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위한 LowPro 프리라인 BP 350 AW 사용 후기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수납을 위한 고민을 항상 하게 됩니다. 적당히 이동성이 보장되면서 다양한 수납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죠. 요즘은 유튜브 등 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드론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다양한 장비를 효과적으로 수납하고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가방이 있으면 많은 고민을 덜 수 있고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저도 카메라 가방을 여럿 사용해 봤지만 이걸 보는 순간 딱 이거다 감이 오더라고요. 너무 카메라 가방스럽지 않은 디자인에 다양한 수납공간 그리고 크기 않은 사이즈까지 제가 원하는 것들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카메라 액세서리 브랜드 중 로우프로는 꽤 메이저에 속하는 브랜드입니다. 얼마 전 로우프로의 슬링백을 소개해 드리기도 했는데, 슬링백도 좋지만 제가 사용하기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구요. 완전히 더 작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수납이 너무 떨어져서 고민고민하다가 다시 백팩으로 돌아왔습니다.
프리라인도 로우프로 제품인데 가격이 좀 센 편입니다. 다른 카메라 가방들도 다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20만 원을 넘어가는 가방을 쉽게 선택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고민 끝에 선택했고 이제 그 후기를 좀 적어 볼까 합니다.
프리라인은 블랙과 그레이의 2가지 컬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레이라곤 하지만 약간 차콜 컬러에 가까운 색상이고 재질 때문인지 컬러가 참 고급스럽게 보이더라고요. 사이즈가 슬림한 게 딱 좋은데 정확하게 용량이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20리터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5인치 노트북도 충실하게 들어가는군요.
소재는 마모와 방수 그리고 내열성을 가진 나일론 66을 기반으로 카보네이트 코팅 된 원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팅 때문인지 만져보면 반질반질한 느낌인데 이게 조잡하지 않고 고급스럽습니다. 무게는 블랙이 더 가볍습니다.
연결 부분이나 지퍼 부분도 사용하기 쉽도록 제작되어 있고 가격이 비교적 고가 라인이라 고급스럽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되어 있어서 만족스럽고 사용할 때도 느낌이 좋습니다.
카메라를 넣는 상단 지퍼 뒤로 노트북이나 태블릿류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이 따로 있습니다. 포켓 안쪽은 2단으로 나눠 있어서 태블릿이나노트북을 함께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요.
노트북은 15인치까지 들어간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두꺼운 노트북은 넣기가 힘듭니다. 사이즈는 넉넉한데 두께감이 생기니까 좀 거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태블릿과 노트북을 함께 넣어도 비슷합니다.
가슴 버클은 고리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고급스럽고 사용하기도 편리 합니다. 허리 버클을 제외하면 전부 이런 고리 타입이고 탄성을 가진 줄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이 편리한 편이고요.
어깨 끈에는 스마트폰을 넣을 수 있는 포켓이 있는데, 요즘 스마트폰들이 크다 보니 좀 부담스럽습니다. 약간 늘어나는 스타일이라 넣는 것은 노트 사이즈까지 들어가긴 할 것 같은데, 굳이 여기에 넣고 다니면 좀 불편할 것 같아요. 그냥 자주 사용하는 카드 같은 것을 넣어 다니면 편할 듯.
어깨 멜빵 안쪽이나 등받이 부분은 통기성이 좋고 폭신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가방을 들어보면 가방 자체는 가벼운데 A7m3에 24-105 렌즈를 물려서 넣어 보니 무게감이 상당하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무게를 분산시켜주는 설계는 아닌 듯합니다.
측면 손잡이가 있어서 여행할 때 비행기나 기차 선반 위에 올려놓을 때 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없어도 상관없는 부분 이지만 있으면 상당히 편한데 일체감 있는 디자인이라 거슬리지도 않아요~
상부 전면에는 이렇게 포켓이 있습니다. 근대 작은 소지품 같은 것을 넣기는 좋은데 지급 같은 것을 넣으면 좀 빵빵해져서 보기가 싫더라고요. 지갑은 안쪽 포켓에 넣는 게 좋을 듯. 상부 지퍼를 열면 안쪽에 또 포켓이 있습니다.
