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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초보 물생활]구피 어항에 백탁제거 중, 효과적인 백탁 제거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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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이 오래전 부터 가진 꿈이 집에 어항을 하나 장만 하는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손도 많이가고 여러가지 이유로 어항은 저희 부부에겐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구입 우선순위에서 항상 뒤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얻게 된 구피 치어들 입니다. 이녀석들이 집에 들어 오면서 어항을 하나 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내는 극구 반대 했지만 한자 반짜리 어항을 구입했고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도 지금은 매우 만족해 하고 무척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 구피 치어 들을 원래 다른집 어항에 있던 구피 어항에서 아내가 건져 주었거든요. 저 사진을 찍을 때는 상당히 어렸는데 지금은 많이 자랐내요. 생각보다 성장 속도는 빠른듯. 헌대 저렇게 한곳에 몰려서 수면위로 올라오면 좋지 않다는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물이 깨끗하지 못하거나 적응 하지 못할 때 저렇게 올라 온다는군요.

저희집 어항에 구피 뿐만 아니라 다른 개체들도 함께 서식 하고 있는데 다른 물고기들도 모두 수면위로 올라오는 겁니다. 물도 점점 뿌옇게 변해가구요. 산소가 부족한가 싶어서 산소를 과도하게 투입해 주었더니 점점 수면 아래로 내려 가긴 하는데 물이 뿌연게 가라 앉지를 않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백탁 이라고 하더군요.

저희집 어항은 일체형 입니다. 일체형 별로 좋지 않다던데 다른게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게 보기 싫어서 그냥 일체형으로 낙찰..ㅎㅎ 뚜껑도 있어서 예준이가 손을 넣는것을 방지 할 수 있으니 좋구요. 수초어항은 관리가 어려울것 같아서 일단 인공수초로 된 어항을 세팅 했습니다. 내년 봄에 수초 항으로 변신을 할 예정이구요.ㅋㅋ
어항을 갖고 싶긴 했지만 물생활에 관한 지식이 전무 했기 때문에 주어 들은대로 몇일 여과기를 돌려놓고 그냥 물고기들을 투여한게 잘못 이었나 봅니다.

보통 어항을 새로 세팅하면 물잡이 라는것을 하게 됩니다. 자연에서도 자연의 여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어항에서도 미생물들이 자리를 잡고 어항안의 여과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기간 입니다. 이 기간에 백탁이 나타나는대 이는 자연스런 현상이며 물고기나 수초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미관상 좋지 않을뿐. 그러나 백탁이 나타난다는것은 물잡이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좋은 현상이라고 할수는 없는거죠. 새로 세팅한 어항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만일 사이클이 형성된 어항에 갑자기 백탁이 찾아 왔다면 사이클이 깨어진것 이기 때문에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저희 집 어항은 일체형이라 여과기중에 밖에 보이는 것은 이런 관 하나 밖에 없습니다.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는데 살짝 돌리면 어항안에 기포를 많이 만들어서 공기를 공급해 줄수 있습니다. 나중에 어항을 산 곳에서 물어보니 굳이 기포를 많이 만들 필요는 없고 순환만 되게 해 주면 된다고 하는군요.

공기 주입도 크게 도움이 안된다 싶어서 일단 환수(물갈이)를 해 주기로 했습니다. 전체를 다 환수하기는 어려우니 2/3 정도만 해 주었구요.

물갈이를 할때 물갈이 약을 넣어 줍니다. 어항을 사올때 함께 사온 박테리아 자임 이라는 밀레펫 제품을 썻는데 어항 산곳에 가서 백탁이 왔다고 했더니 이녀석을 꺼내 주시더라구요. 여과기 스펀지에 뿌려 주는 것인데 따로 판매는 안하고 다른 제품과 세트인데 그냥 주었어요..ㅎ
저희는 이마트에 입점해 있는 밀레펫에서 어항과 물고기를 구입을 했는데, 인터넷 보다는 좀 비싸지만 집에서 가깝고 또 굉장히 친절해서 문제가 생겼을때 이것 저것 물어봐도 귀찮아 하지 않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 주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좀 많이 알게 되면 인터넷에서 구매를 하겠지만 아마도 계속 그곳의 도움을 받아야 할듯.ㅎ 

처음 세팅하고 20~한달 정도 지난 후 물갈이를 해 주면 된다고 했는데 그 말만 믿고 있었더니 너무 어항이 더러웠나 봅니다. 물갈이 하면서 바닥을 조금씩 헤집어 보니 엄청난 양의 물고기 배설물과 먹이 찌꺼기가 나오더라구요. 처음 2/3쯤 물갈이를 해 주고 20%정도씩 부분 환수를 2일에 한번씩 2번 해 줬더니 크리스털 같은 물은 아니지만 백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역시 청소가 중요 한듯.

다른 분들은 물도 몇일씩 받아둔 물을 넣는다고 하던데 저희는 그냥 수돗물을 투척.. -_-;; 물을 받아 둘 통도 없고 예준이가 계속 물장난을 해서 앞으로도 몇일씩 받아두는 일은 힘들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바로 뜬 물은 차가워서 열대어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을것 같아서 약 반나절 정도 아내가 받아두면 제가 퇴근해서 집에와서 환수를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크게 문제는 없내요.

새로 세팅된 어항이라면 비교적 백탁을 잡기는 쉬운것 같습니다. 백탁 제거용 약이 있는데 그건 수초항일 경우는 다들 권하지 않더군요. 저희집이 인공수초항 이기는 하지만 약을 쓰는것은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은 가급적 하지 않을 생각 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보니 "물생황은 기다림 이다" 이런 말을 들었는데 그게 딱 정답인것 같습니다. 어항에 애정을 가지고 조급해 하지 말고 애정을 쏟아 주면(예를 들면 매일 환수 해준다던지 하는) 조금씩 깔끔한 모습을 보여 주니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물생활에 내공을 가진 분들이 백탁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계시던데, 초보인저에게는 좀 어렵더라구요. 그 중에 공통되게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부분환수라서 계속 부분 환수를 해 주니까 점차 나아지고 있습니다. 물갈이 할 때 보다 찌꺼기도 확실히 많이 줄었구요. 앞으로 2~3번 정도 2일에 한번씩 환수를 해 줄 생각 입니다. 그 후에는 2주에 한번쯤? 2~3주씩 백탁이 가라 앉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사실 저는 그렇게 오래 백탁이 온다는게 이해가 잘 안가더라구요. 저희집 어항이 작아서 금방 잡힌걸까요?
여튼, 꾸준한 애정을 쏟아 모두모두 크리스털 같은 투명한 어항을 만들어 보자구요~

CRS를 키우고 싶은데.. 가격이 싸지는 않내요. 어디 분양해 주실분은 안계실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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