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2.0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헤드셋,무선의 자유를가진 실용주의 디자인
예전에는 블루투스 모델의 음질이 좋지 못해서 오디오 브랜드들이 블루투스 제품을 내 놓는 일이 적었지만, 블루투스 4.0과 코덱의 발달로 블루투스 헤드셋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선이 가진 편리함을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젠하이저도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모멘텀의 블루투스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모멘텀 와이어리스와 모멘텀 온이어 와이어리스를 각각 선보였습니다. 외관은 기존 유선 모델과 거의 동일 하지만 블루투스 연결이 추가 되면서 사운드는 많이 변했네요.
파란색 젠하이저 마크가 인상적인 패키징~ 젠하이저의 패키지는 언제나 고급스럽네요. 모멘텀과 모멘텀 온 이어의 2가지 모델이 있는데, 모멘텀 온이어는 귀를 살짝 덮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이고 일반 모멘텀은 오버이어 타입입니다.
워렌티는 2년을 지원합니다. 젠하이저 공식 오프라인 판매점과 AS를 병행하는 교대점이 있으니 AS도 문제없습니다. 개런티 카드가 박스에 부착되어 있으니 잃어버리지 마세요~
패키지를 열면 파우치 안에 들어 있는 모멘텀 와이어리스를 만나게 됩니다. 보통 파우치 따로 부속 따로 되어 있는데 이건 그렇지 않고 파우치 안에 고이 모셔져 있네요. 흔들림을 최대한 잡아 주게 되어 있고, 유닛도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스펀지로 완충되어 있습니다.
모멘텀 와이어리스의 가격이 좀 고가여서 그런지 파우치도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스웨이드 재질로 된 파우치는 휴대와 보관을 용의하게 하죠. 안에 부속을 휴대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있습니다. 물론 모멘텀 유선 모델을 사도 같은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파우치 안에는 그물망으로 부속품을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유선을 겸할 수 있어서 케이블이 들어 있는데 생각보다 길더라구요. 600mAh의 배터리로 2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데, 장거리 여행을 고려해서 비행기 좌석에 연결할 수 있는 젠더가 들어 있습니다.
디자인은 모멘텀 2세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디자인도 꽤 잘 빠졌습니다. 직접 들어보니 상당히 가볍구요. 이어 컵이 그리 큰 편이 아니라서 온 이어보다 이게 더 좋더라구요. 물론 컵이 작은 것을 원한다면 온이어를 구입하면 됩니다. 프레임은 가볍고 튼튼한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습니다.
헤드 부분은 적당히 타이트하고 안쪽은 푹신하게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모멘텀 와이어리스는 고급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지만 모멘텀 온 이어는 젠하이저에서 자주 사용하는 부드러운 소재인 알칸테라(Alcantara)를 사용해서 느낌이 좀 다릅니다.
이어 컵도 가죽으로 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마감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이어 컵 부분이 상당히 푹신하고 고정형이 아니라 조금씩 움직이게 되어 있어서 얼굴에 맞게 착용할 수 있습니다.
모멘텀 유선 모델처럼 슬라이더 방식으로 된 가이드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길이를 조절 합니다. 처음에는 툭 튀어 나온게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쓰다보니 편하고 좋더라구요. 꽤 실용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슬라이딩이 부드러워서 조절하기가 쉽거든요. 헐거워 질 것을 염려하겠지만, 크게 그렇지는 않을거라 믿어 봅시다. 젠하이저니까요.
오른쪽 이어 컵 부분에 볼륨조절과 전원 등의 컨트롤 버튼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자체적인 볼륨조절이 가능해야 사용이 쉽겠죠? 볼륨 조절은 레버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사용이 편리합니다.
헤드 유닛에 보면 4개의 마이크가 좌/우 각각 2개씩 달려 있습니다. 4개의 마이크를 통해 노이즈가드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NoiseGard Hybrid technology)라는 이름의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합니다. 보통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면 좀 답답한 사운드가 되기 쉬운데 이건 그렇지 않더라구요. 제가 들어본 노이즈 캔슬링 지원 헤드셋 중에서 가장 소리가 좋았습니다.