프리라인은 양쪽 포켓을 열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 포켓에도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자잘하게 수납공간이 아주 많은데 좀 두꺼운 물건을 넣으면 사용이 불편합니다. 측면 포켓은 닫기가 힘들어지기도 하고요. 여권이나 이런 얇은 것들을 넣어두기에는 좋습니다.
양쪽을 열 수 있으니 이렇게 뻥 뚫린 파티션을 볼 수 있는데, 물론 상황에 맞게 파티션을 막을 수 있도록 칸막이가 더 들어 있습니다. 양쪽을 열 수 있으니 왼손 혹은 오른손 잡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방수가 지원되는 원단이지만 방수커버를 또 가지고 있습니다. 로우프로 가방은 하다못해 슬링백에도 방수 커버를 지원하니 작가들에게는 완소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죠. 특히 이번 프리라인은 기본 액세서러가 풍성합니다. 하지만 요걸 넣어두는 공간이 따로 정해진 건 아니라서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바닥에도 두껍게 쿠션이 들어 있어서 바닥에서 올라올 수 있는 충격에도 어느 정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에 좀 저렴한 가방을 구입했다가 바닥 보호가 안되서 마음 졸였던 것을 생각하면 아주 좋네요.
그리고 잡다한 물건을 넣어 둘 수 있는 기어 박스가 기본 액세서리로 들어 있어서 별도로 파우치를 구매하지 않아도 웬만한 수납은 다 처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여기다 레인커버 넣어도 되는데 그러면 기어 박스 공간 활용이 좋지 못하니 그냥 따로 휴대하게 되긴 하더라고요.
반투명 커버라 내용물을 알기도 쉽고 재질이나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러운데, 잡다하게 메모리카드와 배터리 그리고 케이블 같은 것들을 여기저기 굴러다니지 않게 잘 수납할 수 있습니다.
파티션 하단 공간에 딱 맞게 들어가도록 할 수 있어서 넣어두고 있는데 파티션에 넣을 짐이 많으면 상단에 넣어도 서 활용도는 상당히 높더라고요. 어차피 보통 렌즈 하나 물려서 넣어 다니는 정도라 오즈모 포켓이랑 영상 촬영장비 다 넣어도 하단이 비어서 이렇게 가지고 다닙니다.
로우프로 프리라인은 파티션이 상당히 특이한데 이걸 접어서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파티션도 짱짱하고 수납도 좋은 편이라 사용성이 나쁘진 않네요.
파티션을 나누기에 따라서는 카메라부터 드론까지 다양하게 넣어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요즘은 크리에이터들의 장비가 다양해서 효과적으로 수납하면서 보호해주는 가방이 필요한데, LowePro FREELINE은 그런 니즈에 잘 부합하는 가방인 것 같습니다.
파티션을 빼면 이렇게 넓은 공간을 가진 배낭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단거리 여행 갈 때 파티션 빼고 짐을 넣어도 좋고 파티션 1단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짐으로 채워도 되서 활용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씬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요즘 미러리스 사용이 많아져서 그런지 프리라인은 미러리스 사용자에게 특화된 가방처럼 미러리스 사이즈에 딱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A7 시리즈를 사용한다면 더할나위 없을 것 같고요. 렌즈를 조금 간소화 시키면 노트북부터 영상 촬영 장비까지 넉넉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벼운 출장이나 해외여행 정도는 가볍게 커버되는 수준으로 제가 원했던 느낌과 사이즈에 딱 맞아서 조금 고가이지만 후회 없이 질러 주었네요. 지금 한 달정도 들고 다니고 있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가격이 좀 세긴 하지만 로우프로 가방은 디자인이 질려서 버릴지언정 가방이 낡아서 버린 적은 없으니 튼튼하게 잘 사용할 수 있겠다며 위안을...
아주 완벽하게 단점이 없는 가방이라 할 수는 없지만 동급의 타사 제품과 비교해도 크게 가격이 나쁘지 않은데, 기어 박스가 기본 제공되고 뛰어난 디자인과 수납공간으로 잡다한 것들을 모두 수납해서 다닐 수 있으니 저에게는 딱 좋더라고요. 다양한 수납과 카메라의 활용이 용의한 카메라 가방을 찾는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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