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시계 감성 담은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사용기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가 2년 만에 신제품을 내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어라는 이름으로 갤럭시와 분리했던 웨어러블 라인을 갑자기 갤럭시로 리브랜딩 된 이유가 공식적으론 갤럭시라는 스마트 디바이스 안에 같은 경험을 이어간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전체적으론 납득이 되지 않지만 갤럭시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합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름이 바뀌면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려나? 했지만 운영체제는 여전히 타이젠(4.0)을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론 타이젠을 계속 가지고 가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이름은 바뀌었지만 휠을 사용하고 전작의 디자인을 계승하는 등 기어의 DNA를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클래식과 프론티어의 2가지 디자인으로 나누던 모델은 42mm와 46mm의 모델로 크기를 기준으로 한 모델로 변경되었습니다. 실제로 착용해보면 두 모델의 크기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46mm 모델은 빅 페이스 와치 크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배터리 차이 때문에 두께도 차이가 나구요.
제가 사용해본 제품은 42mm 제품인데 사실 저는 이 정도 사이즈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적당히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상당히 가벼운 편이라 활동적인 움직임에도 편리하더라구요.
디자인도 기존 기어 S3 프런티어 모델의 디자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두께가 상당히 얇아졌습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진 것과 관련이 있겠죠. 개인적으론 도시적인 세련미와 아웃도어의 터프함을 함께 아우르는 디자인이라 좋긴 한데 변화점이 없는 것은 좀 아쉽긴 합니다.
때문인지 시계의 초침 소리를 구현하고 워치 페이스를 조금 더 세심하게 다듬는 등 변화보단 기어를 완성하는데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시계의 감성을 담아 좀 더 실제 시계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보면 46cm 모델보단 42mm 모델이 조금 더 가까운 모습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AOD 화면도 워치 페이스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기존에는 심플하게 표시하던 것이 많았는데 조금 더 세밀하게 보여 주는 게 많아진 것 같더라구요. 너무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딱 좋은 수준으로 표시 됩니다.
하드웨어 사양도 전작과 거의 비슷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피트니스나 건강관리에 집중하는 것처럼 갤럭시 워치도 트레이닝이나 건강관리 그리고 기압 측정 등 아웃도어 활동이나 자기 관리에 필요한 UI를 담고 있죠.
UI를 다듬고 다양한 편의 기능과 조금 더 높아진 하드웨어 성능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특별히 전작에 비해 발전된 모양새는 아닙니다. 고도계와 기압계까지 지원하는 건 좀 놀랍긴 하네요.
하지만 새롭게 갤럭시 워치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위해 만들어진 엑시노스 9110을 AP로 채용하면서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는 노력은 아끼지 않았는데요. 그 덕분인지 배터리 타임이 최대 120시간 (46mm 모델 기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42mm 모델도 전작에 비해 110mAh의 배터리가 줄긴 했지만 최대 80시간까지 견뎌 준다고 하구요.
간단히 알림을 받고 시계를 보거나 건강체크 같은 간단한 스마트 기능을 사용하는 등 일상적으로 라이트 하게 사용해보니 2일은 넘게 가더라구요. 80시간까지는 좀 무리가 있지만 일반적인 스마트워치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꽤 괜찮은 편입니다. 조금 더 배터리 용량을 늘여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긴 하네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서 하드하게 사용한다면 472mAh의 배터리를 가진 46mm 모델이 맞지만 가볍게 사용하면서 스마트 워커의 느낌을 내고 싶다면 42mm 제품도 크게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또 개인적으론 블루투스 모델보단 LTE 모델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가볍게 돌아다니려면 통화도 가능한 LTE 모델이 좋더라구요.
단독으로 음악 재생도 가능하니 (내장 저장공간 4GB)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하면 스마트폰 없이도 충분히 러닝이나 트래킹 등 다양한 활동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요금제명 |
월정액 |
기본 제공량 |
기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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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T포함) |
데이터 |
음성 |
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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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투게더 Watch |
11,000원 |
250MB |
50분 |
250건 |
• 모회선 데이터/음성/문자 공유 가능 |
• 원넘버/ 착신전환 부가서비스 무료 제공 |
KT에서 갤럭시 워치 출시와 함께 데이터 투게더 Watch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기존의 웨어러블 요금제와 다르게 모 회선의 데이터와 음성, 문자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량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웨어러블 요금제처럼 착신전환은 물론 모 회선의 전화번호로 음성과 문자를 사용할 수 있는 원넘버까지 무료로 제공하니 더 좋아 보이는군요.
KT에서 구매 시 혜택을 자주 전해 드려서 스마트 기기 구매 시 다양한 할인을 이용해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물론 갤럭시 워치도 배터리 절감 기술의 영향을 받으니 배터리 사용에 조금 더 유리합니다.
KT에서 갤럭시 워치 출시 기념으로 eSIM (2,750원) 설치 비용을 9월 30일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비용을 아낄 수 있구요.
선착순 3,000명에게는 슈피겐 티퀸스 LED 후래시 2종과 LED 캠핑 랜턴으로 구성되어 액티비티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갤럭시 워치 스페셜 에디션을 증정합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직영 온라인 혜택도 있는데, 번들 케이스 이용 시 최대 20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완전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EARMAC TWS-01)을 갤럭시 워치 구매 고객에게 전원 증정 하구요. 갤럭시 워치 단독으로 음악 재생이 가능하니 통화와 음악 감상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LG도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내놓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너무 조용하네요. 잠시 사용해본 갤럭시 워치는 상당히 만족스러워는데, 전작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큰 개선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LG 워치가 나온다 해도 크게 경쟁이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단종된 LG 워치를 아직도 쓰고 있었는데... 언제 신제품이 나올지도 모르구요.
기존에는 가민이나 순토 같은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의 스마트워치와 사용성이 완전히 달랐는데, 이제는 배터리도 점점 늘고 다양한 아웃도어 기능들을 다양하게 지원하니 어느 정도는 경쟁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삼성 헬스를 따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고 독립적인 기능이 많기 때문에 타사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데요. 다만 아이폰과는 좀 궁합이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요건 디테일하게 테스트를 못했네요. 그래도 타사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충분히 활용할만하고 지원금을 받으면 충분히 노려볼만한 가격대와 성능이니 스마트워치 구입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선택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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