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게 쉬고 올 수 있는 남한산성 계곡 카페
더위가 절정을 향해 달리는 계절이라 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다도 좋긴 하지만 여름에는 계곡만큼 좋은 곳이 없죠.
그냥 놀러 나가기는 챙길 것도 많고 장소를 물색하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닌데 남한산성 계곡을 끼고 있는 카페들이 여럿 생겨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주차장이 넓지는 않은데 입구쪽에도 주차를 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좀 있습니다. 남한산성 계곡 카페 하면 몽쥬이에와 개울테라스가 유명한데 서로 거리는 멀지 않아요. 개울 테라스는 좀 더 깔끔하고 넓은데 좀 삭막한 느낌이라 저는 여기가 더 좋더라고요.
카페 입구에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넓지는 않습니다. 회차 공간이 따로 있는 건 아니라서 큰 차들은 빠져나오기가 좀 불편할 수도 있고요. 너무 붐빌 때는 주차 관리를 해 주시긴 하는데 매번 있는 건 아니라서 요령껏 보이는 곳에 주차해야 합니다.
카페 안에도 물론 좌석이 있고 여기서 주문을 하고 밖으로 가지고 나가면 됩니다. 진동벨로 알려주니까 쉽게 확인할 수 있고요. 1층에는 좌석이 많지는 않은데 밖이 더워서 그런지 안쪽에 자리를 잡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특히 부모님이랑 오면 실내에 자리를 잡곤 하더라고요.
카페를 나오면 바로 야외 좌석이 눈에 들어오는데요. 입구쪽에 캠핑 테이블과 의자로 된 좌석이 있고 안쪽에는 파라솔 의자들이 있습니다. 캠핑 의자가 좀 더 놀러 온 느낌이라서 그런지 인기가 많지만 오후에는 자리가 잘 나는 편이라서 조금 기다리면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의자는 카즈미랑 네이처하이크 제품들이던데 요즘 캠핑 붐이라서 그런지 요런 스타일로 꾸며 놓은 카페들이 많더라고요. 테이블은 롤 테이블과 캠핑 박스의 2가지 타입이고 고정된 좌석은 아니라서 원하는 스타일로 앉을 수 있습니다. 해먹이랑 그네도 있고요.
계곡 쪽 의자에 앉으면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주로 물놀이하는 공간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공간에도 테이블이 있고 전반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입니다. 꼭 음료를 시키지 않아도 들어와서 놀다가도 될 것 같아요. 물론 음료를 시켜 주는 게 예의겠지만요.
계곡은 석축으로 막아서 2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석축은 물살이 센 편이라서 너무 어린 아이들은 좀 위험할 수 있으니 어른들이 잡아 줘야 합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물도 많고 아주 시원하더라고요.
물도 많고 엄청 깨끗해서 놀랐는데 다슬기랑 고기들도 살아서 잡으러 다니는 재미도 있습니다. 그렇게 깊은 계곡은 아니라서 조금 아쉬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시간 보내기는 딱 좋아요.
석축 위쪽으론 물살도 그리 빠르지 않고 깊이도 적당해서 아이들이 놀기 좋은데 물의 흐름 때문인지 물속 지형은 갈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긴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무릎 깊이라 아이들은 엄청 열심히 놀더라고요.
석축 아래에는 정비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으로 공간이 있는데요. 여기도 어느정도는 정리되어 있고 너무 깊은 곳은 없어서 여기저기 탐험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물이 엄청 시원해서 더위를 잊기에 충분합니다. 물살도 세서 발 담그고 있는 맛이 있네요. 물이 깊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물을 그렇게 조심하면서 놀지는 않으니까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거하게 준비할 것은 없지만 여분의 옷과 수건 정도는 챙겨 가세요.
신나게 놀고 난 뒤에는 잠시 테이블에서 휴식~ 시원한 유기농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고 빵과 케익도 팔고 있어서 아이들이 먹을만한 것들도 많습니다. 커피맛도 괜찮은데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라떼가 있어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2층에도 좌석이 있는데 저긴 올라가보진 않았네요. 아이들이 있는 팀은 야외 좌석을 선호하지만 데이트 나온 커플이나 물놀이가 메인이 아닌 사람들은 실내 좌석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저번에는 2층에는 사람이 별로 없더니 여름이 깊어질수록 사람들이 많네요.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야경을 보러 올라 갔습니다. 남문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과 국청사를 지나가는 길이 있는데요. 남문 주차장에서 올라가는 길은 길이 잘 되어있고 사람이 많지만 멀고 국청사를 지나가는 길이 조금 짧고 나름 시원해요. 저녁에 올라가려면 작은 랜턴 하나 들고 가는 게 좋습니다. 롯데타워가 보이는 서울 야경이 정말 멋집니다.
계곡산장 근처에 차를대고 10분 정도 올라가면 되는데 요즘은 차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자리를 잘 잡아야 합니다.
서울 근교에 계곡을 갈만한 곳이 많지 않은데 가까운곳에 계곡이 있어서 좋네요. 예전에는 남한산성 계곡물이 별로 였는데 정비를 하고 나서는 상당히 맑아진 것 같아요. 카페에 가지 않아도 하류에 바로 계곡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긴 사람이 엄청 많아서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가볍게 계곡을 느끼고 싶다면 가까운 계곡 카페를 방문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