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리강 레프팅을 가보자!
김군은 신혼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털리강 레프팅을 선택 했습니다.
무슨 신혼여행에서 레프팅이냐고 하시겠지만, 레프팅을 하다보면 여려 사람들과 얘기도 나눌수 있고, 정말 해외에 왔구나 느낄수 있습니다. 물론 영어가 잘 되지는 않지만 아는 단어를 총동원하고 만국 공통어인 바디 랭귀지를 미친듯 하다보면, 어느새 말은 통하지 않는데 뜻은 다 통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ㅎㅎ
동강이나 경호강 레프팅쯤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 입니다. 무었을 상상하던지 더 굉장한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아침 6시40분쯤 의 모습입니다.
전날 무리해서 놀아버린 탓에, 시간에는 맞춰 일어났으나, 초최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Meal Box(도시락)를 호텔에서 준비해 준다고 했는데 늦어서 미처 챙기지를 못했습니다. 베런강 투어는 아침에 케언즈에 있는 호텔 및 픽업스팟을 돌면서 태워 가기 때문에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투어 버스가 옵니다.
요즘은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인지 한국말을 곧잘 하더라구요. 한국인이라 했더니, 안녕하세요~ 인사를 건내더군요.
픽업이 끝나면 곧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한적한 마을길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버스에 오르면 2장의 A4지를 가져다 줍니다.
국적과 나이 레프팅 경험의 유무, 레프팅에 장애가 되는 병이 있는지 정도를 묻는 간단한 작성지 입니다. 영어가 짧은 김군도 잘 적어 내었습니다. 어려워 하지 마세요.
버스에서 발견한 반가운 한국 상표. 바로 LG 입니다.^^
외국에 나가면 다 애국자가 된다는 그 말이 정말 맞습니다. 김군이 LG를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현대나 기아를 좋아하지도 않지만..
한국의 상표가 담긴 물건들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고, 한국 유학생을 만나면 반갑기 그지 없지만, 정작 유학생들은 별로 안반가워 하더군요. ㅡ,.ㅡ
출발 시각이 이른탓에 대부분 버스에선 잠을 잡니다.
티비로 레프팅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오지만, 일본어와 영어 두가지만 나오기때문에 잘 알아듣지 못하는 김군은 열심히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저희가 갔을땐 3월이었는데요, 여름의 끝자락인 우기인 탓에 비가 많이 왔어요. 주로 밤에 많이 오지만, 아침까지 날씨가 이렇게 꾸물 꾸물대면서 비까지 뿌리더라구요... 날씨가 더우니 비 정도야 괜찮지만,, 와이프가 감기에 걸릴까 걱정했는데 레프팅을 하러 갔을땐 이미 비가 그처 있었습니다.
2층 버스 맨 앞에 앉으면 이런 광경을 보실수 있습니다,^^
제가 처음 베런강 레프팅을 갔을땐 이런 2층 버스가 왔었는데, 작년에는 그냥 일반 버스가 왔더라구요. 살짝 아쉬웠어요.
2층에서 바라보는 관경은 일반 버스와는 사뭇 다르게 참 경치가 좋습니다.
2층 맨 앞자리에 앉으면, 앞에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흡사 날고 있는 느낌까지도 들거든요. 다음에 가면 또 2층버스를 탈수 있지 않으까 기대해 봅니다.
버스가 1차로 멈추면, 옷을 갈아입거나 아침을 못한 사람들이 간단히 요기를 할수 있는 까페에 들리게 됩니다. 레프팅이 끝나면 이곳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침부터 맥주를 먹을수는 없어서, 햄버거와 이름모를 파이를 하나 샀습니다.
