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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블로그TIP!

블로그액세서리 나도 한번 달아 볼까?



네티즌 이가원씨(33)는 자주 방문하는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신기한 배너를 발견했다. 10초마다 한번씩 춤추는 소녀들이 등장하는 작은 시계 모양의 배너였다. 이 시계는 일본의 한 의류업체가 배포하고 있는 ‘유니클록(Uniclock)’이라는 블로그 액세서리. 전세계 곳곳의 블로거들이 이미 이 신기한 시계를 자신의 블로그에 달아 놓았다.

요즘들어 블로그에 이같은 블로그 액세서리를 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블로고스피어(블로그 생태계)에 액세서리 달기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 시계, 음악 플레이어, 뮤직비디오 플레이어, 인터넷 폴(Poll), 인터넷 형광펜 등 기능도 다양하다. 부착도 간편하다. 블로그 주소를 선택하면 블로그에 부착할 수 있는 소스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블로그 디자인 소스까지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설치형 블로그에서 특히 인기다. 쉽고 자유롭게 배포할 수 있다보니 블로그 액세서리들의 국적과 출처도 각양각색이다. 개인 사용자들이 만든 것도 상당수다.

시루스라는 블로거가 배포한 뮤직플레이어 ‘블러그(Blug)’는 애플의 아이팟나노와 비슷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유명세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인디음악 음원을 모은 음악감상용 블로그 액세서리로 입소문을 탔다. ‘블러그’는 제작자 블로그를 방문해 신청하면 소스 코드를 직접 받을 수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를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큐박스 플레이어’도 인기. 플레이어 상단에는 유튜브 뮤직비디오가 재생되고 하단에는 이를 함께 감상 중인 다른 사람들의 프로필 사진이 보여 음악을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블로그에 부착할 수 있는 미니 소프트웨어도 등장했다. 오픈마루스튜디오가 개발한 ‘레몬펜’은 자신의 블로그에 설치해 놓고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형광펜. 글을 읽다가 밑줄을 그을 수도 있고, 필요한 곳에 메모를 붙여 놓을 수도 있다. 메모에는 댓글을 달 수도 있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다.

블로그 상단에 선물 포장의 리본처럼 부착하는 ‘블로그 리본’은 인기다. 일반 배너와는 완전히 다른 위치에 노출되고 디자인도 예뻐 메시지 전파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 캠페인 홍보에 자주 이용된다. 대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블로그 리본을 이용해 ‘투표 참여하기 캠페인’을 벌였다. 태안반도를 위한 후원금 모으기, 광복절 맞이 태극기 리본 달기, 우토로 마을 기억하기 캠페인 등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블로그서비스 티스토리에서 배포한 크리스마스 블로그 리본도 불티나게 퍼져나가고 있는 중. ‘유니클록’의 성공 이후 블로그 액세서리를 기업 홍보에 활용하려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태터앤미디어의 한영 팀장은 “블로그 광고를 문의하는 기업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는 아이템 중 하나가 블로그 액세서리”라며 “기업 홍보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넣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확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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