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분동안 터져나오는 폭풍 감동의 도가니, 어벤져스
영화로 만들어 진다는것을 전해 들었을 때부터 목빠지게 기다린 영화 어벤져스. 마블코믹스의 히어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기막힌 볼거리를 놓칠수는 없다는 생각과 오랜 기다림에 개봉과 동시에 가고 싶었지만 하루건너 어제 막 영화를 보고 나왔습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터져나온 기사 카피들도 어벤져스의 흥행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었는데 그 말이 가히 틀리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어벤져스는 설정부터 말이 안되는 영화입니다. 원작이 그래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인간과 신 그리고 돌연변이인간 (헐크)까지 한팀으로 모여서, 디아블로도 아니고 포탈을 통해 지구를 정복하러오는 다른 차원의 악당을 쳐 부수는 전형적인 히어로물 이니까요. 이글에 스포일러는 없지만 어느정도 내용을 알아도 너무나 재밋게 볼 수 있는 영화 입니다.
어벤져스를 더욱 재밋게 보려면 마블의 세계관과 히어로들을 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알지 못해도 어벤져스 하나 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지만 각 캐릭터들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내면의 연기까지 깊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꼭 마블의 코믹을 보지 않아도 이번 어벤져스에 출연하는 히어로들이 나오는 영화들을 봐 두는것도 좋겠습니다.
히어로 물에서 이런 내면의 갈등을 이해 할 필요가 크지는 않지만 중간에 나오는 히어로들간의 미묘한 감정의 동선을 읽는대 도움이 많이 됩니다.
초반 30분 정도는 다른 차원의 악당이 지구로 오게되는 이유와 과정 그리고 그로 인해 히어로들을 불러 모우는 과정을 그리게 됩니다. 약간 지루할 수도 있는 설정인데 여기에도 상당히 비쥬얼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미하고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히어로 마다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 이들을 한곳에서 보게되니 그것도 묘한 즐거움을 주더라구요. 근대 히어로들이 이렇게 때거지로 몰려 나오는데 악당은 고작 한명? 그리고.. 그 악당 마져도 그렇게 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 쯤에는 각 캐릭터들간의 대립구도가 만들어 지면서 약간 지루한감이 있기도 하지만 루즈해질 스토리는 비쥬얼로 꽉꽉 채워주기 때문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옆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여자분은 좀 지루해 하는것 같았는데 마블 히어로들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런 부분도 새로운 즐거움 이었습니다. 여지껏 상상속에서나 생각하던 일이 스크린에서 펼쳐지고 있으니까요.
역시 히어로물 답게 마지막 30분간 벌어지는 시가지 전투씬은 놀라움의 연속 입니다. 배틀쉽을 볼 때도 그 그래픽에이 상당히 멋졌는데 배틀쉽의 그래픽이 압도적인 느낌 이라면, 숨가쁘게 벌어지는 시가지 전투씬은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만드는 화려한 그래픽의 연속 입니다. 이 마지막 30여분을 위해 나머지 시간들은 그냥 참아도 좋을 만큼 멋지고 화려합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깨알같은 코믹연기나 상황등을 만나게 됩니다. 어찌보면 한국형 개그 같은 상황도 만들어지는데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혹은 루즈해 질수 있는 상황들을 가볍게 넘길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헐크의 깨알같은 웃음은 헐크를 사랑하게 만들어 준다니까요...ㅋㅋ 하지만 헐크라는 것이 함정...
근대 원작에서도 그러하듯이 여기서도 캡틴 아메리카가 대장이 됩니다. 이름 때문일까요?ㅎㅎ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어떤 계연성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갑자기 명령을 하달하면서 대장이 되고 있습니다. 머.. 설정대로라면 나이가 가장 많기는 하겠내요...^^;;
마치 스타트랙의 한장면을 보고 있는듯한 멋진 비행정이 한대 등장 합니다. 요것 상당히 멋지더라구요. 어벤져스 작전을 이끄는 모선인 셈이죠. 어벤져스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쉴드 그리고 그 조직을 이끄는 국장 닉퓨리 닉퓨리 역을 맡고 있는 사무엘잭슨은 귀에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LG의 프라다 블루투스 헤드셋 같더군요. (플랜트로닉스 디스커버리 975라고 제보해 주셨습니다. 감사해요. 프라다 인줄 알았는데 ㅠㅠ) 중간중간 LG폰들도 종종 등장하는데 LG는 영화에 상당히 투자를 많이 하는것 같아요. 배틀쉽에도 LG폰나오고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에도 등장 합니다.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가서 봐야 할 영화 어벤져스! 포털들에 홍보용으로 나와 있는 이미지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정말 어벤져스의 빙산의 일각도 되지 못합니다. 세심하고 섬세한 그리고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그래픽은 꼭 영화관에서 적당한 울림까지 선물해주는 사운드와 함께 보아야 합니다.
원래 3D영화로 만들어진것은 아니지만 3D로 보는것을 추전해 드리고 싶은데 워낙 원근감 있게 잘 찍어 놓아서 그런지 3D효과도 잘 사는 편이고 3D가 더 몰입이 잘 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기 전에 간단히 에필로그 같은 화면이 이어지는데 보통 이럴때 극장안에 불이켜지는데 어벤져스는 불이 켜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봤더니 어벤져스2를 예고하는 화면이 나오더라구요. 근대 그 화면에 나오는 악당이... 마블코믹스 히어로전체를 합한것 보다 더 강한 보스로 알고 있는데 마무리를 어찌 지을려고 하는지 상당히 궁금 합니다.
재미없다는 평도 있고 재밋다는 평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마블코믹스의 최강히어로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구경거리 입니다. 어른들을 위한 최고의 유치찬란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두말할 필요없는 최고의 오락영화임에는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어벤져스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 마블 코믹스, 이번 어벤져스를 통해 히어로들이 단결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니 악마군단과의 최고의 결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가 되는군요. 마블코믹스의 히어로 무비 어벤져스는 이제 막 시작 되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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