햄버거를 파는 곳 바로 옆에 방으로 들어오면, 커피가 있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간 금방 동이 납니다. 또 금방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기다리기 싫어하는 한국인의 특성상 언능 타서 가지고 가야 직성이 풀립니다.ㅋㅋ
어딜가나 커피는 푸짐히 있습니다. 그러나! 프림이 없이 우유를 타서 마셔야 합니다. 커피믹스에 중독된 김군에게는 좀 아쉬운 부분인 것이지요. 커피믹스는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고 않좋지만, 금방 내린 원두에 우유를 타서 마셔서 인지 커피를 많이 마셔도 속이 괜찮더라구요. 어째건 아내것 까지 2잔을 얼른 가지고 와이프에게 돌아 왔습니다.
김군의 아침을 책임져준 햄치즈 햄버거 와 파이 한조각, 햄버가가 5달러 입니다.
정말 커다란 버거.ㅎ 보기는 비닐에 쌓여있어 볼품없어 보일지 몰라도 한국에서 파는 버거와는 차원이 다릅니다용. 고기가 너무 좋아요~. 와이프는 저 파이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저거 먹고 싶다고 아직도 노래를 부르싶니다.^^
앞으로 닥칠 험난한 여정은 까맣게 모른체.. 너무 잘 먹더군요.ㅋ
아쉽게도 털리강 레프팅을 하는 모습을 담지 못했습니다. 사진을 찍었더라도 아마 그 멋진 풍경을 생생히 전해드리기에는 모자랐을 겁니다. 저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더 올라갑니다. 그곳에서 헬멧 구명조끼를 받고 조를 나눈뒤에 레프팅을 출발 하게 됩니다.
* 레프팅 이용 팁
- 레프팅 중간에 쓸 물건을 담는 포대(?) 같은것이 있으니, 썬크림이나 담배 같은것을 담아 두면 중간에 점심 먹을때 찾을수 있습니다.
- 모든 사람들의 물건을 한곳에 넣다 보니 섞일수 있으니, 작은 가방을 하나 준비하는것이 좋겠습니다신발은 필히 아쿠아 슈즈 같은것 가져 가세요. 스포츠 샌들 같은건 금방 벗겨져 버릴 겁니다.
- 갈아 입을옷과 수건은 차에 그냥 두어도 됩니다. 나중에 차가 오니까 거기서 꺼내면 됩니다. 물도 주니까 그때 마시면 됩니다.
- 패키지에는 점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햄버거를 주지만 자기가 토핑해서 먹는 햄버거도 맛이 참 좋습니다. 얼마든지 먹을수 있지만 2개를 먹기에는 김군은 벅차더군요. 약간의 과일과 마실것이 제공 됩니다.
- 레프팅을 가시려면 우기에 가는것이 좋아요. 제가 2번을 갔는데 한번은 6월에 갔고 한번은 3월에 갔거든요.
- 3개월 차이 인데도 6월에 갔을땐 물이 없다고 넘어간 코스가 몇몇 있더라구요.
김군팀의 가이드 입니다. 레프팅이 끝나면 아침에 들렀던 까페에서 맥주와 감자칩을 줍니다. 쉬면서 자신이 나오는 비디오를 볼수 있습니다. 비디오와 사진을 CD에 담아 주는것으로 바뀌었더군요. 전에는 사진만 보내 줬었거든요. 물론 공짜는 아니고 20달러 정도 였다고 기억이 납니다. 사진만은 사서 갈수가 없더라구요.
신혼여행갔다가 와이프는 죽을뻔 했다고, 구박을 받았지만 재미 있었나 봅니다. 실제로 정말 급류에 휘말려 죽을뻔 했거든요. 같이 헤엄치는 코스라서 저도 같이 죽을뻔 했지만.... 와이프를 잘 잡아서 구조대원의 밧줄을 잡고 살아 나왔습니다.ㅎㅎ
가격은 135$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150달러 정도 한다고 하더군요. 베런강 레프팅도 있지만, 베런강은 좀 밋밋한 편이고 털리강이 스릴과 재미가 만점 입니다. 케언즈에 가신다면~ 털리강 레프팅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