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케이스 살 때는 잘 생각하고 사자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꼭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 케이스와 보호 필름을 구입하는 것이죠. 출시 전에 보호 필름을 구입했더니 완전 망해서 다시 주문해 놓았고(어쩐지 넘나 싸더만)... 다시 주문한 액정보호필름이 오기 전에 케이스부터 입혀 봤습니다.
LG 제품들이 워낙 서드파티에서 액세서리들이 안 나오긴 하지만 유독 이번 G8은 더 관련 액세서리들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보호필름도 맘에 드는 게 잘 없어서 이것저것 붙여보고 있네요.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슈피겐의 리퀴드 크리 탈입니다. 제가 보통 구입하는 제품이 슈피겐 아니면 링케 제품인데 보라카이 갈 때 들고 갈려고 빠르게 구입할 수 있는 슈피겐을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거의 2배 차이... 하지만 여행 가서 일하기가 갑자기 싫어져서 그냥 G8은 두고 나가는 바람에 일찍 구입한 보람이 1개도 없게 되었습니다만.
패키지 뒷면에는 간단한 특징의 설명과 함께 그린 캠페인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세계적으로 환경보호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라 거기 편승하는 것 같고요.
다른 제품들처럼 케이스를 오픈하기 편하게 가이드가 있어서 쉽게 오픈할 수 있습니다. 없어도 상관없지만 일단 튼튼하게 패키징 되어 있어서 이것 덕분에 오픈은 쉽습니다.
별다른 추가 부속품은 많지 않고요. 케이스에 보호필름이 붙어 있는 대신 그냥 비닐봉지 안에 들어 있습니다. 전에 아이폰 꺼 구입했을 때는 보호 필름이 붙어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원가 절감인가요?
대신 액정보호필름 구입하면 들어 있는 알코올 솜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얼룩이 보이면 닦으라는 건대 이걸로 닦을 사람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 잃어버리거나 없어질 운명일 듯.
젤리 케이스라서 장착은 매우 쉽습니다. 케이스에 G8을 넣기가 편한데 헐겁거나 헐렁 거리지 않고 견고하게 잘 들어갑니다. 싸구려 젤리 케이스처럼 안정감이 없거나 핏이 안 좋지는 않군요.
전체적으론 슈피겐 답게 핏이 좋고 설계도 잘 되어 있습니다. 조금 두껍긴 하지만 나름 견고하게 보호해주고 컬러감도 잘 살려주는 편이고요.
아아... 이것이 구입에 망해버린 액정 보호필름입니다. 이런 설명이 1도 없었는데 넘나 액정 보호가 힘들고 카메라나 센서도 일부만 가려져서 완전 폭망... 풀커버 보호필름이 오면 다시 부착해야죠... 아아... 내 돈...
전체적으로 약간 두꺼워지는 것 빼고는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만. 이게 젤리케이스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젤리케이스를 이 돈 주고 살 가치가 있을까? 비싸도 넘나 비싸다...
물론 싸구려 제품들보다는 쨍쨍한 느낌이고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나름 메이커 브랜드라 큰 불만이 없긴 한데, 바닥을 보호한다던지 혹은 뒤틀림을 방지한다던지 하는 장치가 하나도 없는 젤리 케이스라면 그냥 싸구려를 구입해도 좋았을 텐데... G7때 구입했던 기억으로 별생각 없이 구입한 게 실수였네요...ㅠㅠ
제품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슈피겐이 가성비가 좋은 편은 아닌데 살짝 방심했네요. 그래도 깔끔하게 보호해 주고 있고 젤리케이스라도 약간 뻣뻣한 느낌이라 매우 흐느적거리고 보호가 1도 안될 것 같은 젤리 케이스와는 차별화가 되긴 합니다. 링케 케이스도 주문해 두었으니 둘을 한번 비교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