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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한가로운 주말 밤에는 영화 그리고 임페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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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이 예전부터 가졌던 소망중에 하나가 냉장고 안에 음료와 맥주를 일렬로 늘여 놓고 먹고 싶을 때마다 꺼내 먹는 것 이었습니다.^^ 결혼을하고 가정을 갖게 되면서 내 마음대로 할수 있는(?) 냉장고가 생기고 그 안에 먹을 것을 차곡 차곡 쌓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술이 하나 둘씩 늘어 가고 있습니다.ㅋㅋ

주말이 되면 예전에는 친구들과 모여서 밤새 술을 마시곤 했는데 이제는 다들 나이를 먹고 가정이 생겨서 자주 보지도 못하고 만남의 횟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덕분에 주말 밤에는 어김없이 좋은 술 한잔과 함께 자연스레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영화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것을 좋아 해서 주말이 되면 마트에서 이것 저것 사다 놓아 주곤 합니다.

저희 집에는 영화를 보면서 마실거리가 항상 준비가 되어 있는데, 대부분 맥주와 함께 하지만 가끔은 좋은 술을 한잔씩 하고 싶을때가 있어서 와인이나 위스키 보드카정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스키나 보드카는 자주 사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둘중 하나는 빠지는 경우가 많죠.. 전 부르주아는 못되니까요..^^; 영화를 볼때는 어떤 술도 좋습니다. 영화를 보겠다는 마음이 중요한거죠!

주말을 맞아 그간 프로젝트 때문에 힘들었을 저를 위해 작은 선물을 하나 사주기로 마음먹고 주류코너로 갔습니다. 우리나라 위스키 산업의 중심에 서있던 임페리얼이 IWSC에서 좋은 평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바가 있어서 임페리얼을 한병 구입해 왔습니다.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는 국제 주류 품평회로 세계 최고 권위의 품평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위스키는 종류에 따라 맛과 향이 다 다릅니다. 또 취향도 다 달라서 오래 숙성되지 않은 생생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오래 숙성된 위스키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또 향에 관한 취향도 다르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바디감이나 넘겼을때의 피니쉬에 대한 취향도 다 다른데 이런 국제적인 품평회에서 인정을 받았다는것은 상당히 괜찮은 느낌을 가진 위스키라고 생각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작년에 19년산 퀀텀을 출시하면서 점점 인기를 더 하고 있죠. 병의 디자인이 멋져서 저도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이번 IWSC에서 19년산인 퀀텀이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중에서 최고 점수를 받아서 골드 베스트 인 클레스를 수상 했다고 합니다. 19년산 뿐만 아니라 12년산, 17년산, 21년산까지 전 라인업이 모두 수상의 영광을 갖게 되었다니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위스키라 할만 하겠죠? 이번이 처음 출품 이라는데 첫 출품에서 이런 상을 받다니 그또한 놀라운 일이구요. 퀀텀은 우리나라에서만 판매가 된다고 하니 기뻐해야 할 일이겠죠?^^

김군은 가장 저렴한 라인업인 12년산을 한병 구입해 왔습니다. 저렴한 편에 속하는 12년산이지만 IWSC에서 실버를 수상한 멋진 위스키 입니다. 병의 직선라인은 당당하고 신사적인 남성미를 의미 한다는군요. 12년산 정도면 집에서 정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 입니다. 전에는 종이라벨을 사용해서 좀 덜 세련되 보였는데 투명라벨로 바뀌니까 좋내요.

위스키 제조사들은 각각 자신들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위조 방지를 해 놓고 있는데 임페리얼에는 트리플 키퍼라는것이 있습니다. 위의 동그라미 부분이 원래는 임페리얼 마크로 되어 있는데 뚜껑을 열면 드르륵소리와 함께 정품 표시로변하게 됩니다.

그리고 10월1일부터는 모든 위스키에 RFID의 장착이 의무화 되니 RFID리더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으로는 직접 정품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서론이 완전 길어 졌으니 어서어서 영화와 함께 임페리얼 한잔 해야 겠습니다. 저 뒤의 잭 스페로우 선장이 영화에 집중하지 않는 다고 화를 내고 있군요.. ^^;;

위스키라고 크게 대단한 안주를 해야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모님이 직접 보내주신 쥐포 한마리 구우면 되고 아니면 육포라도.. 더 간단하게는 슈퍼에서 파는 과자 한봉지를 곁들여도 잘 어울립니다. 주로 건과류나 포 종류가 전 좋더라구요. 기름기 있는 안주가 좋다고 하긴 하던데 언제나 안주를 만드는것은 저의 몫이니 .. 귀찮은것은 패스..^^;;

임페리얼 클레식 12는 부드럽고 달콤한 배향과 라임의 제스트향이 어우러진 풍부한 맛을 느낄수 있다고 하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어렵겠죠? 확인은 각자 임페리얼 한병씩 구입을.. 저희 집에 놀러 오시는 이웃분들에게는 한잔씩은 드릴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쿨럭..ㅋㅋ

저는 위스키를 마실때 첫잔은 바로 마시지 않고 스왈링을 하면서 향을 먼저 맡아 보는 편입니다. 입안에 넣어 두고도 천천히 맛을 음미하고 피니쉬까지 느끼고 나서야 비로소 조금씩 마셔나가는데 같은 술 이라도 느낌이 상당히 다를 때가 많아요. 오픈 해두고 몇일 지나면 또 달라지곤 하니까요. 색이 참 곱죠?
꼭 얼음을 넣지 않아도 임페리얼 정도면 부드럽게 넘어가서 부담감 없이 마실수 있으니 좋습니다. 부드럽게 넘어 간다고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되요~

위스키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칵테일 중에는 아무래도 콜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칵테일이 가장 쉽습니다. 탄순수나 사이다를 넣어도 좋아요. 달달하니..ㅎㅎ
잔 주위로 꿀을 발라주어도 좋습니다. 간단하지만 다양한 맛을 낼수 있는 칵테일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너무 진하게 느껴진다면 물만 약간 넣어 주어 농도를 조절해서 자신에게 맞게 조절해서 마실 수 있습니다.

영화에 몰입 하다보니 어느덧 반병 정도를 마셨더군요. 특별히 강요하지 않아도 술술술 잘 넘어가는 날이 주말밤이 아닐까요?ㅋㅋ
맥주나 소주 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넘사벽의 가격대도 아니고 한병 정도 집에 두고 마시는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픈 하고 바로 마시는 것이 좋지만 보관만 잘하면 한달 정도는 거의 맛과 향이 변하지 않으니까요. 어떤 분들은 일부러 변해가는 맛과 향을 느끼기 위해 오픈 후에 천천히 드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가볍게 즐기기에는 맥주가 가장 부담 없기는 하지만 배부름 때문에 부담이 될 때도 있어서 그럴때는 위스키 한잔하면 분위기도 좋고 소화도 잘 되고 그렇습니다.ㅋㅋ
위스키 라고 하면 사실 좀 거리감을 갖게 마련인데 따지고 보면 국내 남성들에게 위스키도 상당히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 내 카드가 아닌 법인 카드 일때 더 자주 마시게 되긴하지만요..ㅎㅎ

즐거운 주말 ~ 좋은 술과 영화 한편! 어떠세요?^^ 참! 위스키 칵테일은 달달해서 잘 넘어가지만 금새 취할 수 있으니 주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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