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플렉스(G Flex)가 가진 매력을 파헤쳐 보자 ~ 팍팍~!
LG의 첫번째 플렉서블(감히 플렉서블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 G플렉스를 사용한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G플렉스를 진정한 플렉서블이라고 할 수있는 이유는 실제로 휘어질수 있는(비록 미약하고 갈길이 멀지만) 배터리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 입니다. 어느정도 탄력적으로 휘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죠.
하지만 플렉서블 하다는 장점을 빼 놓은 G플렉스가 가지는 스마트폰으로써의 장점은 무었이 있을까요? 2주간 경험해 본 것을 바탕으로 스마트폰으로써 가지는 G플렉스의 장점을 한번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6인치 같지않은 6인치의 화면을 가진 G플렉스
G플렉스는 6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 입니다. 보통 6인치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상당히 거대한 스마트폰을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실제로도 그렇게 작지는 않습니다. 초창기에 7인치의 화면을 가진 태블릿류를 생각해 보면 최홍만이 들어야 비로소 전화기 처럼 보일 정도로 상당히 거대한 몸집을 자랑했던 사이즈에 속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G플렉스를 한번 보면 '생각보다 작네?'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G플렉스 보다 0.3인치 정도 작은 갤럭시노트와 거의 비슷한 크기 입니다.
이렇게 작아 질 수 있었던것은 획기적으로 줄여진 얇은 베젤에 있습니다. 베젤이 얇으니 G플렉스의 크기도 덩달아 줄어 들고 있는것이죠. 과거 구라베젤의 논란에 휩싸였던 내부배젤의 사이즈도 상당히 줄었기 때문에 크기는 작으면서 더욱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G2부터 소프트 키를 채용하고 있어서 세로의 길이도 버튼이 없는 만큼 줄어 들었습니다. 대신 디스플레이의 일부분이 버튼에게 할당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정상황에서 소프트키가 사라질 수 있도록 하는것을 예전부터 옵션으로 넣을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까지는 움직임이 없네요.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큽니다. 실제로도 큰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이 활용도가 높기도 하구요. 일명 페블릿으로 불리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폰들은 스마트폰과 차별점이 거의 없는 태블릿류의 필요성을 확 낮춰주는 역활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태블릿PC 시장이 생각보다 넓지 않은데 G플렉스는 태블릿을 사기는 좀 부담스럽고 넓고 큰 화면을 보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상당히 어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화면의 크기를 보고 구매 했다는 글을 종종 보이기도 하네요.
강하고 오래가는 배터리 에너자이... 아니 G플렉스
G플렉스는 3,500mAh의 용량을 가진 일체형 배터리 입니다. G플레스와 비교 되는 갤럭시 라운드의 2,800mAh의 용량의 비해서 뿐만 아니라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도 상당히 대 용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용량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실제로 휘어질 수 있는 (사실은 배터리 자체가 아니라 구조를 바꿔서 비워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냄) 배터리 이기 때문에 후면 전체를 꽉꽉 채워 넣을 수 있어서 가능 했다고 합니다.
객관적인 배터리 테스터를 통해서 실험 하지는 않았지만, G플렉스를 들고 다니면서 배터리 걱정을 할 일이 별로 없더군요. 물론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서핑 같은것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모자랄 수 있겠지만 그런 분들에게는 어떤 스마트폰의 배터리도 남아나질 않습니다. 그래서 일체형 배터리인 부분이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게 되죠.
물론 저도 출/퇴근 길에 게임을 하기도 하고 서핑을 하거나 Ebook을 보는 일을 합니다.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넘게 걸리는 출/퇴근 길은 지루하니까요..-_-;; 그냥 일상적인 사용 정도로는 이 에너자이저 같은 G플렉스의 배터리는 상당히 우수한 성능을 보여 주었습니다.
회사에서 배터리 충전을 하기는 하지만, 충전을 하는것을 잊어 버리는 일이 다반사가 될 만큼 배터리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하루를 보내기에는 충분한 배터리 타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후면키와 노크온이 주는 편안한 사용
G2의 출시 때 선을 보이면서 많은 찬사를 받았던 노크온과 후면키가 G플레스에도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특히 G플렉스에 적용 된 후면키는 G2보다 더욱 발전 된 디자인으로 G2의 적용 된 후면 키 보다 더욱 원하는 버튼을 찾기가 쉬워 졌습니다. 6인치의 화면을 가진 G플렉스에게 후면키는 상당히 편리한 도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한손으로 조작이 더욱 쉽게 도와주고 있는 것이죠.
