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500 들쳐 메고 떠나는 출사, 서울과 근교 출사지
아빠카메라 D5500과 함께한 한달 반의 이야기가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 섰습니다. 그간 D5500의 특징과 사진이야기를 살짝 풀었는데, 아무래도 카메라를 장만 했으면, 제대로 사진을 찍고 싶은 욕망이 생겨 나겠죠? 아빠 카메라라는 이름답게 인물 사진이 좋았던 지난 여행기를 전해 드렸으니 이번에는 출사지의 소개와 함께 풍경들을 담은 사진들을 함께 보면 좋을것 같습니다.
꼭 사진을 이름 난 출사지에 나가서 찍을 필요는 없지만, 몇곳의 포인트를 알아 두면 사진찍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아마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행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오쇠삼거리 근처 입니다. 김포공항 근처라 이제는 사람은 살지 않고 출/퇴근길에 꽉 막히는 도로만이 남아 있는 곳 입니다. 이 길목으로 비행기가 이륙 혹은 착륙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많이들 찾는 곳 입니다.
공항 게이트 근처를 제외하고 실제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가깝게 볼 수 있는 곳이라서 많은 사진 애호가들이 찾는 곳입니다. 랜딩 기어가 실제로 나오는 모습은 여기서 처음 봤네요.
그냥 이렇게 비행기만 담는건 좀 멋도 없고 사진이 재미도 없는데, 이날 날씨가 그렇게 좋지 못한데다, 포인트를 항상 다니던 데가 아니라 좀 멀리 갔더니 배경이 없다는... 날씨 좋은 날 해질녁에 가면 상당히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고, 이곳에서만 촬영이 가능한 비행기 괘적도 촬영해 보면 재밋습니다. 요기는 다음에 따로 포인트와 함께 한번 정리해 드릴께요.
많은 사람들이 노을을 찍으러 찾는 하늘 공원 입니다. 직장인이라 주말에만 낮시간 출사를 나가는데 가는 날마다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군요. ㅠㅠ 저 멀리 보이는 것은 하늘을 담는 그릇이라는 제목을 가진 조형물입니다.
꽤 높아서 한눈에 하늘 공원을 내려다 볼 수 있고, 이곳에 남긴 누군가의 소망도 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남산가면 사랑의 열쇠가 엄청 많이 걸려 있는데, 여긴 그나마 많진 않더라구요.
서울은 정말 야경찍기 참 좋은 곳 입니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이 저마다 야경을 뽐내고 있으니까요. 그 다리 들 중 성산대교는 철골 구조라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곳은 남단 쪽인데, 북단에서 남단 방향으로 찍는게 더 포인트가 좋더라구요.
꼭 포인트가 있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건 아니죠. 이런 빛의 괘적을 담아 보는것도 상당히 재밋습니다. 멋진 배경과 함께라면 더 멋진 사진이 될 수 있을 텐데, 괘적을 담을 만한 포인트를 아직 찾지를 못했네요. 사진 중에 야경 사진이 정말 재밋는것 같아요. 좀 춥고 힘들긴 하지만...ㅎㅎㅎ
야경 하면 빠지지 않는 곳 중에 하나가 송도 트라이볼 근처 입니다. 트라이볼이 만들어 내는 야경도 근사하고 근처빌딩과 공원의 포인트도 상당히 많거든요. 한강만큼 큰건 아니지만 센트럴공원을 가로지르는 작은 호수가 있어서 반영 사진을 남기는것도 좋습니다.
트라이볼은 송도의 의뜸 야경 포인트 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물을 다 빼나서 조금 사진이 덜 재밋는 모양세 이지만, 여름에 바닥에 물을 채워 넣으면 멋진 반영과 함께 더 멋스런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주변 건물들의 야경도 훌륭하고 호수와 어울어 지는 모습이 참 인상적 입니다. 번들만 가지고도 충분하구요. 물론 광각하나 정도 준비하면 사진이 더 풍성해 지겠죠?^^ 홍콩의 야경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여기저기 조명을 잘 밝혀 두고 있어서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종종 찾는 곳입니다. 지금은 아직 추워서 그런지 조명을 다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포인트가 되는 곳들은 조명을 밝혀두고 있어서, 호수를 거닐면서 촬영 하는 맛이 있는 곳입니다.
보통 야경을 찍을 때는 흔들림 때문에 타이머를 설정 하곤 하는데, D5500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하거나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촬영하면 스마트폰으로 리모컨 역활을 해서 더 쉽게 촬영이 가능 하니 좋더라구요.
야경이 심심해 지면 이런 놀이도... 지난 화이트데이 때 요 사진 찍어서 보여 주니까 완전 좋아 하더라구요. 데이트 나가서 한번 응용해 보세요.^^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가장 믿음직스럽고 언제나 내편인 피사체 아이들 입니다. 언제나 훌륭한 모델이 되어주고 초상권을 요구하지 않는... ㅋㅋㅋ 사실 제가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유 이기도 합니다. 아빠가 되면서 아이들과의 추억을 고스란히 남기고 싶었거든요. 좀 더 좋은 화질로 남기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레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되고 사진을 좋아하게 되기도 했구요.
사진을 꼭 출사지를 나가서 찍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주변의 모든것이 피사체이고 조금만 관심을 갖고 보면 다른 느낌의 사진을 만들어 주니까요. 하지만 가끔 정말 멋진사진 하나 찍고 싶을 때 남들이 다녀본 출사지를 따라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것도 공부도 되고 좋더라구요. 보통 저처럼 직장인이 많을테니 야경을 담게 되는 경우가 많을것 같은데, 빛으로 담는 예술이 사진이라 그런지 야경이 정말 재밋더라구요. 사진들이 좀 더 크면 느낌이 더 좋은데, 제 블로그에 사진 사이즈가 큰편이 아니라서 어떻게 느껴 질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D5500과 함께 한 한달 반의 여정이 이제 끝이 났습니다. 그간 사용해본 D5500은 상당히 만족스런 수준의 사진과 촬영 환경을 만들어 주었는데, D5500이 엔트리 바디 이긴 하지만 화질이나 성능이 상당히 좋아서 사진찍는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역시 사진찍는 맛은 DSLR이 참 좋은데, 동영상 촬영할 때 AF소음은 좀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터치가 적용되어서 여러가지 UI를 사용하기가 정말 편했는데, 보통 다이얼이나 휠로 조정하는 조리개값이나 셔속같은 것들도 터치로 쉽게 바꿀수 있고, 여러가지 설정도 터치로 쓱쓱 하니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는 와이프도 비교적 쉽게 적응하고 활용하더라구요. 이제 D5500은 제 손을 떠나 와이프에게 증정(응?) 되었습니다. 이젠 엄마 카메라네요.^^
아이들과의 추억을 담는 카메라의 선택을 고민중이싶니까? 이제 따뜻해지는 계절을 따라 D5500과의 나들이를 계획해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