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대신 이북리더기로 바꾸길 잘한 듯. 근대 케이스가 너무 없네
반 강제로 집에 있는 시간들이 늘면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소일거리들을 찾고 있는데요. 이제는 게임도 좀 지겹고 그래서 그런지 독서량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책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책을 보는 방법이 문제 더라고요. 실물 책을 보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매번 책을 구입하고 보관하는 것도 문제고 언제나 쉽게 원하는 책을 볼 수 있는 이북리더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지인들 중에 이북을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아마 저와 비슷한 이유일 것 같아요.
e-book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레마 그랑데를 구입했습니다. 태블릿으로 계속 보고 있었는데, 이것도 자꾸 보다 보니 눈이 아프고 무게도 무거워서 좀 더 가볍게 볼 수 있는 이북리더기를 구입하게 된 거죠.
예전에는 이런 이북리더기가 많았는데 요즘은 별로 나와 있는 게 없습니다. 아마존 킨들 정도가 그나마 최신 기기라고 할까요? 아마존 킨들도 좋지만 최근에 밀리의 서재를 정기 결제하면서 사용할만한 것을 찾다 보니 그랑데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크레마 그랑데도 출시된 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품은 판매하고 있지만 관련 액세서리는 구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그래도 배송은 엄청 빠르던데 지난 추석 명절 연휴에 주문했는데 주말 지나고 바로 도착!
참고로 교보문고에서 40주년 기념으로 이북리더기 SAM 7.8을 출시했는데요. 아직 예약판매만 종료된 상태고 아직 정식 출시가 안됐습니다. 가격도 좀 비싼 것 같은데, 중국산 OEM 제품이고 원 제품이 Boyue Ares Note라는 기기입니다.
컬러는 화이트와 블랙의 2가지가 있습니다. 저는 이북 리더는 항상 화이트만 써서 화이트가 깔끔하고 좋네요. 사이즈는 6,8인치로 딱 손에 들고 보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물론 화면이야 거거 익선이지만 너무 크면 들고 보기가 어렵더라고요.
6.8인치에 219g이라는 놀랍도록 가벼운 무게로 출시되어서 아직도 사랑받는 이북리더기입니다.
충전은 USB 5핀 타입입니다. 정확한 사용시간은 확인하기가 어려운데 1,500mAh라는 비교적 작은 배터리임에도 대기시간 10일이라 꽤 사용시간은 길 것 같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8GB로 최대 32GB의 MicoSD카드를 이용해 확장할 수 있는데, 전작의 측면 페이지 이동 버튼과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사라진 건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디스플레이는 6.8인치 265 ppi 카르타 패널 CTM e-ink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ppi가 좀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 사이즈의 패널에서는 꽤 선명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책을 볼 때 흐리다고 느껴진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e-ink 특유의 잔상이 있긴 하지만요. 그랑데 카르타보단 약간 흐린 듯 하긴 하네요.
주 판매처인 YES24는 물론 알라딘과 반디엔 루이스 리브로 등 다양한 서점의 계정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교보에서 새로 나오는 것은 이런 게 지원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오픈 서재를 지원해서 원하는 앱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물론 밀리의 서재도 사용할 수 있고요. 사실 그것 때문에 이걸 구입했죠. 밀리의서재 앱은 밀리의서재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으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체불명의 APK 파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txt, ePUB, PDF, ZIP 파일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이북을 옮겨서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터치 패널을 사용하고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4.4 기반의 OS가 사용되었습니다. 커스텀 UI지만 대부분의 터치 UI가 비슷하니까 사용하는데 큰 불편도 없고 터치 입력도 빠른 편입니다.
물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등 무선 연결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가장 좋은 것은 색온도 조절이 가능하고 백라이트를 가지고 있어서 어두운 곳에서도 깔끔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e-ink 사용 제품들은 백라이트가 없어서 좀 불편했는데 백라이트가 있으니까 밤에 침대에 누워서도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더라고요.
색온도도 조절되니까 시간대에 따라 편안하게 조절해 가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편리합니다. 그랑데 다음 버전이 언제 출시될지 모르지만 아직까진 국내 이북리더기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것 같아요.
열린 서재를 이용할 경우의 UI가 좀 다르긴 하지만 밀리의 서재에서 파일을 직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너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밀리의 서재를 애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선택지 일 것 같아요.
측면 책 넘김 버튼이 사라진 대신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별매인데 가격이 좀 세네요. 그래도 있으면 손으로 일일이 책장을 넘기는 수고를 덜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크레마 그랑데는 물론 크레마 사운드와 크레마 카르타까지 모두 대응합니다.
크레마 그랑데에는 스피커가 없지만 이 리모컨에는 3.5 파이 이어폰 단자가 있어서 오디오 북 같은 경우는 이곳으로 사운드를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yes24나 알라딘 오디오북은 가능한 것 같지만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은 안됩니다.
YES24와 알라딘 서점과 제휴한 전자 도서관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료 e북을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전자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는데, 거의 대학교가 많더라고요.
조금 느리지만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고 전자사전(동아 프라임 국어·영한·한영사전)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서 가벼운 사전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학교에서 전자기기를 얼마나 허용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학생들 무거운 사전 들고 다니기보단 이런 가벼운 리더기 하니 있으면 좋겠네요.
다양하게 커스텀해서 사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슬립 화면도 자신이 원하는 화면을 넣을 수도 있습니다. 예전부터 지원하긴 했지만 화질이 썩 괜찮아서 사진같은것을 넣어 두어도 좋습니다.
jpg, jpeg, png, bmp의 이미지 파일을 지원하니까 좋아하는 이미지를 넣어서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그랑데를 만들 수 있겠죠? 이미지 사이즈는 1072x1448인데 조금 틀려도 알아서 잘라 맞춰줍니다.
좀 더 큰 크레마 엑스퍼트가 있지만 크레마 그랑데와는 결을 달리하는 라인업인 것 같고, 사이즈가 크면 그만큼 휴대나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되니까 이 정도 사이즈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크레마 엑스퍼트는 가격도 거의 2배죠.
요즘 워낙 저렴한 태블릿 PC들이 많아서 이북 리더의 인기가 시들한 것 같은데, 그래도 여전히 이런 e-ink를 이용한 e북 리더기가 종종 나오고 있는데, 밀리의 서재나 리디북스 같은 구독형 도서 서비스들이 인기라 그런 서비스를 활용하기는 이런 이북 리더기도 좋은 선택지 일 것 같습니다. 종이책만큼은 아니지만 편안한 책 읽기가 가능한 이북 리더기로 독서 삼매경에 빠져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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