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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리뷰/음향기기

10년만에 돌아온 포터블, B&O H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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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심장을 울려 줄 H6를 만나라

 

항상 혁신적인 디자인과 가격(응?)으로 놀라움을 안겨주는 뱅앤울룹슨(B&O)에서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포터블 라인업을 내어 놓았습니다. 커널형 이어폰인 H3은 2000년 출시 이래 최고 인기모델인 A8이후 처음이고 헤드폰은 1987년에 출시 된 Form2 이후로 처음 발표가 된 것이죠. 포터블 제품군이 상당히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는데, 디자인이나 사운드 모든 면에서 상당히 훌륭했기 때문에 큰 이슈없이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국내에 출시 이전부터 음악 애호가들에게 무척이나 기대를 갖게 했던 H6를 아주 우연한 기회에 잠시 청음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무척 기대를 하고 있던 제품이었는데, 보통 디자인 때문에 이슈가 되는 다른 B&O제품들과는 달리 이녀석은 소리까지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무척 기대가 컷습니다.

 

 

B&O H6는 블랙과 브라운 2개의 컬로로 발매가 되었고 블랙이 먼저 발매가 된 통에 브라운 색상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져 브라운 색상은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입고되자마자 전량 판매가 매진되는 사태를 낳기도 했습니다.

B&O 제품들이 사실 선뜻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가격대이죠.

 

 

하지만 이녀석을 실제로 보고 청음을 하면서 다시금 B&O H6에 대한 구입 욕구가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는데, B&O 의 다른 많은 기기들도 좋지만 B&O를 본격적으로 알게 되었던 것이 A8 이었던만큼 새로운 포터블 B&O를 갖고자 하는 욕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격대에 비해 구성품은 상당히 단촐한 편입니다. 헤드폰의 구성품이 얼마나 풍성할 수 있겠습니까만은....ㅎㅎㅎ

케이블도 살짝 사구려틱한 스퇄인데, 블랙 색상에는 블랙 케이블이 들어 있던 만큼 요것도 브라운 컬러 였으면 더 좋았을것을 그랬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주인공 B&O H6 입니다. 한눈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디자인~ 블랙은 너무 평의 하니 브라운 이라면 이 가을~ 가을 남자의 멋을 한껏 내어 주겠죠?^^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아서 무게에서 오는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헤드 밴드의 장력이 그리 강한편은 아니라서 머리에 착용 했을 때 압박감이 심하지 않아서 좋더군요. 얼굴을 강하게 조이는 헤드폰들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착용하고 나면 머리가 아플지경이었는데, B&O H6는 딱 좋아요~

 

 

아웃도어형 헤드폰 답게 하우징을 양 옆으로 돌려서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어패드 부분에는 L/R표시가 큼지막하게 되어 있어서 좌/우를 찾아 이리저리 돌려 보는 수고를 덜어줄 수 있구요.

 

 

함께 제공되는 파우치에 넣으면 쏙 들어가는 사이즈 입니다. 파우치의 재질도 B&O 답게 상당히 고급스러운 재질 이구요. 요렇게 파우치에 넣으면 보관도 쉽겠죠?^^

 

 

이어패드 부분은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되어 있어서 착용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아무래도 밖에서 장시간 착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착용감에 상당히 민감해 질 수밖에 없는데 헤어밴드 부분과 이어패드의 재질을 다르게 가져 가면서 착용감이 급상승~ 역시 B&O!

 

 

이런류의 헤드폰들은 이어패드의 크기를 줄여서 차음성을 높이거나 혹은 이어컵을 늘려서 착용감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데 B&O H6는 크기도 적당하고 차음성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야간 차음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넓은 개방감으로 충분히 커버되는 단점.

