다면 한번 활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