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의 정취를 가지고 있는 다다미 룸에서 보낸 호텔의 하룻밤
엑스포가 끝나고 여수로의 여행 붐(?)은 이제 지나 갔지만 오히려 이럴 때가 더 한적하니 좋을 것 같아서 우리가족의 가을 여행지는 여수로 잡고 지난 연휴에 살짝 다녀 왔습니다. 요즘 계속 호텔을 가고 있는데... 이러다 호텔 매니아가 되겠습니다...-_-;;
다행히도 저희 집 바로 근처에 KTX역이 있어서 KTX를 타고 가는 여행이 그나마 수월 해서 부담이 없습니다. 오랜만에 가는 기차여행에 아드님은 이제나 저제나 기차가 오기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군요. 손에는 아침으로 먹을 빵을 꼭~~~ 들고서 말이죠.
엑스폴르 맞이해 새로 단장한 여수 엑스포역! 크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원래는 다른 이름의 역 이었던것 같은데 엑스포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여수엑스포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엠블 바로 옆에는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지붕이 있는 터널이 놓여져 있어서 비가 와도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는 산책로
그길을 따라 쭈~욱 오면 한화 아쿠아 플라넷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족의 원래 목적지는 바로 여기! 수족관에 가고 싶다는 아드님의 주문에 따라 63수족관과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거쳐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_-;; 엑스포 기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구경도 못하고 돌아간 사람들도 있다던데, 지금은 그래도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한 편입니다.
아쿠아 플라넷에는 푸드코트가 같이 있는데 깔끔하고 너무 잘 해 놓았더라구요. 실내 공간 바로 옆에는 테라스로 된 넓은 공간이 있는데 테라스에서는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아주 끝내줄 듯.
아쿠아 플라넷 관람을 마치고 드디어 엠블 입성~ 전 날도 외출하고 늦게 집에 돌아 왔는데다 아침 일찍 부터 움직였더니 다들 너무 피곤해서 호텔로 직행 했습니다. 프론트가 깔끔하죠?
프론트 바로 건너편에는 깔끔한 커피숍이 있습니다. 각종 케익류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가격은... 호텔가격?ㅋㅋ 엠블이 대명리조트꺼라서 대명리조트 회원이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 말고 밖으로 나가 휘트니스센터 1층으로 가면 약간 저렴한 커피숍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엠블 호텔의 엘리베이터는 키가 있어야만 층을 눌러 줄 수 있습니다. 외출 할 때도 잊으면 안되겠죠? 여수와 킨텍스 모두 동일 하더군요.
짜잔~ 이곳이 바로 일본식 다다미 룸 입니다. 여수 엠블은 몇가지 테마로 나누어진 테마 객실을 가지고 있는데 저희은 아이들 때문에 침대가 없는 객실을 알아 보다가 다다미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킨텍스 엠블에서 둘째가 침대에서 떨어질 뻔 했던걸 생각하니 침대방은 엄두를 못내겠더라구요.
의자는 모두 좌식의자에 인테리어가 모두 일본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국식 온돌룸도 있는데 거기랑 비슷 할 듯
폭신한 이불에 곱게 쌓여진 베게가 2개가 놓여 있습니다. 이불을 들춰 보면 베가가 하나씩 감춰져 있기 때문에 베게는 총4개라고 생각 하면 됩니다. 이불도 더블로 하거나 싱글2개로 나누어서 선택 할 수 있습니다.
커튼도 일반 커튼이 아니라 일본식 문양이 들어간 롤커튼이 달려 있습니다. 4갠가 5갠가 달려 있어서 원하는곳만 살살 올려주면 멋진 창밖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여서 엠블은 빅오 라고 하는 엑스포공원의 조형물을 바라보는 전망과 동백섬을 바라보는 전망 2가지가 있습니다. 저희가 선택한 것은 동백섬 전망.