 

 

 

헤어밴드 부분은 탄탄한 가죽에 스티치가 들어가 있어서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요즘 새로 나온 노트3도 뒷커버에 스티치가 들어가 있다죠? 한땀 한땀 장인이 넣은것은 아니겠지만 B&O의 이름답게 조잡하지 않고 튼튼하게 스티치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밴드 안쪽은 푹신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착용 했을 때 부담을 덜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머리는 살짝 눌리겠네요.ㅎ

폭신폭신한게 머리에 딱 맞게 조절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착용감을 선물해 줍니다. 약간 헐겁게 맞추면 쓸려 내리는 것을 방지 해 주는 역활도 해 줍니다.

 

 

B&O H6은 양쪽에 케이블 연결을 위한 구멍이 있습니다. 왼쪽/오른쪽 취향이나 개인에 맞게 어떤쪽을 사용해도 무방하게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색상은 프레임색상과 동일한 색상을 하고 있는데, 앞서도 언급했듯 브라운 계열 이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분리형 케이블 이기 때문에 단선시에도 교체가 용의하고 케이블과 분리해서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케이블을 이용해 2개의 B&O H6를 연결하면 같은 음악을 공유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재미난 기능이죠? 이제 이어폰 대신 커블 B&O H6 구입을 해야 하는 걸까요?ㅋ

 

 

케이블은 4극단자를 이용하여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는 모두 대응하는 리모컨 이죠. 하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모든것이 동작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LG G2에 연결해서 사용해보니 멈춤과 플레이는 되는데 볼륨은 작동을 하지 않더라구요.

 

 

이어패드는 쉽게 프레임과 분리가 되서 청소나 교체도 상당히 용의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어패드 부분이 가죽이라서 땀이나 기타 외부 환경에 의해 변색이나 손상이 올수 있는데 교체가 이어패드만 교체하면 오래오래 사용도 가능 할것 같습니다. 아마도 후속 포터블 제품이 나오려면 또 한참이 걸리게 될 테니까요.

 

 

그렇다면 B&O H6는 어떤 소리가 날까요?  처음 B&O H6를 귀에 대었을 때 느낀 감동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B&O H6가 완벽한 헤드폰은 아니겠지만 그야말로 신세계 같은 느낌 이랄까요? 시원시원하고 날카로운 고음이 매력적인 B&O의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개방감 또한 상당 합니다.

 

 

흔히들 해상력이라고 말하는 음의 전달량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서 쉽게 놓치고 지나 갈 수 있는 부분도 놓치지 않고 표현해 줍니다. 그동안 싸구려 헤드폰으로 듣던 음질과는 정말 많이 다르더군요. 요즘은 스마트폰도 FLAC의 무손실 음원을 지원하는 단계까지 진화 했는데, 제대로 들어 주려면 제대로 된 헤드폰이나 이어폰도 중요합니다.

 

 

음.. 사람에 따라서는 좀 빈약하다 할 수도 있는데, 이녀석의 저음역대가 그리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 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베이스의 느낌은 잘 살려주지만 단단한 저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약하게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음원을 플레이 할 때 베이스를 높여주는 방법을 택하면 어느정도 보강이 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이 둥둥둥 울리는 베이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외부 환경에서는 베이스가 좀 더 약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녀석 포터블 제품이라서 그런지 3.5파이 단자만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프리미엄 헤드폰들은 집에서 듣는 상황을 고려해서 5.5mm 젠더를 넣어 주곤 하는데, 하이파이 오디오용 젠더는 없네요. 요즘 오디오들도 거의 3.5만 달려나오긴 하지만 고가의 앰프를 소지한 마니아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 있겠습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B&O에서 내어 놓은 포터블 제품인 만큼 디자인도 잘 나와 주어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선선한 계절이라서 헤드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B&O H6정도면 착용감, 디자인, 사운드까지 충족시켜주니 아주 딱~인거죠.

약간 빈약하게 들리는 베이스가 단점이지만, 시원한 사운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B&O H6는 그 해답을 내어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을 만큼 너무나 사랑스러운 헤드폰 이네요.

기존에 나와 있는 헤드폰들에 식상해 졌다면, B&O H6를 한번 만나 보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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