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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예준이 육아일기

생후 26일, 처음으로 아빠와 눈을 맞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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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6일, 처음으로 아빠와 눈을 맞추다.


예준이가 세상에 빛을 본지도 벌써 28일째 군요. 주말에 김군이 가서 찍어온 사진을 소개 드립니다.^^
예준이가 아빠 안보는 사이에 많이 컷어요. 어른처럼 쑥쑥 크는게 아니고 이젠 윤곽이 좀 잡히고 사람같아 진다고 나 할까요?^^
원래 주말에 촬영스케쥴이 있어서, 이번주는 못갈줄 알았는데, 급 취소되어 밤에 거의 막차를 타고 내려 갔습니다. 도착하니 새벽 4시30이 되었더군요.
저의 처가 집은 약간 포항 외각지 입니다. 송도 바로 앞이에요. 예전에는 정말 큰 해수욕장 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버려진 송도.. 북부 해수욕장은 거의 개발이 완료 되었고, 지금은 송도 쪽으로 개발중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 근처가 참 썰렁한데, 택시에서 내리니 동내 유기견으로 보이는 강아지 2마리가 쪼로로 달려옵니다. 먹을것을 줄것이라 기대 하는건지.. 불쌍해서 무언가 주고 싶지만.. 김군이 가진게 아무것도 없군요.

집에 들어오니 예준이는 아빠가 온것도 모르고 꿈나라에서 한창 먹고 계십니다.ㅎㅎ
입을 계속 오물오물 거리면서 자는데 왜 이렇게 귀여운지. 오랜 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운데.. 김군도 너무 피곤해서 옆에 쓰러지듯 누워서 그냥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이 되서 좀 늦잠을 잤는데, 깨어나니 우리 예준이 특유의 썩소를 날려주며 아빠를 반겨 줍니다.
이때 까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것이 예준이의 선전 포고 라는걸..

아아.. 정신줄을 놓아 버리신듯.. 완전 포효 하시는 통통군.. 처음엔 기저귀 때문인줄 알고.. 기저귀를 갈려고 했더니.. 완전 발버둥을 쳐 주십니다. 어쩔줄 멀라서 쩔쩔 매고 있었더니.. 아내가 능숙하게 우유병을 가지고 스르륵 제 옆으로 다가 왔습니다.. 둘다 제가 없는동안 스킬들을 하나씩 연마 한듯.. ㅡ.ㅡ;;

세상에 그렇게 뻐둥 대더니.. 우유한병에 순한 양이 되어 아빠와 눈을 마주 칩니다.
정말 신기한게 이제 절 쳐다 보더라구요. 그냥 바라 보는것과는 정말 다르게 저와 눈을 마주치고 있습니다.
아마 제 안경이 검은색 이라서 그런것 같아요. 흑백 모빌도 잘 보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제가 없는동안 처가에서 우리 예준이와 아내를 잘 지키라고 명령해주고 돌아온 우리의 늠름한 진돌이.. 정말 늠름하군하..ㅎㅎ

트름을 잘 해주지 않으면 딸꾹질을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아내랑 둘다 몰라서 조금만 시키다가 눕히고 했는데, 딸꾹질이 잦았거든요. 근데 이젠 트름소리도 좀 우렁차 지고 딸꾹질이 거의 없어 졌습니다.
그리고 딸꾹질을 해도 이젠 왜 그러는지 대충 알것도 같고 말이죠. 점점 육아 지식이 쌓여 가는건가요?^^

요렇게 눕혀 놓으면 흑백모빌에 눈을 맞춥니다. 위에 소리나는 오르골도 있는데 오르골을 켜 놓으면 더 잘보는것 같아요. 안아 달라고 찡얼댈때 한번씩 보여주면 좋더라구요.. ^^

저희 장인 어른 이십니다. 집앞에 가꾸어 놓으신 텃밭을 열심히 돌보고 계십니다. 올 가을쯤 되면 수확물을 먹을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장인어른 ~ 너무 햇볕에 오래 계시면 안되십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예준이는 재워 놓고, 아내와 집앞 산책을 나왔습니다. 배경이 좀 그렇군요.... ㅎ
요길 걸어 다닌게 아니고 집앞에 바로 있는 바닷가를 좀 걸었어요.
아내가 맨날 집에만 있어서 답답해 해서 날씨도 좋고 따뜻해서 산책을 나왔죠. ^^

예전 김군이 어릴때 여기로 자주 놀러 왔었는데, 그땐 정말 크고 멋진 해변이었거든요.. 지금은 거의 죽어버린 해변이 되었지만,, 아 김군도 포항 출신 입니다. ^^
예전에는 저렇게 멀리까지 포철이 뻗어 있지 않았는데.. 아마 저것때문에 물길이 막혀서 더 바닷물이 죽어 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어가는 바다를 다시 살릴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중 입니다. 해변도 복구하고 도로도 내는 그런 공사를 하더라구요.

집에 돌아와 예준이를 보니 꺠어서 장재근 아져씨 흉내를 내고 있군요. 누워서 걷는 연습이라도 하는 걸까요?
언젠간 두발로 땅을 박차고 걸어가리라~ 이러면서 말이죠^^

언제나 그렇듯 예준이가 잠자는 시간이 우리 부부가 쉬는 시간 입니다.ㅎㅎ
잘때 만큼은 너무나 평온한 예준씨~ 무럭 무럭 자라서 아빠를 불러주는 날이 곧 오겠죠?^^

아직까진 크게 아픈데 없이 건강히 잘 자라 주고 있습니다. 온집안에 웃음꽃을 만들어 주면서 말이죠.^^
예준이와 함께한 주말 이야기 다음2편으로 이어 집니다~ 꺼밍 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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