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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의이야기

서울의 허파 서울숲에서 가을의 여유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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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월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 이죠.
김군이 여유가 없다고 느껴지고 몸과 마음이 힘들때면 가끔 들리는곳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 숲.
좋은곳 다 놔두고 왜 하필 서울 숲이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도심속에 마련된 이런 여유로운 자연의 공간이 있는곳이 많지 않거든요. 차를 몰고 다니면서 라디오를 자주 듣는데 거기에 나무에 관한 CF가 나오거든요. 숲과 나무는 우리가 내뿜는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 통조림이다! 이런 내용 입니다.
그만큼 숲과나무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찾을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회사에서 차를 달려도 20분도 안걸리는 저에게는 충전과 휴식의 공간 입니다. 차를 몰고 나가지 않아도 나가 볼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 정말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ㅎ

서울 숲이 좋은건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거죠. 결혼하기 두달 전쯤에 지금의 아내와 서울 숲에 들러서 결혼준비를 정리 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 꼭 결혼하고나면 서울 숲에 가까이 있는 아파트를 사주마! 라고 했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되었내요.
아내와 저에게는 서울 숲이 데이트 장소 이기도 했고 결혼 준비에 지칠때면 찾아가는 휴식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돈이 좀더 모이면 꼭! 서울숲 가까이에 집을 하나 장만 하고 싶습니다.ㅎ

도심 한가운데 있는 숲 치고는 서울 숲의 면적이 굉장히 넓습니다. 약 35만평의 테마 공원으로 조성 되었고,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영국의 하이드 파크 같은 도심속의 휴계공간이 목표 였기 때문에 잘 짜여진 동선을 가지고 있고 많은 분들이 찾고 계십니다.

서울 숲 주차장이 하나 인가요? 저는 항상 가던 곳으로만 가서 이곳 밖에는 모르는데 서울 숲이 크니까 주차장이 따로 더 있겠죠? 주차장에서 입구를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2갈래길.
흙길이 길게 늘어져 있어서 아스팔트를 밝고 다니던 마음이 조금은 부드러워 집니다.
우측길로 가면 도로 위로 나 있는 길을 건너, 건너편의 섹션으로 이동 하게 됩니다.

전 서울 숲에 꽃사슴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한번도 보지는 못했내요.. 언젠간 꼭 보고 말겠습니다.ㅎ
서울 숲의 대표 동물이 되어 버린 꽃사슴~~ 꽃사슴에게 먹이를 주는 행사도 하는군요.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 지는것은 아니고 미리 사전예약을 받아 선발된 인원들 에게만 주어지는 기회라고 합니다. 아이가 있는 집 이라면 좋은 경험이 되겠내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이런 경험을 가질수 있다니..

서울 숲은 도심과 자연이 어울어 지는 공간 입니다. 길게 뻗은 흙길과 잘 포장된 길이 함께 있는 자연과 도심이 어울어 지는 공간,,, 항상 해외여행 가면 도심 한가운데 있는 공원들이 부러 웠는데 서울 숲이 생기고 나서는 그런 부러움이 많이 사라졌죠. 하지만 아직도 좀더 개발하고 가꿔야 할 부분은 많이 있는듯 합니다.

서울 숲을 걸어 다니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이 워낙 넓다보니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곳도 있습니다.
거기에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산책나오면서 자전거를 가져 오시기도 하고 등,하교 길의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많이 다니더군요.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다니는 학생들 공부가 저절로 잘 되지 않을까요? ㅎㅎ
나중에 예준이 학교 다닐때도 이런 길이 집 주위에 있어 주면 좋겠내요. 오고가면서 휴식도 되고 말이죠^^

언제 가을이 왔나 싶게... 숲의 여기저기는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벌써 기온이 영하로 떨어 진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올해는 가을이 유난히 빨리 지나 가는것 같습니다.
가을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말이죠.. 앞으로 가을이 더 가기 전에 몇번 더 나와야 겠내요.

그냥 숲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조형물들도 함께 있습니다. 잔듸를 밟지 말라고 되어 있지는 않아서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더라구요.

이야기 꽃을 피우시는 여러사람들 중에 눈에 띄이는 것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아줌마 부대 였습니다.ㅎㅎ
저희집 근처에도 공원이 있지만 시멘트 바닥으로 된 작은 운동장인데 집 근처에 이렇게 멋진 숲이 있다면.. 매일매일 예준이를 데리고 나오고 싶어질것만 같군요.
스텐재질로 만들어진 곰모양의 조형물이 인상적 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바닥 분수도 있어요. 여름이면 아마 아이들로 넘쳐 나겠지만, 가을이라서 그런지 데이트 나온 커플들을 더욱 많이 만나 볼수 있더군요.
물론 아이들도 분수 주위를 뛰어 놀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저도 그 아이들을 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죠.^^

요즘은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인라인 타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죠. 저희 집에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는 먼지만 쌓인지 벌써 3년이 넘어 가내요.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자연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습니다. 숲으로 둘러 쌓은 놀이터도 있고 모래놀이를 할수 있는곳도 있어요. 물론 놀고 나면 빨래가 걱정이긴 하지만,,,ㅎ

일년 4계절을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서울 숲, 항상 다른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매 계절마다 특색이 있는 매력적인 공간 입니다.

작지만 잘 정돈된 나비 정원도 있고 바로 옆에는 곤충 식물원도 있어서 아이들 자연체험& 학습에도 좋습니다.
나들이 나온 분들이 여기서 사진 찍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분들도 많더군요, 나비 박물관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연꽃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숲과 함께 잘 가꿔진 꽃으로 된 정원도 있고 작지만 허브농원도 있습니다.
갤러리 정원에는 가을 꽃들이 한창 피어나서 경치도 좋고 근처에가면 향도 매우 좋습니다.

결혼 하기 전에는 서울 숲 근처에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 했는데... 결혼과 함께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다 보니 서울 숲 근처에 사는것은 좀더 훗날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내요. 하지만 머리를 식힐겸 잊지 않고 종종 들러 주고 있습니다.
서울 숲 주면으로 양제천도 있고 한강과도 가까워서 이 근처는 휴식 공간이 정말 괜찮은것 같아요.
수변의 경관을 보고 싶으면 양제천이나 한강으로 가면 되고 숲과 나무가 보고 싶다면 서울 숲을 찾으면 되니 말이죠.
올 가을은 유난히 짧을것 같은데 가을이 가기 전에 서울 숲 나들이 한번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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