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음을 내는 아이폰의 긴급재난문자 이제는 나눠 받을 수 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스마트폰의 문자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려 대고 있습니다. 긴급 재난 알림은 이용자의 기지국 기반으로 발송되기 때문에 이동이 많다면 그만큼 긴급 재난문자와 안전 문자를 많이 받게 됩니다. 안드로이드도 그렇지만 아이폰은 유독 재난문자가 오면 재난 수준의 사운드를 질러 대서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국내에 맞게 재난문자의 종류에 맞춰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요. 이는 국제 표준이 아닌 국내용이라 국제 표준에 맞게 설계되는 아이폰에서는 이 기능이 빠져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폰도 긴급재난문자와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안전 문자를 구분할 수 있게 변경되었습니다.
우리가 받게 되는 재난 문자는 위급, 긴급, 안전의 3가지 타입으로 발송되는데요. 처음에는 이 3가지가 모두 같은 레벨로 취급돼서 안드로이드도 엄청 시끄러웠지만 반영되었죠. 해외에도 이와 비슷한 단계가 있지만 국내 표준과는 맞지 않기 때문에 긴급 재난 수준인 Extreme Alerts 하나에만 맞춰져 있었습니다.
최근 아이폰은 iOS 13.4 버전의 업데이트를 내놓으면서 국내 사정에 맞게 안전 문자와 긴급재난문자를 구분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아마 업데이트를 받은 사람이라면 자동으로 안전 문자와 긴급재난문자의 구분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만약 설정이 되어 있지 않거나 변경하고 싶다면 메뉴 > 알림의 제일 하단에 공공안전정보라는 이름으로 된 안전재난문자의 알림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알림 메뉴 가장 아래까지 내려야 볼 수 있어요.
이 설정을 꺼 두면 재난문자 자체를 받을 수 없지만 이제는 알림을 켜 두어도 안전 문자는 시끄러운 굉음 대신 ‘공공 안전 경보’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경보음 없이 문자 메시지처럼 받게 됩니다. 물론 꺼 두어도 긴급 재난 문자는 받게 됩니다.
안드로이드에도 재난문자 설정이 있는데요. 보통 기기 설정 메뉴가 아니라 메시지 설정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과 동일하게 꺼두면 알림을 받지 않지만 위급상황의 긴급 문자는 수신됩니다.
요즘 이 재난문자가 너무 남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요. 공공 재난문자의 취지는 좋지만 너무나 많은 안전 문자는 오히려 사람들의 경각심을 둔하게 만들어서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이 문자가 오면 대충 그냥 보지도 않고 넘겨버리니 말이죠. 코로나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는 모르지만 한동안은 이런 알림을 많이 받을 것 같으니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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