티 테이블도 좌식이고 의자는 2개가 있습니다. 룸을 들어오면 있는 좌식의자까지 합하면 의자는 모두 3개가 있는 셈이네요. 1층 커피숍에서 구입한 케익을 너무나 사랑하신 우리 예준군...ㅋㅋㅋ
둘째도 폭신한 이불이 마음에 들었는지 여기저기 빨빨거리면서 잘 도 기어 다닙니다. 침대 방에서는 계속 안아주거나 했는데 역시 침대가 없으니 좋군요.
욕실도 모두 나무로 마무리~ 히노끼 나무를 사용했는지 욕실을 들어가면 히노끼 나무 냄세가 납니다. 깔끔깔끔~
킨텍스 엠블 처럼 이곳도 제공되는 비품들이 모두 록시땅! 올 해 엠블을 몇번 다녔더니 집에 요 록시땅 목욕 용품이 쌓여 있다는..ㅋㅋㅋ
그리고 이 욕실에는 히노끼 나무로 만든 욕조가 있습니다. 이방을 결정하게 된 요인 중에 하나도 이 욕조 때문 이었죠. 여수 엠블에는 수영장이 없거든요...ㅎ
욕실 건너편 벽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아들을 물놀이 시켜두어도 안심이 외어서 너무 편하더라구요. 혼자 잘 놀게 할 수 있어서 조금은 여유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용...ㅎ
다다미룸 테마객실은 2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랫층은 일반객실들이 자리하고 있고 테마룸은 그래도 스위트룸과 비슷한 격이라서 그런지 고층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22층... 정말 높긴 높아요.
바닥은 요런 왕골자리로 되어 있습니다. 겨울에는 좀 추울까요? 조명도 모두 한지로 된 조명이고 분위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불을 밝히는 여수 엠블 입니다. 사실 엠블 주변에 엑스포 끝나고 남은게 많지 않아서 다른곳에 갈만한곳이 없다보니 잘 나오지는 않겠더군요. 바닷가라서 그런지 바람도 훼~~엥~
빅오 전망의 방을 얻었다면 밤마다 펼쳐지는 빅오 쑈를 방에 앉아서 구경 할 수도 있습니다. 빅오는 여수 엑스포의 주요 조형물 중에 하나 인데 엑스포 끝나고 한동안 가동을 안하다가 최근에 다시 가동을 시작한것 같더군요.
요건 저희 방에서 바라본 야경 입니다. 보통 바다 전망은 밤이 되면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동백섬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있다보니 야경이 나름 괜찮아요.
방을 이리저리 뒹굴뒹굴 굴러다니면서 자고 있는 아드님... 둘째도 방이 편안한지 아침까지 푸욱~ 잘 자서 덕분에 아내와 함께 오븟하게 맥주한잔~ 물론 모유수유 중인 아내는 무알콜 맥주로...ㅋㅋ
아침이 되면 요런 멋진 풍경을 방안에서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일어 나서 해가 다 뜬다음에 봤는데, 아내는 정말 장관 이었다고 감탄 감탄...
테마 객실이 일반객실보다 좀 비싼데, 저희는 대명회원으로 예약해서 조금 싸게 예약을 했습니다. 원래 대명 회원도 테마객실을 회원가로 예약하는것은 없고 일반으로 예약만 가능한데, 예약할 때는 회원으로 일반객실 예약해서 엠블 도착 후에 다다미룸으로 업그레이드 하면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 해요. 저희는 일용일에 예약해서 평일 요금 적용받아서 더욱 저렴하게~ ㅋ
원래 아이들 때문에 여기저기 움직일 생각은 안하고 가까운 동백섬만 갔다왔는데도 엄청 험난한 길이더군요. 동백섬을 돌아 보려면 약간의 체력이 필요하더라는.... 그리고 이번 여행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 했는데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도 나쁘지 않죠?^^
이런 테마객실을 가진 호텔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여수 엠블을 이용할 생각이라면 테마객실을 생각해 보는것도 좋습니다. 일반 예약도 스마트패키지 선택하면 조식이랑 사우나 포함 가격이 그리 나쁘지 않거든요. 여수 엠블 사우나가 그렇게 좋다는데 가보지 못하고 왔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