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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예준이 육아일기

생후19일 혼자서도 잘먹어요.. 통통이 할머니집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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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19일 혼자서도 잘먹어요.. 통통이 할머니집으로 고고씽

통통이가 태어난지 19일만에 대장정에 올랐군요. 서울에서 포항까지.. 무려 8시간을 갔습니다.
차가 막힌건 아니고 가다 쉬고, 통통이 밥 먹으면 기본 30분은 쉬어야 하고.. 이런식으로 갔습니다.
너무 멀어서 아이가 너무 고생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쉽게 가줘서 너무 고맙더군요.

출발전 아침에는 병원에 들러 통통이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선생님께 여행가능 여부를 물어 보았습니다.
물론 권장하지는 않으시더군요. 허나 김군의 아내와 아이를 위해 이것이 더 나을것 같다는 판단하에 무려 2시간을 넘게 짐을 싸고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김군의 차가 그닥 작은차도 아닌데.. 짐을 싣고 갈 자리가 없을만큼.. 거의 이사짐 수준이 되더군요..-_-;;

통통이 엄마가 , 통통이 태어나기 전에 산모교실에 가서 만들어온 모자 입니다.
처음 하는 여행길에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머리에 씌어 보았는데.. 모자가 .. 작군요..  OTL
통통이 머리가 절대 크지 않습니다.. 모자가 작은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하

이제가서 데려다 주고 오면 일주일 뒤나 볼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셔터질을 해 대고 있었는데, 통통이도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자세한번 정확히 잡아 주시는군요.. ^^

자 드디어 짐을 다 싣고 캐리어를 장착. 김군은 이븐플로의 익스플로 신생아용 카시트를 구입 했습니다.
여행길이 너무 힘들어 지니까 앉고 가는건 무리고.. 통통이도 최대한 흔들리지 않게 잘 고정해 주고... 머리도 잘 받쳐 주었는데.. 큰 무리 없이 잘 내려 갔습니다.

가는길에 통통이 엄마가 갑자기 휴게소를 가자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통통이가 자고 있었거든요.
휴게소에 들어가서 기저귀를 갈아 주려고 하는 순간에 오줌을 싸더니.. 결국 똥 오줌 다 한번에 지려주시고.. 배고프다고 칭얼대기 시작해서 우유병을 입에 물려 주었습니다.
요즘 엄마 가슴을 잡거나 우유병을 받치는 습성이 생겼습니다. 음.. 그만큼 먹을것에 집착한다는 이야기 일까요?ㅋㅋ
그냥 손을 저렇게 가져다 놓은건지 진짜 받치고 있는건지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다만 종종 저런일이 발생하니 신기 합니다..^^


가는길에 우유를 2번정도 먹인것 같내요. 칭얼대지도 않고 잘 자던데.. 아마 힘들어서 자버린것 같습니다.
자동차 엔진 소리는 아이들도 좋아하긴 한다는데.. 워낙 먼거리이고.. 차가 승용차도 아니고 SUV라서 많이 흔들렸을 거에요..  
우유를 좀 주고난 다음에 큰병으로 먹였는데도.. 저걸 한병 다 먹어 버렸습니다.. 대단한 식욕 ㅡㅡb
 
후훗 어찌나 앙증 맞으신지..ㅋㅋ
원래 이것 말고 다른것을 신겨 주었는데 신기자 마자 다시 똥을 지려 버려서, 급 갈아 신긴 양말 입니다.
발이 따뜻하면 몸이 따뜻해 지니까 어디 갈때는 꼭 신겨주어야 겠습니다.

해가 날이 밝을때 출발 했는데.. 도착한 시간은 거진 12시가 다 되어서 도착.
처가댁이 그렇게 번화한 동내에 있지 않아서 분위기 좋은 사진들이 몇몇 나옵니다.ㅎ
전 이길을 걸어 갈때가 참 좋아요. 예전에 통통이 없이 놀러 갔을때는 아내랑 종종 카메라 매고 둘이서만 걸어서 산책 나오곤 했는데.. 바로 앞이 바닷가고 포항제철이라 분위기가 그만 입니다~^^

장모님이 닭을 사오셔서... 백숙을 만들어 놓으셨더라구요. 그래도 사위라고.. 너무 잘 챙겨 주십니다.
좀더 먹여야 한다고 그러더니 자연산 전복을 내오십니다.. +_+
예전에 처남이 와서 이렇게 구워 드셨는데 너무 맛이 좋더라면서... 회로 한접시 주시고 나머지는 이렇게 구워 서 먹었습니다.. 맛이 좋아요.

이런 좋은 안주에 술이 빠지면 되겠습니까..ㅋㅋ
급 술상이 만들어 지고,  이렇게 한잔 한잔 하면서 밤이 깊어 갑니다..

김군이 원래 잠이 많아요.. 특히 아침 잠이 많아서.. 출근할때 마다 졸린눈을 비비며 나갑니다.
이날은 전날 오랜시간 운전해서 인지 좀 늦게 일어 났더니 벌써 밥을 먹고는 이렇게 늘어져 있군요.
아빠 만세~ 인가요?ㅋㅋ 김군의 바램 입니다.^^

아내에게도 힘든길 이었고 우리 통통이에게도 힘든 길 이었나 봅니다.
모두들 너무 곤히 골아 떨어 졌습니다.  이 사진 정말 맘에 드는군요. :)

잠을 다 잤는지 기지게를 키면서 일어 납니다. 통통 아빠가 너의 자는 모습을 도촬 했단다..ㅋㅋ

아내의 손으로 추정 되는데.. 엄마의 손길에 너무 매정하군요.. ㅠㅠ
저런 무념무상의 표정을 보여 주다니.. ㅋㅋ

사실 이사진을 찍고서 서울로 다시 왔어야 했는데..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통통이도 아빠가 가느게 싫었느지 자꾸 칭얼대는군요.. 아니면 빨리 가라는 몸짓 이었을까요?ㅋ
몇번이고 일어서다 다시 앉아서 아이를 보고 .. 하기를 몇시간..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처가집에서 나올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니까 생각하는것도 많이 바뀌고.. 제가 이렇게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 이었나? 이런 생각도 드는군요. 지금도 자꾸만 눈에 밟혀서.. 참 보고 싶군요. 아내도 아이도..^^
아내가 전해주기를, 서울에 있을때 보다 더 잘 있다니 그나마 안심입니다.
포항으로 가기전에 눈물셈이 막혀서 심해지지는 않을까 걱정 했는데, 그런 증세도 없고 기침도 별로 안한다는군요. 역시 이곳에 만들어준 환경이 별로 맞지 않았나 봅니다..
통통 엄마 너무 힘들게 말고 몇일만 있으렴 .. 아빠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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