이 마이크를 이용해 통화할 수도 있는데, 듀얼 마이크를 사용한 보이스맥스(VoiceMax)라는 기술로 선명한 대화가 가능 합니다. 직접 통화해 보니 통화 품질도 우수 합니다. 저는 평소에는 프리센스를 사용하는데 그것도 통화품질이 좋더라구요.
블루투스를 이용해 연결하는데, 직접 블루투스 목록에서 선택해서 연결해도 되지만 NFC를 지원해서 편하고 빠르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번 페어링 되면 다음에는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폴딩이 가능해서 최소한의 부피로 줄일 수 있게 설계돼 있습니다. 폴딩 때문에 슬라이딩 가이드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네요.
블루투스를 이용해 22시간 연속 재생을 할 수 있는데, 배터리가 없어도 유선 연결을 통해 패시브 모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결잭을 자세히 보면 작은 홈이 있어서 케이블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도록 되어 있습니다.
젠하이저의 로고가 들어간 3.5파이 단자 연결부는 'ㄱ'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가 편리하고, 단선을 예방해 줍니다. 저는 주머니나 가방에 넣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ㄱ'자형 플러그가 좋더라구요.
유선 연결이 된 김에 소리를 한번 들어 봤습니다. 왜 이렇게 소리가 좋아? 라고 생각했는데, 전원이 켜져 있으면 유선 연결이라도 모멘텀에서 사운들를 증폭해 주더라구요. 유선 연결할 때 전원이 꺼져 있으면 연결된 기기의 사운드만 이용하고 전원이 켜져 있으면 모멘텀 와이어리스의 능력을 더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연결 중에 유선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블루투스를 차단하고 유선 연결로 변환 되구요.
무선 헤드셋이니 무선의 사운드 능력이 중요하겠죠?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무선에서 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전체적으로 사운드가 상당히 좋습니다. 비싼 건 비싼 값을 하나요? 블루투스 4.0지원에 APT-X 지원이긴 한데, 젠하이저의 튜닝이 더해지니 사운드가 더 좋아 지는 것 같습니다.
베이스의 울림도 상당해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헤드셋이니 이어폰이 갖지 못하는 개방감과 함께 편안함도 있구요. 가만히 의자에 기대서 음악을 들어 봤는데 역시 음악 감상은 헤드셋이 좋네요. 완전히 오픈형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차폐도 됩니다.
곧 봄바람 살랑거리는 봄이 오면 헤드셋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아주 꽉 끼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조금 더워도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디자인도 예뻐서 패션 아이템처럼 목에 걸고 다녀도 좋을 것 같은데 한여름에는 좀 부담일 수도 있겠지만, 한여름을 제외하면 꽤 괜찮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과 다르니 좀 색달라 보이기도 하구요. 목에 걸려면 모멘텀 온 이어 정도가 딱 좋긴 하겠네요.
이어컵이 좀 크긴 하지만 여자들이 사용해도 무난한 사이즈~ 컬러도 블랙과 아이보리의 2가지라서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좀 작게 쓰고 싶으면 모멘텀 온 이어로~
젠하이저 모멘텀은 워낙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 모델이라 굳이 다른 이야기는 필요 없겠네요. 모멘텀에 무선이 추가되었으니 당연히 사용성은 더 좋아졌습니다. 유선 모델과 비교하면 사운드가 좀 다른데, 아무래도 기계적인 증폭이 가능하니 와이어리스 모델이 사운드가 더 크고 좋은 것 같습니다. 모멘텀의 경우 궁합이 잘 안 맞는 스마트폰도 있더라구요.
가격이 모멘텀 2세대 모델보다 20만 원 정도 올랐는데, 금액적인 부담이 좀 있는 게 아쉽다면 아쉽다랄까요? 가격만 조금 더 저렴하면 거의 최강자라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봄을 맞이해 음악에 빠지고 싶은 당신! 젠하이저 모멘텀 와이어리스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