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나 오버워치 같은 FPS 게임에도 좋은 가성비 7.1ch 게이밍 헤드셋 APIX GH002
게임을 즐기기 위한 다양한 주변기기들이 존재하지만 게임과 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활용이 높아지면서 PC용 헤드셋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게임 같은 멀티미디어의 몰입감을 높이고 제대로 즐기기 위해선 사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긴장감이 팍 떨어지곤 하니까요.
특히 배틀그라운드를 중심으로 FPS 게임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채널을 지원하는 고성능 게이밍 헤드셋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APIX의 GH002는 7.1ch의 다채널을 지원하면서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가성비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PIX는 역사가 오랜 게이밍 기어 제조사는 아니지만 GH002 같은 경우 호평을 받으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더 높은 가격의 고성능 제품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더 좋은 제품들이 있긴 하겠지만 2만 원 대의 입문용 게이밍 헤드셋 제품이지만 높은 등급의 제품과 비교해도 크게 손색없는 하드웨어 스펙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7.1 채널에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그리고 430g의 가벼운 무게는 꽤 매력적인 스펙이거든요.
가격대를 생각하면 디자인도 꽤 괜찮습니다. 조금 더 가격이 올라가면 여기에 LED를 잔뜩 박아 넣겠지만 포인트가 되는 G 부분에 LED도 들어오고 전반적으로 게이밍 기어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 주니까 반응이 무척 좋더라고요.
PC와의 연결은 USB를 이용합니다. 예전에는 마이크와 이어폰을 동시에 연결해야 했는데 요즘은 USB 연결 방식이라 무척 간편합니다. USB 연결 부분도 디자인이 들어가 있는데 차라리 조금 더 슬림한 모양이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패브릭 케이블로 되어 있어서 꼬임을 방지하고 마찰로 인한 소음을 줄여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마찰 소음이 사용하다 보면 은근 스트레스인데 그런 부분을 완화해 주는 거죠. 저가형 제품이긴 하지만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네요.
앞서 언급했듯 하우징에 'G' 표시 부분에 LED가 들어옵니다. 좀 어두운 환경에서는 잘 보일 정도의 밝기인데 밝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너무 밝으면 주변에 피해가 될 수 있으니 적당히 밝은 게 아무래도 나을 듯싶네요.
무게는 430g으로 적당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어서 장시간 사용에도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밴드의 압력도 적당해서 착용감도 크게 나쁘진 않아서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가 가진 않더라고요. 물론 밴드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길이 조절 부분이 길지는 않습니다.
이어캡과 헤어밴드는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서 피로감을 덜어주고 있는데요. 차음성도 나쁘진 않고 부드럽게 귀를 감싸주는데, 한 가지 아쉬운건 이어캡이 교체형이 아니라서 이어캡만 따로 바꿀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라 사실 이어캡이 망가질 정도로 사용했다면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청소나 유지 보수를 위해 좀 아쉬운 부분이긴 하죠.
50mm의 7.1채널 대구경 네오디뮴 마그넷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보통 저가형 제품들이 40mm 드라이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하드웨어가 꽤 충실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음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고 출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현장감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 줍니다.
GH 002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APIX 홈페이지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해야 비로소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취향이나 사용 환경에 따라 자유롭게 세팅할 수 있기 때문에 최적의 사운드로 세팅할 수 있습니다. 아주 세세하게 세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한번 세팅을 해주니 사운드의 퀄리티가 달라지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사운드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저음이 좀 강조된 편이지만 고음도 나쁘지 않은데요. 확실히 대구경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가성비 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좀 더 고가의 라인을 만들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가상의 서라운드이긴 하지만 7.1ch의 사운드가 들려주는 공간감도 괜찮은 편인데요. PC가 돌비 같은 서라운드 음장을 지원하면 더 공간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음장의 해상력도 괜찮고 기본적으로 3D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옵션이 있는데 이걸 켜고 끄는 게 차이가 크더라고요.
물론 게이밍을 위한 마이크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이크에도 LED가 들어오는데 좀 약한 편이긴 합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론 아주 클리어 한 사운드는 아니지만 크게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닙니다. 배그 하면서 좀 사용해 봤는데 상대방이 불편함을 이야기하진 않더라고요.
마이크는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의 제품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조잡한 저가형보다는 깔끔한 수음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리모컨을 가지고 있어서 음소거와 볼륨 조절 그리고 마이크와 진동 ON/OFF를 할 수 있습니다. LED도 켜고 끌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게임을 하면서 바로바로 필요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곳에 모여 있어서 한 번에 기능을 보고 찾기는 쉬운데 어떤 기능이 활성화가 되어 있는지 바로 알 수가 없어서 그건 좀 아쉽더라고요.
좀 아쉬운 부분은 진동 기능에 있는데요. 물론 2만 원대의 게이밍 헤드셋에서 별도의 모터를 통한 HD 진동까지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베이스의 울림인지 헤드셋의 진동인지 알기가 어렵더라고요. 리모컨에서 진동을 켜고 끌 수 있는데 리모컨에 표시가 없으니 켜진 건지 꺼진 건지 확인도 어렵고 사실 켜고 끄는 게 크게 다르진 않아서 진동 기능은 크게 기대를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구경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베이스가 좋아서 그런지 쿵쿵 울림은 좋은 편이긴 하지만 좀 더 확실한 진동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가볍게 APIX의 GH002 게이밍 헤드셋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몇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가성비 좋은 게이밍 헤드셋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줘도 좋을 정도의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고급 사용자들은 좀 아쉽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입문자들 혹은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제품이거든요. 다만 다음 버전에는 가격에 좀 더 높아지더라도 아쉬운 부분들이 좀 개선된 모델이 나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배틀그라운드처럼 방향성이 중요한 FPS 게임들에도 좋고 개인적인 멀티미디어 감상까지 두루두루 좋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으로 좋은 선택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