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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떠나는여행/국내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만난 양푼이 드럼연주 트럭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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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을 이용해 김군네 가족은 추석때 가지못한 처가집으로 슝~ 날라갔습니다.
김군의 처가집은 포항입니다. 5시간이나 걸리는 처가에 가는것 만으로도 김군에겐 항상 여행가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처가에 들러서 예준이는 잠시 장인,장모님에게 맏겨두고 오랜만에 아내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 근처 바닷가를 찾게 되었습니다. 포항에서 가장 번화한 바닷가.. 여름에 갔을때만 해도 산책길이며 이런게 잘 정비가 안되어있었는데, 모래사장을 따라 깨끗하게 산책길도 놓여져 있고 화장실이며 샤워장도 새로 지어 놓아서 너무 좋더라구요. 내년 여름에 따로 피서가지 않아도 처가에만 눌러 앉아도 좋겠습니다..ㅎㅎ

오랜만에 연애시절 기분을 내며 커피한잔씩들고 길을 걷는데, 난데없이 드럼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겁니다.
김군에게 필이 딱 오는것이 요것 왠지 블로그에 올릴만한 꺼리를 찾은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ㅋ
잽싸게 카메라에 파워버튼을 누르며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제촉했습니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다가가니 왠 아저씨 한분이 트럭 한쪽에 노점을 펼쳐 놓으시고 드럼 연주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누가 듣던지 말던지 홀로 드럼연주에 열중이신 아저씨...
가만보니 드럼이 제가 아는것과는 완전 다릅니다. 자세히 보니까 드럼이 아니고 양푼을 뒤집어 놓고 드럼연주를 하시는데 소리가 일반 드럼과 비교해 보아도 손색이 없는 그런 멋진 연주를 하고 계시더라구요~ㅋ

근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아저씨다 라고 생각했더니 올해 봄에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셨던것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때 봤을때도 포항 바닷가 앞에서 촬영을 하셨길래 나중에 볼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몇번 했는데 주로 포항바닷가로 나오시나 봅니다.

이상하게 주위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촬영이 좀 쉬웠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많이 모여들더라구요.
특럭을 몰고 다니면서 단밤을 파시는 일을 하시는 아저씨..
트럭 안쪽에 노래방 기기가 있어서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면 거기 맞춰서 신나게 장단을 맞춰 주십니다.
물론 노래는 공짜입니다만.. 단밤을 한봉지 사야만 노래를 부를수 있습니다..ㅋㅋ
 
단밤은 한봉지에 3천냥 2봉지를 사면 확~~깍어서 5천냥~ 입니다. ^^
연주하시는 옆에는 화이트보드에 사람들이 자주 부르는 노래의 노래 번호를 적어 두셔서 노래방 책을 뒤적이지 않아도 쉽게 노래를 찾을수 있게 해 두셨더라구요.

트럭 측면으로 보니 작은 트럭안 가득히 들어차 있는 음향기기 들이 보입니다.
이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코스틱 기타도 하나 걸려 있내요. 예전에 티비에서 볼때 제 기억에 의류업을 하시던 사장님 이셨는데, 사업이 어려워 지자 모든것을 정리하고 남은 트럭을 타고 다니시면서 이 일을 하시기 시작했다고 하십니다.

한켠에 놓여진 작은 간판과 커피테이블.. 커피 테이블에 보면 쥐포도 있는데~~ 라며 앙증맞게 써 있는데 잘 안잡혔군요.. ㅋㅋ
커피도 파는것 이겠죠? 음.. 한잔 사먹고 싶었는데,, 손에 이미 커피를 한잔 들고 있었던 터라.. 사진만 찍고 온것이 죄송해 지는군요..

조금 지나자 한분두분 모여 들더니 이내 노래책을 뒤적이시는 분들이 생겨났습니다.
차를 돌려 나올때 쯤에는 많은 분들이 모여서, 아저씨 한분이 아~~주 열창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이미 가을이 완연해져서 바닷가에 추운 바람이 불어서인지 사람이 그리많지는 않습니다.
하긴.. 예전만큼 이제는 사람이 많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길도 정비해 놓고 그래서 인지 근처 주민분들이 산책이나 운동하러도 많이들 나오시고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오신 부모님들도 계시더라구요.
요즘에 한창 개발이 진행중이라서 계속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연애기분좀 내러 나갔지만.. 예준이 걱정에 오래 있지도 못하고 서둘러 다시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ㅎㅎ 이제 예전처럼 여유를 부릴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면 한참 있어야 될것 같내요.
예전부터 시골이 고향인 사람이 참 부러웠는데, 처가집이라도 포항이어서 김군은 이제 너무 좋습니다.
달리는 양푼이 드럼연주 노래방트럭에 노래 부르러 포항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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