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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모바일

음악에 세상을 입히는 소니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 WH-1000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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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보다 나은 아우 WH-1000XM3 



현존하는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셋의 하이엔드를 꼽으라면 소니의 제품이 빠지지 않는데요. 소니는 정확히는 사운드 관련 제품에 올인하는 브랜드가 아닌 IT와 전자제품까지 아우르는 회사지만 우리의 기억에 워크맨부터 유명한 소니라서 그런지 사운드 관련 명품 브랜드로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35년간 엔지니어로 활약할 수 있는 소니만의 독특하고도 부러운 문화가 한목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원하는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충분하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까지 한다니 소니 제품에 담기는 장인 정신은 이러한 문화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소니의 하이엔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WH-1000X의 3세대 모델이 동대문에 있는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국내 출시 행사를 가지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WH-1000XM2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보상판매는 단 몇 시간만에 완판 되었다고 하니 국내 하이엔드 노캔(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시장도 꽤나 넓은 것 같습니다. 


실제 판매량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하는데, 30만 원이 넘는 고가 제품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이번 WH-1000XM3는 기본만 놓고 보면 m2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는 않는데요. 눈에 띄진 않지만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가장 크게 변화한 부분은 노이즈 캔슬링의 성능을 담당하는 QN1 프로세서입니다. 기존 프로세서에 비해 4배 더 빠른 처리 속도와 내부적으로 32bit로 프로세싱 해 소리를 전달해 줍니다. 자체적으로 DAC+AMP까지 가지고 있어서 프로세서 내에서 모든 것을 다 처리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WH-1000XM2와 WH-1000XM3의 노캔성능을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전체적으로 저음역대 부터 고루 WH-1000XM3의 성능이 높아 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QN1 프로세서가 만들어내는 차이가 크죠?





덕분에 처리 속도나 음질 그리고 노캔 성능까지 확 좋아졌는데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반응속도나 음질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상당히 빠르더라구요.





소니 헤드폰 메인 모델인 아이유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데요. CF에 보면 공사장을 배경으로 촬영했습니다. 그만큼 노이즈 캔슬링에 자신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이번 발표회에 공사장 복장으로 소개를 하는 깜짝 퍼포먼스도 선보였습니다. 





물론 진동판은 소니가 자랑하는 40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니의 하이엔드 제품에 자주 등장하는 진동판으로 저음에서 고음까지 모두 깔끔하게 재생해주는 알루미늄 코팅 진동판입니다. WH-1000XM2도 동일하게 사용되었지만 프로세서가 바뀌어서 그런지 사운드도 상당히 개선되어 들리더라구요.





큰 틀에서 보면 디자인은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착용감 향상을 위해 전작 대비 10% 정도 무게를 줄이고 귀를 감싸는 폴딩 구조가 변경되었습니다. 





머리를 감싸는 헤어밴드 부분도 인간의 헤드에 더욱 밀착되도록 해서 착용감은 물론이고 외부에서 보는 비주얼도 개선되었습니다. 사실 전작은 아이유도 소화 못하는 비주얼이라는 오명이... 일명 요다현상...





실제로 착용해보니 머리에 밀착되는 착용감도 좋고 단지 20g 정도 줄었을 뿐인데, 체감으로 오는 무게감이 상당히 줄어서 편한하더라구요.





전작과 비슷해 보이지만 이어 쿠션도 완전히 새로 설계하고 소재도 변경해서 귀가 닿는 부분을 더 넓히고 밀착감을 높여서 사운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물론 기존 WH-1000X 시리즈처럼 헤어스타일이나 안경 착용 유무 등 개인의 특성에 맞게 개인 NC 최적화를 지원하고 헤드폰의 대기압을 측정해 자동으로 비행 중임을 감지해 최적화  주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원래 소니의 노캔 헤드폰이 비행기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는데, 소니가 직접 프로세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니 헤드폰 앱을 이용하면 노이즈 캔슬링을 최대 2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취향에 맞게 서라운드나 이퀄라이저 설정도 가능합니다. 





소니 WH-1000X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터치 패드를 꾹 누르면 자연스럽게 음악을 줄이고 외부와 대화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퀵 어텐션을 꼽을 수 있는데요. 헤드폰 사용 중에도 헤드폰을 벗지 않고 자연스럽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인데, 프로세서가 바뀌어서 그런지 퀵 어텐션의 반응 속도나 처리가 상당히 인상적으로 좋아졌습니다. 





물론 이 터치패드를 이용해 볼륨 조절이나 음악 컨트롤 등 다양한 기능을 컨트롤하게 되는데, 전작보다 터치의 인식도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하우징의 스킨이 소프트하게 바뀌었는데 그것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구요. 일단 컨트롤이 답답하지 않아서 좋더군요.





기존과 달라진 점 중에 눈에 띄는 게 통화를 위한 빔 포밍 마이크를 적용했다는 점인데, 기존에는 노이즈 캔슬링을 위한 마이크를 이용해 통화를 해서 통화 감도가 좀 아쉽긴 했거든요. 근데 입과 가까운 위치에 마이크를 넓게 배치해서 통화 감도도 한층 높아질 것 같습니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의 2가지인데, 컬러 배치도 심플하게 바뀌어서 개인적으론 전작보다 더 세련돼 보이더라구요. 사진보다 실물로 보면 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라 더 좋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USB-C 타입의 충전 단자를 넣어서 범용성을 높이고 퀵 차지를 지원해서 10분 충전하면 5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완충 시 30시간 노캔만 사용하면 36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배터리가 없어도 케이블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WH-1000XM3는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50만 원 가까운 고가의 제품이라는 점이 매우 아쉽지만 전작보다 성능을 높이고 가격은 낮아졌습니다. 물론 하우징 재질을 바꿔서 원가를 낮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느낌이나 사용이 나쁘지 않았고 가격적인 허들이 더 낮아졌으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499,000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깊어가는 가을에 오롯이 음악에만 빠져들고 싶은 노캔 팬들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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