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좀 꺼내 주세효~ 내?
작년 4월에 김군이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둘째는 이제 곧 돌이네요. ㅋㅋ 원래 첫째가 태어 날때 매일 매일 육아 일기를 써 줄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역시 아빠는 몸으로 놀아 주는게 가장 쉬운것 같습니다.^^;;
어제 저녁, 이제 열심히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우리따님 초콜렛 상자를 발견 하고 상자와 힘겨루기(응?)에 들어 갔습니다. 리본으로 묶여 있어서 힘이 없어 보이지만 테이프로 한번 더 붙어 있어서 돌쟁이 아이가 열기는 힘들거든요.
잘 열리지 않으니 힘으로 열기! 원래는 열지 못하게 하려고 다시 리본까지 묶어 놨는데 이걸 또 열어 보겠다며 힘으로 낑낑낑...ㅋㅋㅋ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자 마구 짜증 내시는 중... 이제 이빨이 2개 밖에 안난 녀석이 왜 이리 성질이 급한지... 크면 한성깔 하시겠다는... 오빠는 블로그에 예쁜 얼굴만 올려 줬는데... 우리딸... 지못미...ㅠㅠ
열릴줄 모르는 초콜릿 박스를 바라보며 갑자기 깊은 회한에 잠기심. 이 안에 초콜렛이 들어 있는데 포기 할 것인가 말것인가~~ 두둥~! 이대로 상황이 종료 될것 같아서 살짝 아쉬워 하고 있던 찬라!
우여곡절 끝에 박스를 확 열어버린 우리 예나! 완전 소녀장사라니까요. 요즘은 물 주전자까지 들어 올리는데 나중에 역도하겠다고 하면 어쩌죠?ㅎㅎㅎ
이 박스 안에 작은포장으로 된 초코렛과 판초콜렛이 같이 들어 있는데 작은건 별로 맘에 안드는지 큰것을 꺼내 보겠다고 낑낑... 박스에 꽉 끼어 있어서 빼기도 힘든데 열심히 ...ㅋㅋ
그래도 하나를 꺼내서 입에 살짝 넣어 봅니다.
어라? 오빠는 맛있게 먹던데 아무런 맛이 안나자 살짝 당황...ㅋㅋㅋ 가만히 초코렛과 아이컨텍~ 뭔가 속 깊은 곳부터 깊은 빡침을 맞보고 있는 표정...
두개를 한꺼번에 넣어 보겠다며 입안으로 초콜렛을 밀어 넣고 계시는 중... 예나야~ 종이는 먹는게 아니란다~
이 모든 상황을 오빠는 전용 쇼파에 앉아서 지켜보며 아까 받은 초콜릿을 냠냠하고 계시는 중... 요즘 둘이 어찌나 싸워 주시는지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원래 아들녀석이 초콜릿 달라고 해서 꺼내 줬는데, 그 박스를 보고 둘째가 달려 드네요. 둘째는 당연히 초콜렛을 먹지는 않습니다. 아직 돌도 안되었는데 줄수는 없겠죠?^^;;
둘째는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바닥에 있는건 뭐든 자꾸만 입으로 가져가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오죽하면 오빠가 밥먹다 흘린 멸치며 밥풀까지 줏어 먹고 있어요. 그래도 다행스러운건 자기가 먹을 수 없는건 귀신같이 알아서 삼키지는 않고 입에 살짝 넣었다가 뱉어 내더라구요.
그리고 눈치는 얼마나 빠른지, 먹지 못할것을 삼키는것 같아서 뛰어가면 냉큼 뱉어서 버려 버리거나 저에게 줍니다. 그리고는 마치 자기는 나쁜짓을 하지 않았다는 듯 유유히 사라짐... 요즘 아이들은 다 이런가요?ㅎ
확실히 아들과는 다르게 딸을 키우니까 또 다른 즐거움이 많이 있긴 하더라구요.
오늘 밤에는 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하루 하루가 전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