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관리하는 아이들 키 성장 SONA 키재기, 디지털 키재기 쓸만할까?
자라나는 아이들은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참 많습니다. 간단히는 군것질부터 시작해서 치아와 건강까지 챙기려고만 하면 챙겨야 할 것들이 정말 많고 육아를 한다는 것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뭔가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곤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아이들의 키 문제는 상당히 민감하게 다가오기 때문에 체크를 자주 해 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키 문제로 고민하던 중 아이올라 H10+ 구입과 함께 효과 측정을 위해 초음파 키재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보통 아이들 키재기를 생각하면 종이에 그려진 키재기 판을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물론 그게 나쁘진 않지만 뭔가 좀 정확하게 측정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음파 키재기를 찾아보다가 지헬스의 SONA 제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린을 닮아서 기린 키재기로 불린다죠.
초음파 키재기도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요. 사실 초음파 키재기 자체는 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굳이 이 제품을 선택할 필요는 없지만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히스토리를 남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 키재기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검색창에서 만나게 되는 제품.
아마 구입할 때 보면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텐데 선물용 패키지와 일반 패키지 그리고 충전식과 건전지 사용의 2가지 타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노란색은 건전지 타입만 있고 블루는 충전식입니다.
간단한 설명서와 지헬스 앱의 사용을 위한 가이드가 들어 있습니다. 사실 앱 연동이 된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 제품을 굳이 선택해야 할 이유를 잘 찾기는 힘들긴 하더라고요.
디자인은 깔끔하니 괜찮습니다. 모양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모양인데 크기가 크다는 단점이 있죠. 판매용 페이지에는 휴대용 키재기라는 문구가 있던데 휴대하기에는 부피가 좀 있습니다. 기린처럼 길어지라는 의미로 기린으로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하단 다리 쪽에 건전지 삽입을 위한 커버가 있습니다. 이 커버를 열고 건전지를 넣는데 블루는 충전식이라 열어보면 일체형 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 노란색 기린 모델은 건전지를 넣게 되어 있죠.
대신 블루는 Mico USB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헌대 충전 케이블이 들어 있지는 않더라고요. 충전 케이블 하나 넣어주는 게 어려운가요? 게다가 요즘은 Mico USB로 나오는 기기는 잘 없는데 충전 단자는 좀 그렇네요. 5핀 충전 케이블이야 집에 쉽게 찾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
기기 자체는 얄상하니 공간을 많이 차지하진 않습니다. 보통 이런 키재기를 자주 사용하진 않아서 어딘가에 처박아두기 일쑤인데 거실 한편에 세워두어도 인테리어 소품처럼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눈에 잘 띄니 자주 사용하게 되겠죠?
버튼은 4개가 있는데, 가장 앞의 버튼은 온도와 시간 표시 2번째는 무드등 ON/OFF 3번째는 블루투스 연결 버튼입니다. 꼬리 쪽에 길게 있는 버튼이 키 측정 버튼이고요.
온도 버튼을 누르면 시간과 온도를 번갈아서 표시합니다. 습도는 따로 측정되지는 않던데 보통 아기가 있는 집에는 온습도계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으니 습도까지 측정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머리에 기린 뿔 모양의 LED가 있어서 무드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단 10배쯤 어둡습니다. 그래도 깜깜한 방에서는 가볍게 수면등 역할을 해 줄 수 있으니 수유등이나 취침등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저희는 따로 사용하는 게 있어서 쓰고 있진 않습니다.
목 부분에 보면 둥근 검은색 부분이 있는데요. 여기서 초음파를 발생해서 키를 측정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초음파 키재기의 원리는 동일하니 다들 비슷한 구조와 측정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헬스 SONA 키 측정기도 다른 초음파 측정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키를 측정합니다. 기린 목이 길어서 측정할 때 센서에 방해를 덜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측정값은 측면의 LCD를 통해서 볼 수 있고 조도 센서가 있는지 어두운 곳에서는 백라이트가 켜지더라고요. 앱을 연동하지 않아도 100회까지 지나간 측정값을 자동 저장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SONA는 키 성장 관리를 위한 전용 앱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키재기 히스토리 관리뿐만 아니라 성장에 관한 종합적인 관리를 위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스마트폰과 SONA를 연결하면 자동으로 SONA의 시간이 맞춰지고요. 물론 자녀 수에 따라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앱에서는 아이의 키재기 히스토리뿐만 아니라 예상 키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상키를 보니까 좀 암울하긴 한데 예상은 예상이니 성장기 관리를 잘해주면 되겠죠.
대한성장의학회와 연계한 성장관리 프로그램들을 담고 있는데요. 대한성장의학회 회원의 병원들과 연계하는 기능들도 담고 있습니다. 물론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요. 대한성장의학회라는 곳이 공인기관이 아니라 학회의 성격인 곳이니 무조건 신뢰할 것은 못되지만 아이들 성장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니 어느 정도 합당한 데이터를 주긴 하겠죠?
사실 이런 학회가 너무 많아서 신뢰를 가져야 하는지가 살짝 의문인 사람이라 이 부분은 크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물론 아이들의 성장 클리닉을 몇 군데 다녀보기도 했고 다른 아이들 관련 병원들도 다녀보긴 했지만 일단 아이들의 성장이나 클리닉이 들어가면 무조건 비싸지고 바가지인 곳이 많았던 터라...
아이들의 수면시간이나 다양한 활동을 체크하고 살펴볼 수 있으니 그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관리하려면 부지런해야 하니 아이들이 많으면 힘들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냥 키재기 희스토리만 남겨요...ㅋㅋㅋ
저희는 몸무게는 샤오미 체중계를 사용하고 있는데, 지헬스 제품을 사용하면 그것도 연동 되는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한 번에 관리하고 싶다면 함께 구입해도 좋을 듯. 물론 따로 구입해도 좋은데 뭘 구입하든 꾸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사실 키재기로 구입하기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죠. 저는 매우 저렴하게 할인을 많이 받아서 구입했는데 제값을 다 줬다면 좀 아쉽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다른 기능들을 다 빼고 충전식에 블루투스 연결만 가능한 심플 모델이 출시돼도 좋을 것 같아요. 키재기 자체는 꽤 정확도가 높다고 생각되는데 어차피 이것도 바른 자세로 측정하지 않으면 정확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다른 제품들과는 다르게 지지대가 2개로 비교적 평평하게 잘 맞춰서 측정하기에는 좋더라고요. 아마도 출산이나 육아 용품으로 키재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요. 아이의 성장 그래프를 조금 더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눈여겨봐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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