후면키는 LED로 발광하게 되어 있는데, 전화 통화를 할 때면 이 버튼이 색색으로 점등 되게 되어 있어서, 자신은 보지 못하지만 자신을 보고 있는 주위 사람들에게 왠지모를 고급스러운 느낌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손으로 톡톡 두드리면 화면이 잠기거나 깨어나는 등 나에게 반응하는 노크 온도 G플렉스에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노크 온에 한번 길들어지면 집에 있는 스마트폰이란 스마트폰은 전부 두들기게 된다는 아주 중독성이 강한 기능 입니다..ㅎㅎ
실제로 아이폰아니 갤럭시를 손에 잡고 화면을 한참 동안 두드리고 있는 저를 발견 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요건 정말 편리한 기능 인듯. 덕분에 화면을 켜고 끌 때 버튼을 찾아 이리저리 손을 움직일 필요 없이 톡톡 화면을 두드려 주면 됩니다. 6인치의 기기를 매번 들고 내려 놓고 하기가 참 거시기 한데 참 편하겠죠?
멀티미디어에 최적화 된 G플렉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 중에 하나는 바로 VOD와 음악 감상 입니다. 실제로 아침 출/퇴근 길에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면 귀에 이어폰을 끼우고 음악을 듣거나 VOD를 보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스마트폰이 과거 PMP나 MP3 플레이어의 영역을 대신한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G플렉스는 24bit FLAC음원 재생이 가능 합니다. 요즘 Hi-Fi음원에 대한 이슈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제조사들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게 더욱 고품질의 음원을 재생 할 수 있도록 변모하고 있는데, G플렉스는 FLAC음원 재생이 가능해 지면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그대로 무손실 음원의 재생이 가능 합니다.
또한 이러한 무손실 음원의 감상을 위해서는 무손실음원을 지원하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번들이어폰의 성능을 한차원 끌어올린 쿼드비트의 후속 쿼드비트2가 기본으로 제공이 되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이어폰을 구입하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즐겨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동영상이나 사진 같은 미디어 파일로 바로 접근이 가능한 Q씨어터를 제공 하고 있는데, 빠르게 원하는 미디어 파일로 접근이 가능하게 해 주어 불필요한 동작들을 줄여주는 역활을 해 줍니다. 화질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VOD는 선명한 화질을 보여 줍니다 (화질에 대한 부분은 간담회에 다녀와서 정확한 입장과 내용을 확인 한 뒤 다시한번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이 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이맥스 같은 몰입감을 기대 하기는 부족하긴 합니다. 3D가 들어 갔다면 조금 달라졌을까요?^^
예상외로 높았던 벤치마킹 점수
벤치마킹 점수가 그 기기에 대한 정확한 지표는 될 수 없지만 퍼포먼스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참고가 되기 때문에 전 새로운 기기를 받아 들면 꼭 벤치마킹 어플을 돌려 봅니다.
G플렉스도 Antutu를 사용해서 벤치마킹을 해 보았습니다.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은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G2보다도 높은 점수를 내어 주더군요.
최적화가 잘 된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용RAM의 용량을 나타내는 위젯을 봐도, G2보다 G플렉스의 메모리가 훨씬 여유롭게 표시 되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없을까?
그렇다고 G플렉스가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머든 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G플렉스는 커브드 스마트폰을 만들기위해서 무게와 두께가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보다 더 두껍고 무겁습니다. 아주 못봐줄 정도로 두껍고 무겁진 않지만 슬림한 스마트폰은 만들 수 없었던거죠.
SD카드 슬롯이 없어서 저장공간의 확장이 불가능하고, 일체형 배터리라는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게 될 부분이구요. OIS가 적용되지 못한 카메라는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풀다보니 커브드 된 화면과 시너지를 내어서 더 좋아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G플렉스가 스마트폰으로써 가지는 매력도 상당하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꼽은 매력은 6인치 답지 않은 사이즈에 대한 부분이 가장 컷습니다.
G플렉스도 당연히 스마트폰이니 스마트폰으로써 가지는 매력점을 굳이 찾는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G플렉스의 관심이 온통 휘어진 바디에만 쏠려 있는지라 스마트폰으로써 가지는 매력을 잘 알지 못하더군요.
G플렉스의 휘어진 바디가 주는 기존과 다른 소소한 재미들도 매력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휘어졌다는것이 조금 낯설긴 하지만 이 또한 재미를 주는 요소로 생각해 볼 수 있기도 할 것 같구요. 이 느낌은 정말 직접 만져보지 않으면 설명하기가 참 애매 한데 휘어져 있다는 것은 참 재미난 발상 입니다.
요즘 디스플레이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슈들이 있는데 곧 정리해서 궁금증을 풀어 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 이 글은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